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2015년 벽두부터 트레이드 시장을 들쑤시고 다녔다. 클리블랜드는 먼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닉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끌어들여 삼각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어 8일에는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자산을 활용하여 덴버 너기츠와의 트레이드를 이끌어냈다.
클리블랜드는 이 두 건의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의 그간 취약점이었던 슈팅가드와 벤치에서 득점을 이끌어줄 키식스맨 그리고 림을 보호해줄 정통센터까지 모두 확보하면서 단번에 약점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최근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어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새해부터 터트린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는 다시금 재도약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에 클리블랜드가 단행한 이번 두 건의 트레이들 통해 클리블랜드의 손익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아주 분명한 것은 데이비드 그리핀 단장의 수완은 생각보다 빼어나다는 점이었다.
# 클리블랜드가 이끌어낸 두 트레이드의 결과
in J.R.스미스, 이만 셤퍼트, 티모피 모즈고프
out 디언 웨이터스, 루이스 아먼드슨, 알렉스 컥, 멤피스의 1라운드 티켓*, 오클라호마시티의 1라운드 티켓^, 2019년 2라운드 티켓
* 멤피스 티켓 : 2015년(1~15, 15~30 보호), 2016년(1~15, 15~30 보호), 2017년(1~15 보호), 2018년(1~15 보호), 2019년 비보호
^ 오클라호마시티 티켓 : 2015년(1~18 보호), 2016년(1~15 보호), 2017년(1~15 보호), 이후 2017년까지 덴버가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2018 2라운드 지명권과 2019년 2라운드 지명권으로 바뀌어 진다.
[클리블랜드가 단행한 삼각트레이드]http://www.basketkorea.com/2015/01/115249.htm
백코트를 살찌운 첫 번째 트레이드
클리블랜드는 첫 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과감하게 디언 웨이터스를 내보냈다. 웨이터스는 그나마 클리블랜드의 백코트에서 힘을 실어줬던 선수였다. 초반에 팀의 조합이 좋지 않다보니 3경기 만에 벤치에서 나서야했지만, 그래도 웨이터스를 내보낸 것은 사뭇 의외였다. 아직 어린 선수인데다 BIG3가 벤치에서 쉴 때, 그나마 주도적으로 공격을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전에 준비해오던 것이 꼬인 탓이었을까 벤치에서도 뚜렷한 생산성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웨이터스를 포기했다.
클리블랜드는 웨이터스를 비롯하여 비보장계약을 맺은 루이스 아먼드슨과 알렉스 컥을 보내는 조건으로 뉴욕 닉스로부터 이만 셤퍼트와 J.R. 스미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부터 2015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보호)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웨이터스와 당장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즉각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게다가 제한적이지만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함으로써 다시 한 번 트레이드할 수 있는 여건까지 마련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어 클리블랜드가 끝까지 갖고 있다면, 이를 사용할 수도 있는 값어치가 큰 조각을 보유하게 됐다.
메튜 델라베도바를 팀의 네 번째 가드로 밀어낸 것도 다행스러운 점이다. 델라베도바는 이번 시즌 어빙의 백업을 소화할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기엔 다소 모자랐다. 부상을 당한 것도 뼈아팠다. 아직도 어린 선수이다 보니 공수양면에서 많은 허점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이번 시즌 델라베도바는 경기당 32.1%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가드로서는 처참한 수준. 불행 중 다행으로 3점슛 성공률이 40%에 달한다만 델라베도바의 경기력이 아쉬운 것만은 분명하다. 이에 셤퍼트와 스미스의 합류로 델라베도바가 자신의 자리에 맞는 위치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우선 셤퍼트는 카이리 어빙의 백코트 파트너로 손색이 없는 재원이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빼어난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외곽슛 성공률 34.8%로 나쁘지 않다. 셤퍼트의 수비력이 클리블랜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트레이드 전까지만 하더라도 클리블랜드에서 전문수비수는 션 메리언이 전부였다. 하지만 메리언은 백전노장에 속한다. 전성기시절처럼 가드까지 막아내기엔 이제 속도에서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셤퍼트가 상대 가드들을 압박함과 동시 어빙의 수비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능히 해줄 것으로 점쳐진다.
셤퍼트는 데뷔 이후 줄곧 경기당 1개의 3점슛은 성공시켜왔다. 시도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제 클리블랜드에서 뛴다면 양 코너에서 적잖은 오픈찬스를 맞이할 터. 이 기회를 잘만 살려준다면 공격에서도 일정부분 역할을 해줄 것으로 판단된다. 하물며 지난 2012-2013 시즌에는 40%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에도 부상으로 단 45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을 보냈지만,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당장 외곽공격에서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셤퍼트는 부상을 안고 있는 것이 흠이다. 데뷔시즌이었던 지난 2011-2012 시즌을 제외하고는 셤퍼트는 항상 부상을 달고 다녔다. 이번 시즌에도 왼쪽 어깨부상으로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지난 12월 13일부터는 아예 출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셤퍼트가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뉴욕의 기나긴 연패가 시작되고 말았다(현재 15연패 중). 다행스러운 점은 늦어도 1월 말 즈음에는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셤퍼트가 돌아온다면 당장 백코트 로테이션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미스의 합류도 반갑기 그지없다. 적어도 벤치에서는 웨이터스보다는 좀 더 안정된 득점을 보태줄 수 있을 것으로 고려된다. 스미스는 선수생활의 대부분을 식스맨으로 보냈다. 주전선수들에 상응하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지 않는 것도 크지만, 그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벤치에서 더해질 때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엄청난) 기복을 수반하고 있다는 것이 큰 아킬레스지만 당장의 웨이터스에게 기대하는 것보다는 익숙한 역할을 소화해 온 스미스가 벤치에서 공격을 도맡아 줄 적임자인 셈이다.
스미스는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7%에 해당할 정도로 굳이 나쁘지 않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세 시즌 들어 성공률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외곽에서 (난사만 하지 않고) 35%내외의 적중률만 선보이기만 한다면 웨이터스를 대신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슬래셔 타입인 웨이터스와 달리 슈터에 가까운 스미스는 때로는 승부처에 BIG3와 함께 코트를 누비기도 나쁘지 않다. 이에 기존의 마이크 밀러와 함께 슈터진의 기수로 삼기에 손색이 없다.
마이크 밀러가 있지만, 밀러가 메리언 못지않은 베테랑이다보니 많은 시간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존의 제임스 존스는 실전투입이 힘들다. 그렇다면 스미스가 이 부분을 메워줌과 동시에 벤치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한다면 금상첨화다. 예전의 마이애미 히트도 제임스 곁에 여러 명의 슈터를 두며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무엇보다 스미스는 제임스와 사이가 좋다. 지난 여름에도 제임스와 훈련을 같이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팀의 적응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인사이드를 수혈한 두 번째 트레이드
클리블랜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하나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트레이드 대상자는 바로 덴버 소속이었던 티모피 모즈고프.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부터 덴버의 모즈고프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쿠스타 쿠포스와 같은 대형 센터 영입에 눈독을 들여왔다. 그러나 트레이드카드가 맞을 리가 없었다. 클리블랜드가 내밀만한 뚜렷한 카드는 웨이터스 정도와 멤피스발 1라운드 티켓이 전부였다. 게다가 덴버에는 이미 가드들이 즐비하다. 멤피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쿠포스는 고사하고 모즈고프를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클리블랜드가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발 1라운드 티켓을 품게 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기자도 트레이드 직후 재차 트레이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블랜드는 대권에 도전하는 팀이다(현재 성적은 형편없지만). 그렇다면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받은 보호된 지명권과 멤피스발 지명권을 묶어서 트레이드를 노릴 것이라 추측했다. 클리블랜드의 그리핀 단장은 덴버와의 딜을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가 그토록 갈구하던 모즈고프를 손에 넣은 것이다.
비록 약간의 틈은 있었지만, 이만하면 곧바로 트레이드를 이끌어낸 것이나 진배없다. 클리블랜드의 그리핀 단장이 이미 덴버 측과 접촉을 했을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클리블랜드의 전력누수도 없었다. 다른 선수를 내줬다면 이야기가 달라졌겠지만, 첫 트레이드에서 얻은 지명권을 얻어내면서 일사천리로 모즈고프를 영입하게 됐다. 클리블랜드의 데이비드 블랫 감독도 "지난 여름부터 계속 우리팀의 보드에 있었다"면서 모즈고프를 줄곧 원했음을 시사했다.
클리블랜드는 큰 사이즈를 갖춘 빅맨을 원했다. 하물며 주전 센터인 앤더슨 바레장이 (해마다 그래왔듯이) 시즌아웃되면서 클리블랜드의 골밑은 휑해졌다. 바레장이 있다 하더라도 필요했을 트레이드였지만, 바레장이 낙마하면서 트레이드의 필요성은 더욱 짙어졌다. 그리핀 단장의 능력이 더욱 놀라운 것은 모즈고프 트레이드가 불발에 그쳤을 시에 보험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불과 지난 10일에 멤피스는 보스턴 셀틱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으로 포착된다. 여기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까지 끼어 그린을 포함해 여러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는 이 틈을 그리핀 단장이 파고들었다. 멤피스는 스윙맨, 클리블랜드는 센터가 각각 채워야 할 요소였다. 이에 그리핀 단장은 멤피스, 보스턴과 함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멤피스의 코스타 쿠포스를 업어오려 했었다(트레이드가 거의 근접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보다 우선순위에어 앞선 모즈고프를 영입하면서 이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러한 면면을 볼 때 그리핀 단장이 몇 수 뒤까지 내다보는 계획을 갖고 움직였는가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클리블랜드는 모즈고프를 영입하면서 7피트가 넘는 신장을 갖춘 센터를 드디어 품었다. 클리블랜드의 골밑은 더욱 두터워졌다. 모즈고프는 리그 정상급의 사이즈를 갖추고 있는데다 림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선수다. 트랜지션 또한 몸집에 비해 결코 느리지 않다. 무엇보다 러브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브는 지난 시즌까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니콜라 페코비치, 골귀 젱과 같은 훌륭한 인사이더들과 호흡을 맞췄다. 클리블랜드에서는 그럴 수 없었지만, 모즈고프가 합류하면서 러브가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그리핀 단장도 트레이드가 단행된 이후, 모즈고프의 합류를 두고 "공수에서 공간을 확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해줄 것"이라며 모즈고프의 합류를 반겼다. 그리핀 단장은 이어서 "이와 같은 부분들은 우리가 필요했던 부분"이라며 이번 시즌 내내 모즈고프와 같은 센터를 내내 부르짖은 이유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덧붙여 그리핀 단장은 러브를 좀 더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모즈고프가 가져다 줄 이점이 많다고 자평했다.
이번 시즌 들어 공격리바운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트리스탄 탐슨도 보다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여건이 마련됐다. 모즈고프가 아직 백업으로 나서고 있지만, 적응을 마친다면 모즈고프가 주전으로 나서고 탐슨이 벤치에서 나설 확률이 높다. 모즈고프가 팀에 잘만 녹아든다면 러브, 탐슨과 함께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인사이드를 구축하게 된다. 스타일도 달라 때에 블랫 감독의 용병술이 입혀진다면 그 위력은 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레장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제임스까지 있음을 고려할 때 이만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포석을 취한 셈이다.
과연 클리블랜드는 이번 트레이드를 발판 삼아 좀 더 올라 설 여지를 마련할 수 있을까?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는 등 지난 8경기에서 1승 7패로 상당히 부진하고 있지만, 제임스가 돌아온다면 클리블랜드는 많이 달라질 터. 다만 세 명의 선수가 새로 들어와 시즌 초반처럼 로스터가 다시 바뀐 만큼 적응기간은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우려된다. 클리블랜드는 과연 이 두 건의 거래를 위닝 트레이드로 만들 수 있을까? 그 향방은 챔피언십의 유무에 달려 있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2026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news/data/20260617/p1065540194818400_415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1/p1065589134006878_578_h2.jpg)
![[BK포토화보] 부산 KCC vs 고양 소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모습](/news/data/20260510/p1065541043822507_2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