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28승 16패) 104 - 81 샌안토니오 스퍼스(27승 17패)
후반에 기세를 잡은 시카고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시카고는 후반에만 58-41로 압도하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샌안토니오의 슛이 잘 들어가지 않은 것도 컸지만, 시카고의 수비가 그만큼 돋보였던 경기였다.
시카고 불스
데릭 로즈 22점 5어시스트
파우 가솔 12점 17리바운드
타지 깁슨 15점 9리바운드 4블락
시카고가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대승을 거뒀다. 시카고는 이날 주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데릭 로즈를 필두로 주전 선수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시카고의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는 오히려 1점차 뒤진 채 마쳤지만, 이후 분위기를 고취시키면서 시카고가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시카고는 이날 최다인 25점차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23점차 승리를 거둔 시카고는 지난 1997년 3월 6일(이하 한국시간) 이후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가장 많은 점수 차 승리를 거두게 됐다. 당시 시카고는 샌안토니오에 무려 111-69, 42점차로 엄청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시카고는 이 때 우승을 차지했다. 시카고에는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이 자리하고 있었고, 샌안토니오는 아직 팀 던컨을 드래프트하기 전이었다(이 시즌을 끝으로 샌안토니오가 1라운드 1순위로 던컨을 지명).
로즈와 파우 가솔이 안팎에서 팀의 기둥다운 활약을 펼쳤다. 로즈는 양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3점슛도 2개나 곁들였다. 시카고는 이날 로즈가 코트 위에 있을 때 훨씬 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필드골 성공률도 훨씬 좋았을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비율도 훨씬 좋았다. 로즈가 있을 때는 플레이당 1.16점을 올린 반면 로즈가 벤치에 있을 때는 0.9점을 기록했다.
# 이날 로즈의 유무에 따른 경기력 차이(필드골 성공률 / 어시스트 - 실책 / 득실)
on 로즈 .511 / 13-5 / +26
off 로즈 .414 / 6-4 / -3
가솔은 이날 단 6번의 공격시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중 5개를 적중시키면서 엄청난 효율성을 선보였다. 출장시간도 31분 내외로 많지 않았다. 시카고가 일찌감치 격차를 벌리면서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쉴 수 있었다. 이날 가솔은 다수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샌안토니오의 슛이 림을 외면하는 동안 무려 16개의 수비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생애 첫 올스타전에 주전으로 나서게 된 것을 자축했다.
시카고는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9경기에서 3승 6패로 부진했다. 승리 후 2연패 공식을 이어온 시카고는 곧바로 댈러스로 이동한다. 로즈와 레존 론도의 맞대결로 관심을 불러 모은다.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 후에 시카고는 하루 휴식을 가진 뒤 안방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마주한다. 이후 시카고는 서커스트립(원정 6연전)을 떠날 예정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카와이 레너드 16점 4리바운드
패트릭 밀스 12점 4어시스트
코리 조셉 11점
샌안토니오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1쿼터만 하더라도 21-20으로 마치면서 어느 정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좀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2쿼터에 단 18점에 그친 것도 모자라 후반에도 41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같은 시간 동안 시카고가 58점을 올린 것에 비해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이날 겨우 80점을 넘겼을 정도로 샌안토니오의 공격 성공률은 좋지 못했다. 샌안토니오의 이날 필드골 성공률은 고작 37%였다(시카고는 47.4%).
샌안토니오는 리바운드에서도 크게 뒤졌다. 이는 샌안토니오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시카고가 수비리바운드로 고스란히 가져갔기 때문.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가 많이 꼬였음을 반증하는 자료다. 3쿼터 들어 일찌감치 경기가 기우는 느낌이 들자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던컨을 비롯한 주축들을 곧바로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후 내보내지도 않았다.
원정 2연전을 마친 샌안토니오는 이후 꿀맛 같은 홈 6연전에 돌입한다. 상대들도 모두 약체들이라 무난히 승수를 쌓을 전망. 샌안토니오는 24일을 시작으로 LA 레이커스, 밀워키 벅스, 샬럿 호네츠, LA 클리퍼스, 올랜도 매직, 마이애미 히트를 차례로 불러들인다. 클리퍼스를 제외하고는 샌안토니오가 무난히 승리를 거둘만한 상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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