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KB스타즈에게 우리은행 공포증 따위는 없다

/ 기사승인 : 2015-02-13 07: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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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벤치

[바스켓코리아 = 윤초화 기자] 청주 KB스타즈에게서 1위 춘천 우리은행에 대한 공포심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KB스타즈는 지난 12일 춘천 우리은행과의 시즌 6번째 대결을 펼쳤다. 지난 4, 5라운드에서 우리은행에게 2연승을 거둔 KB스타즈였지만 직전 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에게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 우리은행전 3연승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또 KB스타즈전에서 2연패를 당한 우리은행이 연패의 설욕을 강하게 다짐했을 거라고 모두가 예상했다. 이제 정규리그 우승까지 4승을 남겼던 터라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를 잡고 하루 빨리 우승을 확정하길 원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또 한 번 예상을 뒤집었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전 경기에서 부진했는데 집중해서 수비를 잘 했고 공격력이 살아났다. 우리의 모습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우리은행을 상대로 만들어낸 3연승에 기분이 좋아 보였다.

상대팀 선수들의 습관을 철저하게 분석했다는 서동철 감독의 말이 사실이었다. KB스타즈는 주전가드 이승아가 없는 우리은행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 박언주와 김단비 등 이승아를 대신한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쳐 이들의 턴오버를 유발했다. 턴오버가 많지 않은 우리은행은 이날 10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전반전 단 한 개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았다. 서 감독은 “기록지 보고 놀랐다. 그만큼 집중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평균 70.7득점을 올리는 우리은행을 64점으로 묶은 것은 분명 KB스타즈 수비의 성공이었다.

수비만 잘 풀린 것이 아니었다. 우리은행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것은 KB스타즈의 ‘불꽃’ 3점포였다. KB스타즈는 이날 12개의 외곽슛을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5%였다. 정미란(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4개, 홍아란(17점, 3어시스트)이 3개, 변연하(15점, 6어시스트)가 3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심성영과 쉐키나 스트릭렌도 나란히 1개씩 3점슛을 넣어줬다. 그렇다고 외곽포에만 의존했던 것도 아니다. 이날 KB스타즈는 우리은행보다 페인트존 득점이 많았다. 비키 바흐(17점, 10리바운드)를 골밑에서 적절히 이용해 내외곽의 조화를 맞춘 것. 2점슛 성공률(54%)보다 정확했던 3점슛을 내세운 KB스타즈에게서 우리은행 공포증은 느낄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무려 3년간 정규리그 1위를 독식하고 있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맞수는 이번 시즌에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4라운드부터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뒤지지 않은 팀은 2위 인천 신한은행(2승4패)도 아닌 KB스타즈(3승3패)가 유일하다.

1위 우리은행을 만나면 패배의식에 사로잡히는 팀들이 많다. 이에 반해 KB스타즈는 4라운드부터 이어진 우리은행에 대한 공략법이 우리은행에 대한 공포증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KB스타즈의 기둥인 변연하는 “지난 경기에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아서 수비부터 하자고 말했다. 감독님께서 우리의 취약점은 리바운드라고 말씀하셨고, 리바운드에서 이기면 이긴다고 하셔서 리바운드에 신경썼다”고 약점을 보완해 우리은행을 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보다 3위 KB스타즈를 더욱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늦춘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를 결정지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만날 수도 있다. 그때도 KB스타즈는 우리은행에 찬물을 끼얹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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