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은퇴한 모리스 윌리엄스(가드, 185cm, 89.8kg)의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덴버 너기츠가 최근 윌리엄스 영입에 다시 나섰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덴버의 영입에 앞서 덴버로부터 방출됐다. 이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다시 윌리엄스를 영입한 직후 곧바로 방출했다. 불과 며칠 만에 덴버가 다시 윌리엄스에 클레임했다.
윌리엄스의 은퇴와 계약이행 현황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5년 여름에 클리블랜드와 계약기간 2년 4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에 280만 달러를 받고 클리블랜드로 돌아온 그는 지난 2010년 전후로 클리블랜드에서 두 시즌 반을 뛴 이후 다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에서 다시 르브론 제임스와 재회했고,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몸 상태는 더 이상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쉽지 않았다. 회복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윌리엄스가 은퇴를 결정했다. 곧바로 번복하기도 했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농구공을 내려놓는 것이었다. 윌리엄스가 빠지면서 클리블랜드는 백코트 전력이 약해졌다. 노장 가드의 부재는 클리블랜드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윌리엄스와 같은 경험 충만한 베테랑 포인트가드 영입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뿐만 아니라 윌리엄스의 잔여계약(1년 220만 달러)를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했다. 그대로 둔다면, 윌리엄스에게 온전히 계약을 지불해야 하고, 팀 던컨의 사례처럼 연봉지급유예조항을 이용해 방출 처분하는 조처도 있었다.
둘 모두 잔여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똑같다. 다만 그대로 두거나 일반적인 방출을 택할 경우 장부상에 금액은 계산된다. 즉, 샐러리캡에 포함되어 사치세 납부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연봉지급유예조항을 활용한다면, 잔여계약이 1년인 만큼 3년에 걸쳐 연봉이 분할되어 윌리엄스에게 지급되고 캡에도 세 시즌에 나뉘어 포함된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연봉지급유예조항을 활용하지 않았고 윌리엄스를 그대로 뒀다. 윌리엄스를 방출했다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지만, 이적시장이나 작은 트레이드를 통해 경기운영을 맡길 만한 노장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윌리엄스를 방출하지 않았다.
이는 결과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샐러리캡을 채울 수 있는 팀들에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클리블랜드는 자신들보다 전력이 약한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트레이드에 윌리엄스를 활용했다. 샐러리캡을 맞추는 용도로 적합했다. 드래프트 티켓을 소진했지만, 코버를 데려오는데 있어서 선수단의 출혈은 아예 없었다.
[카일 코버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7/01/163634.htm
트레이드 이후 관심 급증!
애틀랜타는 당초 클리블랜드와의 트레이드에서 제 3의 팀을 찾았다 윌리엄스의 계약을 떠넘길 수 있는 팀을 원했던 것. 그러나 끝내 애틀랜타와 거래에 나설 팀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코버를 보낸 이후 며칠 후에 덴버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애틀랜타는 예전에 지명된 선수의 권리를 받는 조건으로 윌리엄스와 현금을 보냈다.
[윌리엄스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7/01/164126.htm
애틀랜타는 큰 출혈 없이 윌리엄스의 계약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재건내지는 중건을 도모하고 있는 애틀랜타는 선수단의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폴 밀샙과 같은 사실상 만기계약자(이번 시즌 후 선수옵션 보유)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다른 선수들을 앉힐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틀랜타는 윌리엄스 트레이드 이후 게리 닐과의 10일 계약을 단행했다. 몸 상태를 살펴보며 계약여부를 저울질할 즈음 윌리엄스를 덴버로 보내는데 성공했고, 선수단에 자리를 확보하면서 닐을 불러올렸다. 닐은 지난 시즌 중후반에 워싱턴 위저즈에서 방출된 이후 줄곧 D-리그서 뛰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서 함께 했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애틀랜타는 닐과의 계약을 통해 부족하나마 외곽공격을 보강했다. 코버만큼은 아니겠지만, 벤치에서 나와 3점슛을 던져줄 수 있는 만큼 가치가 없진 않다. 아직 방향성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은 만큼 추후 행보를 위해 10일 계약을 통해 닐의 경기력을 시험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판단이다.
덴버와 필라델피아의 윌리엄스 쟁탈전!
한편 덴버는 샐러리캡이 차 있지 않은 팀이다. 샐러리캡이 노사협약에 근거해 NBA 사무국에서 정한 기준 이상은 지출해야 한다. 하지만 덴버는 이번 시즌 지출이 약 7,566만 달러가 넘는데 그쳤다. 그런 만큼 윌리엄스를 영입해 방출한다면 장부상에 윌리엄스의 계약이 들어가 있는 만큼 샐러리캡도 채우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고로 덴버가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의미 없는 지명권리를 보내고 윌리엄스를 받았다. 이후 예상대로 덴버는 윌리엄스를 방출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국면이 펼쳐졌다. 스타인 기자에 의하면, 필라델피아가 윌리엄스를 영입한 것이다. 이적시장에 나와 있는 만큼 또 다른 언더캡팀인 필라델피아가 충분히 영입에 나선 것. 필라델피아도 덴버처럼 샐러리캡을 채워야 하는 만큼 윌리엄스를 데려가면서 샐러리캡을 채우길 원했다.
필라델피아가 윌리엄스를 데려가면서 덴버가 채웠던 윌리엄스의 계약은 소멸됐다. 오히려 필라델피아가 윌리엄스의 계약을 갖게 되면서 필라델피아가 윌리엄스의 몸값을 갖게 됐고, 샐러리캡을 채웠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도 윌리엄스를 보유하고 있기보다는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아직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줄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필요했다.
그렇게 윌리엄스는 다시 이적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이 때 덴버가 다시 나섰다. 덴버가 다시 윌리엄스를 클레임했다. 상황은 다시 역전됐다. 이제 필라델피아의 캡에서 윌리엄스의 계약이 없던 것이 됐다. 잔여계약 220만 달러 중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났기 때문에 덴버는 약 110만 달러를 지급하면 된다. 필라델피아에게 빼앗겼다가 다시 찾는데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다시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샐러리캡을 채우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를 찾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차마 다른 팀들 중 윌리엄스를 채갈 팀이 없을 것이라 여긴 것으로 파악된다. 하한선을 넘어선 팀이 거의 없기 때문. 하지만 덴버가 다시 나섰고, 윌리엄스를 보유하게 됐다. 덴버가 다시 윌리엄스를 방출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윌리엄스는 은퇴를 했음에도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 애틀랜타, 덴버, 필라델피아를 거쳐 다시 덴버로 돌아오게 됐다. 윌리엄스가 움직였다기보다는 윌리엄스의 잔여계약이 여전히 효력이 남아 있는 만큼 이해관계가 얽힌 팀들이 달려들면서 최근 윌리엄스의 주가(?)가 치솟았다. 선수생활을 마치고도 많은 인기를 자랑한 이유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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