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신한은행, ‘상승’요인과 앞으로의 ‘과제’

haein7615 / 기사승인 : 2015-01-05 02: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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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바스켓코리아 = 인천/최해인 웹포터]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4일(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83-77 로 격파했다.

카리마 크리스마스(42점11리바운드) 김단비(17점)가 공격을 이끌었고, 최윤아(8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3스틸) 하은주(6점7리바운드) 곽주영(4점4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신한은행은 15승(5패)째를 거두며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1위 춘천 우리은행 한새 와의 격차도 3.5게임차로 좁혔다.

신한은행은 이 날 경기에서 하나외환과 4쿼터 내내 시소게임을 펼치며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전에 돌입한 신한은행은 상대를 몰아붙이며 비교적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리곤 이 기세를 몰아 연장 종료 1분 14초 전에는 ‘9’점차까지 점수 차를 벌려 놨다. ‘9’라는 점수 차는 이 날 경기 격차 중 가장 큰 수치다, 그만큼 양 팀은 4쿼터 내내 접전을 벌였고, 연장은 신한은행이 휘어잡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한은행은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16연승’을 달리던 1위 우리은행을 잡은 후 그 상승세는 더욱 거세다. 그 ‘상승’의 요인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연장에서만 ‘10’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된 카리마 크리스마스(183cm, 포워드)다. 크리스마스는 연장에서 영양가 높은 득점으로 팀을 구해냈다. 특히 연장 중반 자신 있게 올라간 3점이 그대로 림을 가르며, 하나외환의 사기를 제대로 꺾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던 신한은행은 4쿼터 중반이후, 그리고 연장에서 국내 선수들이 체력적인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에서는 손쉽게 승리를 예감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도 “승리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피곤하더라도 승리만 한다면 괜찮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 “최선을 다해서 팀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 리바운드를 더 하거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발전하고,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는 최근 신한은행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제시카 브릴랜드(191cm, 센터)의 부상으로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는 ‘공백‘보다는 ’빈틈없는‘ 신한은행을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힘을 내고 있는 크리스마스 덕에 다른 동료들도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 브릴랜드의 공백을 더 효과적으로 채움과 동시에, 크리스마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보다 유기적인 로테이션과 리바운드 가담에 적극적인 신한은행이다. 신장이 183cm에 불과한 크리스마스가 다른 용병들과 골밑 싸움,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기엔 다소 불리한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크리스마스의 부담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체력적 피로에 대한 두려움을 치유해줄 대체용병 선수가 온다. 장신 외국인 선수가 필요한 신한은행은 아직 1달여 정도가 남은 브릴랜드를 대신할 대체용병 선수를 어렵사리 골랐다. 바로 나키아 샌포드(193cm, 센터)다. 샌포드는 191cm인 브릴랜드 보다도 큰 신장을 가지고 있고, WKBL경험도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끝나고 운동을 안 한 상태여서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다듬는다면 이미 WKBL가 몸에 있어있는 샌포드는 충분히 신한은행에 한 몫을 해줄만한 선수다.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걱정을 떨쳐내고 건재한 동안, 샌포트까지 가세해 힘을 내 준다면 신한은행의 상승세는 한동안 기울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고른 활약’이다. 이 날 경기에서는 김규희(170cm, 가드)와 하은주(202cm, 센터)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출전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승리에는 충분히 기여했다. 경기 후 정인교 감독은 “오늘 곽주영이 5반칙을 했다. 그때 하은주가 잘했다”며 하은주의 기여를 인정했다. 또, “김규희는 수비 부분에서 상당히 좋다. 상대 포인트가드 신지현을 잘 막아줬다. 김규희를 일찍 꺼냈어야 하는데, 요즘 김규희가 공격에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늦게 기용했다. 부상 복귀 이후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슛을 쏘라고 주문을 할 것이고 공격을 더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수비 부분에서는 좋다”며 김규희에 대한 칭찬을 했고,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 날 경기에서 곽주영(183cm, 포워드)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앞두고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해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승부처에서 신한은행이 5점의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 자칫 위기로 빠질 수 있었던 시기에 하은주가 그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다.

또, 김규희는 무릎 부상 이후 주춤한다. 특히 공격에서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 ‘위축’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다. 이 날 경기에서도 67-69로 끌려가던 4쿼터 종료 1분 10초 전 김규희는 자유투를 얻었다. 결과는 모두 실패. 이 결과는 김규희의 ‘위축’과 ‘부담’을 단번에 보여줬다. 이에 대해서도 정 감독은 김규희의 자신감 회복을 촉구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상대 주전 포인트가드인 신지현(174cm, 가드)의 수비를 잘 해낸 김규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앞으로 김규희가 ‘슬럼프’에서 벗어나 공격에서의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신한은행의 고민들을 더 털어줄 수 있을 것이다.

시소게임, 접전의 경기 속에는 수많은 위기가 다가온다. 그럴 때마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는 것. 이것도 신한은행이 가진 ‘상승’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신한은행_최윤아

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있다. 이는 신한은행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것들이다.

우선 ‘체력’이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연전에는 최윤아가 체력적인 문제를 보인다. 연전에는 초반에 최윤아를 빼고 교체를 하며 체력적인 부분들을 도와줘야겠다”며 고민스러워했다. 또, 경기 후 김단비(180cm, 포워드)는 “연전이 있다 보니 체력적인문제가 있어 걱정스러웠다. 초반부터 다리가 안 떨어져서 리바운드 참여를 못해서 아쉬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더불어, “지난 시즌보다 연전이 많다. 지금 용병이 한명인데 크리스마스의 신장이 작아서 로테이션을 잘 돌아줘야 한다. 그래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기도 하다. 한 번 팍 떨어진 컨디션을 다시 팍 올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 날 상대 하나외환에 많은 속공을 허용했다. 하나외환이 막판 집중력과 크리스마스 수비에 아쉬웠던 것처럼, 신한은행도 상대에 많은 속공을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이에 대해서도 정 감독은 “연전일 때 승률이 떨어진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속공을 많이 허용한다. 4쿼터 후반부터 연장전에는 거의 걸어다닌 것과 같다”며 선수들의 체력적 문제에 대해 고민스러워했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더 크게 솟아오르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고민들을 떨쳐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 김연주(178cm, 포워드)와 조은주(180cm, 포워드)가 덩달아 ‘상승’해야 한다. 정 감독은 이 날 경기를 마친 후 “김연주와 조은주가 아쉽다. 더 해줘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신한은행은 비록 브릴랜드의 공백이 아쉽지만, 크리스마스가 제 몫을 해 주고 있다. 거기에 김단비도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역할을 해내고 있다. 거기에 최윤아와 곽주영에 하은주까지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다들 함께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김연주와 조은주의 활약이 더 절실한 신한은행이다. 김연주는 평소 약점을 꼽혔던 수비에 대한 약점을 어느 정도 커버한 상태다. 대표적인 ‘캐치 앤 슈팅’을 구사하는 조커인 김연주는 그동안 신한은행에서 시원한 장거리포로 분위기 반전에 앞장 서 왔다. 하지만 약점 커버에 너무 신경을 곤두세운 탓일까, 공격에서 예전과 같은 놀라움을 주진 못하고 있다. 3점슛만 구사하다보니 슛 거리만 멀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조은주는 180cm라는 큰 키를 이용한 일대일 능력이 뛰어난 자원이다. 뿐만 아니라 3점도 정확하다. 하지만 ‘기복’을 보이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또, 자신감이 결여로 슛 찬스에서 자주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 벤치에서는 조은주에게 ‘슛을 쏘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신한은행은 분명 체력적인 고민을 떠안고 있다. 거기에 김규희와 최윤아, 하은주 등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김연주와 조은주의 아쉬운 활약이 정 감독은 더 신경쓰였던 것이다.

2014년 11월 1일부터 시작된 2014~2015여자프로농구. 4라운드도 어느덧 후반기다. 그리고 “3라운드부터 보여주겠다”던 신한은행 정인교 감독의 과거 선포가 현실로 그려지고 있다. ‘상승세’에는 분명한 ‘상승’요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가운데 빈틈은 있는 법. 신한은행은 이 ‘상승세’가 기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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