[바스켓코리아=조덕현 웹포터] 이재도는 잠재력을 타고 훨훨 날 수 있을까?
2015년 양띠의 해가 다가오면서 양띠 선수들의 특집을 준비했다. 양띠 농구선수들은 총 24명으로, 그 중 1군에서 활약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6명의 선수들을 알아보려 한다.
첫 번째 특집은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재도(180cm, 가드)다. 그는 최근에 KBL의 핫한 선수 가운데 하나로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 팬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와 현재, 통계수치, 경쟁자 등을 통해서 이재도에 대해 알아보고, 2015년의 활약을 전망해보자.
#한양대의 돌격대장, 프로에 입성하다
이재도는 대학 때부터 스피드로는 따라올 자가 없었다. 그래서 2013~2014 신인드래프트에서도 BIG4(김종규-LG, 김민구-KCC, 두경민-동부, 박재현-삼성)에 가려지긴 했지만, 충분히 그 선수들 만큼의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는 그가 생각하기에 쉽지 않은 곳이었다. 2013년 전국체전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이재도는 원주 동부 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에 3순위로 뽑힌 두경민(183cm, 가드)의 활약에 비해 그의 데뷔전은 7분 출전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초라했다.
당시에 부산 KT의 가드진에는 조성민(189cm, 가드), 김우람(184cm, 가드) 등이 버티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오리온스와 트레이드로 전태풍(180cm, 가드)이 오면서 쉽지 않은 경쟁을 펼쳐야했다. 시즌 초반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출장시간도 점점 줄어들었다.
이후 팀이 6강 플레이오프,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그의 자리는 코트가 아닌 관중석이었다. 가드 자원이 많았던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전창진 감독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중용했고, 이재도는 같은 드래프트 동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비시즌 때 '칼을 간' 이재도, 가치를 증명하다
지난 시즌 이재도가 보여준 모습은 '그저 그런 선수'였다. 그렇게 남을 순 없었다. 한 시즌을 치른 이재도는 오프 시즌 동안 많은 준비를 했고, 연습게임에서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번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2014~2015 정규리그가 시작하면서 그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이재도였다. 10월 시즌이 개막한 후 꾸준하게 경기출장을 하였지만, 존재감은 여전히 미비했다. 10월31일부터 11월8일 동안 4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1~2분 출장하는데 그쳤고, 팀도 8연패를 당하며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그에게 위기가 온 것이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고 했던가. 팀이 8연패 중이던 2014년 11월 12일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순간에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삼성과의 정규리그 두 번째 만남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자신의 프로통산 최고 득점인 28점을 올리며 KT 팬들과 전창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이전까지 뚜렷한 활약이 없었던 이재도는 그 간의 아쉬움을 돌파와 2점 슛, 3점 슛 등 다방면으로 쏟아내며 28점을 몰아쳤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농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날 경기 이후 이재도는 팀에서 기대하는 선수가 되었다. 28점을 자신의 이름 앞에 올린 이재도의 경기력은 그전과 판이하게 달랐다. 게다가 이후의 14경기 출장 시간도 평균 30분 정도로 늘어났고,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KT 반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아직 섣부른 평가는 이르다. KT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조성민이며, 주전 포인트 가드는 전태풍이다. 그래서 이재도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조성민·전태풍과의 좋은 호흡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대로 꾸준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부분이다. 준비된 이재도가 많은 관심과 압박 속에 꾸준하게 좋은 경기를 한다면, 머지않은 시점의 KT의 주전 포인트 가드는 이재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현재 이재도 기록 현황
* 2014~2015시즌 규정순위 야투 순위(가드부문)
① 이정석 : 27경기 47.0%
② 이재도 : 26경기 45.7%
③ 양동근 : 27경기 45.2%
가드부문 이재도의 규정순위 야투 순위는 2위다. 1위인 이정석과는 1.3% 차로 시즌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경기력이 늦게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야투 율을 보이고 있다.
* 2014~2015시즌 자유투 순위(전체)
① 이현민 : 27경기 90.2%
② 이재도 : 26경기 87.9%
자유투는 전체 선수의 순위에서 2위를 마크하고 있다. 1위는 고양 오리온스의 이현민, 격차는 2.3%가 난다. 그러나 이재도가 자유투를 던지는 횟수도 많았던 만큼 87%라는 높은 성공률과 전체 2위라는 자신감은 향후 자신의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2014~2015시즌 평균 페인트 존 슛 순위(가드부문)
① 박찬희 : 24경기 2.67개
② 김선형 : 26경기 2.23개
③ 전태풍 : 26경기 2.08개
④ 양동근 : 27경기 1.93개
⑤ 이재도 : 26경기 1.92개
이재도의 페인트 존 슛 순위는 다른 정상급 가드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순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돌파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이재도가 순위에 있다는 것은 돌파능력이 그만큼 좋다고 볼 수 있다.
* 2014~2015시즌 평균 실책 순위(가드부문)
① 김선형 : 26경기 2.42개
② 박찬희 : 24경기 2.08개
③ 이현민 : 27경기 1.96개
…
⑮ 이재도 : 26경기 1.27개
가드로서 기피해야하는 실책에서는 15위에 올라있다. 물론 실책을 많이 한다고 해서 좋지 않은 가드라고 평가할 수 없지만, 포인트가드는 모험보다는 안정적이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실책을 줄이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이재도는 순위와는 별개로 최근 14경기 동안 평균 1.7개의 실책을 범하였다. 이는 아직 경기운영 면에서 조금 더 발전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 2014~2015시즌 평균 스틸 순위(가드부문)
① 양동근 : 27게임 1.81개
② 김선형 : 26게임 1.65개
③ 박찬희 : 24게임 1.58개
…
⑦ 이재도 : 26게임 1.15개
좋은 가드의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수비적인 지표를 판단할 때 보는 순위가 스틸 순위이다. 이재도의 스틸순위는 7위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최근 14경기 동안 1.5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좋은 스틸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대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스틸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의 경쟁자 & 미래의 경쟁자
* 이재도의 14~15시즌 기록

* 현재의 경쟁자 : 전태풍(180cm, 가드), 김현수(184cm, 가드)

현재의 경쟁자는 전태풍과 김현수다. 먼저 전태풍은 이재도가 넘어야할 존재이다. 전태풍은 이재도에 비해 개인기, 득점, 어시스트 등 스피드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볼 수 있기에 좋은 경쟁 상대이자 많은 부분에서 배울 것이 많은 선배이다. 하지만 전태풍은 내년이 FA기 때문에 혹시라도 전태풍이 팀을 떠난다면 그의 공백은 온전히 이재도가 짊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재 전태풍 이외의 경쟁자라 불리는 선수는 바로 김현수다. 김현수는 2012년 10월 드래프트 전체 13번째로 들어온 선수이다. 이재도와는 두살이 차이가 나고, 당시 중앙대학교의 4학년 5인방(장재석-오리온스, 임동섭-삼성, 유병훈-LG, 정성수-LG) 중 한명이다. 이재도와 비교해서 슛은 김현수가 더 낫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최근에 김현수는 출장시간이 길지 않지만, 전창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현수에게 많은 기대를 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그런 만큼 김현수에게도 기회가 많이 부여될 전망이다. 이재도가 김현수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기복 없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미래의 경쟁자 : 김명진(2015년 1월 복귀예정) 김우람(2016년 1월 복귀예정)

미래의 경쟁자로는 김명진과 김우람을 들 수 있다. 먼저 김명진의 상무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먼저 언급하자면,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입단한 기대주이다. 신인 때부터 전창진 감독이 출장시간을 보장해주었지만 꾸준하게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좋은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바 있는 만큼 잠재력은 있다고 보여 진다. 김명진도 스피드로는 이재도 못지않게 빠른 선수다. 2015년 1월 말에 팀에 복귀하므로 이재도와의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라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경쟁자는 2016년 1월 말(예정)에 돌아오는 김우람이다. 득점능력 뿐만 아니라 드리블도 수준급이며, 2013~2014시즌 KT의 돌풍의 중심축이었다. 그는 KCC의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군 1순위로 선발된 선수였다. 그러나 KCC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3년 FA로 KT와 계약을 맺게 된다. 당시의 KT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김현중이였지만, 시즌이 시작되기 전 부상을 당하면서 포인트가드자리는 김우람의 몫이 되었다.
그래서 이재도가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 김우람의 안정된 슛과 드리블로 인해 그의 역할은 김우람을 비롯한 주전들의 체력안배 차원으로 경기를 뛰는 정도였다. 하지만 김우람이 13~14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하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온 것이다. 이후에 이재도가 상무에 입대하지 않는 이상, 김우람과 재회할 시기는 2016년 1월 말에 돌아올 때 만날 가능성이 크다. 13~14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포인트가드로써 경쟁하는 것이다. 이재도의 성장만큼 상무에서 김우람도 성장할 것이므로, 2016년 다시 재회했을 때 좋은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완해야할 점
프로는 경쟁의 세계이다.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여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위의 통계로 미루어볼 때, 이재도는 장점이 많은 선수이다. 하지만 그의 목표가 한 팀의 주전이 아닌 KBL에서 best5, 더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목표를 가졌다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가장 약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은 3점 슛 성공률과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 어시스트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어시스트는 좋은 활약을 보인 14경기 동안에도 평균 3개를 기록했다. 반면 전태풍의 시즌 어시스트는 4.4개이다. 미루어볼 때 경기에서 득점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의 호흡적인 부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시스트 숫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또한 경기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선수들과 2:2플레이를 할 때나, 돌파해서 들어갈 때 빼주는 엔트리 패스 부분에서 빨리 패스를 주지 못해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최근 슛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최근 슛 성공률이 좋아졌다. 하지만 기복이 문제다. 정상급 선수도 슛에는 기복이 있지만, 슛 기복의 기간을 얼마만큼 줄이는가가 중요하다.
# 2015년 전망
2015년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양의 해이다. 91년생인 이재도가 자신의 해가 오면서 2014~2015시즌과 다음시즌인 2015~2016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전망은 밝다. 현재 포인트가드인 전태풍을 견제할 수 있게 되면서 주전포인트가드로써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재도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다면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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