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고양/손동환 기자] 모비스가 3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했다.
울산 모비스는 3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86-79로 격파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5승 6패를 기록했다. 2위 서울 SK(23승 8패)와 2게임 차로 간격을 벌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포워드)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라틀리프는 25분 동안 28점 12리바운드 3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서울 SK와의 경기(29점 18리바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오리온스는 17승 14패로, 5위 부산 kt(15승 16패)와의 간격이 2게임 차로 좁혀졌다. 지난 달 15일부터 이어온 홈 연패 기록도 ‘7’로 늘렸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는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장재석(202cm, 센터)은 전반전에만 11점을 퍼부으며, 초반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오리온스 22-15 모비스 : 오리온스의 발빠른 대처, 그리고 장재석
오리온스는 1쿼터 첫 1분 8초 동안 5점을 내줬다.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승현(197cm, 포워드)이 먼저 나섰다. 드리블 점퍼와 3점슛으로 공격 엔진을 예열했다. 분위기를 주도한 이는 장재석이었다. 장재석은 모비스의 로우 포스트를 주로 공략했다. 문태영(195cm, 포워드)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이나 점프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베이스 라인을 돌파한 후, 전정규의 3점포를 돕기도 했다.
모비스의 초반 기세는 좋았다. 양동근(182cm, 가드)이 임재현(181cm, 가드)을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골밑에서 도움수비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오른쪽 45도에 위치한 전준범(195cm, 포워드)에게 볼을 빼며, 3점을 이끌었다. 문태영(195cm, 포워드)은 함지훈(198cm, 센터)의 패스를 받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전준범은 함지훈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3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오리온스의 촘촘한 수비망에 골밑 공격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이승현과 전정규(187cm, 포워드)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며, 15-22로 2쿼터를 맞았다.
# 오리온스 43-34 모비스 : 라틀리프의 추격전? 간격 벌리는 오리온스!
모비스의 라틀리프는 1쿼터를 벤치에서만 보냈다. 그리고 2쿼터에 처음 출격했다. 공수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골밑 수비 등 팀의 기반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라틀리프의 속공 가담은 오리온스의 백 코트 속도보다 빨랐다. 이는 모비스가 빠른 공격을 하는데 도움을 줬다. 라틀리프는 2쿼터 첫 5분 동안 6점 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개)를 기록했고, 모비스는 26-26으로 균형을 맞췄다.
오리온스의 포워드 라인이 균형을 곱게 보지 않았다. 김동욱(195cm, 포워드)은 2대2나 돌파 등 3점슛 라인 밖이나 하이 포스트 부근에서 동료의 공격 기회를 찾았다.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에게는 빠르고 긴 아울렛 패스로 자신의 어깨를 과시(?)하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이를 덩크로 화답했다. 장재석과 가르시아의 하이 로우 플레이도 돋보였다. 두 선수 중 1명 하이 포스트를 장악했다. 로우 포스트에 위치한 선수에게 볼을 건넸다. 볼을 받은 선수는 골밑에서 득점을 성공했다.
3쿼터 마지막 55초는 한호빈(180cm, 가드)이 지배했다. 한호빈은 압박수비로 모비스의 엔드 라인 패스를 가로챘고, 오른쪽 베이스 라인을 돌파해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마지막 공격에서는 그저 치고 달렸다. 무모한 공격 시도인 듯했다. 그렇지만 양동근으로부터 파울을 이끌었다. 2쿼터 종료 1.8초 전, 2개의 자유투를 얻었다. 오리온스는 한호빈의 마지막 4점 덕분에, 43-34로 전반전을 마쳤다.
# 모비스 62-57 오리온스 : 2-3 지역방어, 흐름을 바꾸다
오리온스의 외곽포가 3쿼터 초반에 폭발했다. 길렌워터가 중심에 있었다. 길렌워터는 정면과 왼쪽 45도에서 3점포 1개씩 터뜨렸다. 이승현은 이대성과 미스매치를 이용했다. 포스트업을 시도한 후, 외곽으로 볼을 뺐다. 한호빈이 이를 3점슛으로 연결했다. 오리온스는 3쿼터 시작 3분 23초 만에, 53-43까지 달아났다.
모비스는 또 한 번 2-3 지역방어를 꺼냈다. 1쿼터보다 더욱 끈끈한 움직임을 보였다. 오리온스의 볼 흐름을 뻑뻑하게 만들었다. 오리온스의 슈팅 거리를 3점슛 라인 밖으로 밀었고, 이는 야투 실패로 연결됐다. 모비스는 오리온스의 야투 실패를 리바운드했다. 모비스의 빠른 공격 전개와 라틀리프의 속공 가담이 돋보였다.
양동근이 3쿼터 종료 3분 14초 전 3점포를 가동했다. 모비스는 54-53, 1쿼터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함지훈과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송창용의 외곽포도 터졌다. 양동근은 3쿼터 종료 1.5초 전 오리온스의 수비 숲을 과감한 돌파로 극복했다. 모비스는 유리한 고지(62-57)를 점한 채, 4쿼터를 맞았다.
# 모비스 86-79 오리온스 : 박구영의 외곽포, 균형 깬 모비스
오리온스와 모비스 모두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장재석과 라틀리프 등 주요 빅맨이 4쿼터 시작 3분 전후로 4번째 파울을 범했기 때문. 두 팀 모두 골밑 수비와 제공권 싸움에 어려움을 겪을 법했다. 그리고 시소 게임을 좀처럼 깨지 못했다.
그러나 박구영(181cm, 가드)의 외곽포가 두 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라틀리프가 또 한 번 탄력을 받았다. 중거리슛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 2대2 상황에서의 페이크 동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박구영이 길렌워터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U-1 파울을 얻었다. 양동근이 경기 종료 1분 44초 전 돌파를 성공하며, 모비스는 80-72로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승현이 3점포로 침체된 오리온스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길렌워터가 속공에 가담하며 빠르게 득점을 만들었고, 경기 종료 18.8초 전에는 유로 스텝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79-82로 모비스를 위협했다.
# 주요 선수 기록
[울산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 25분 06초 28점 12리바운드 3스틸 2어시스트
문태영 : 35분 15초 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전준범 : 23분 30초 13점 4리바운드
[고양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 : 24분 29초 23점
장재석 : 31분 31초 1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이승현 : 34분 27초 11점 6리바운드 3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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