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고양 오리온의 기세가 매섭다.
오리온은 25일(토)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전보를 울리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오리온은 이날 전반 내내 KGC인삼공사에 앞서면서 손쉬운 경기를 예고했다. 전반 한 때 18점차로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KGC인삼공사의 추격이 계속된 가운데 오리온의 공격이 잠시 주춤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가 이어졌다. KGC인삼공사는 3점차까지 좁혔지만, 끝내 오리온이 뿌리치는데 성공했다.
오리온에서는 이날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외국선수들이 주득점원 노릇을 톡톡히 한 가운데 국내선수들이 잘 도우면서 중요한 상대인 KGC인삼공사를 꺾었다.
애런 헤인즈의 역할이 컸다. 헤인즈는 이날 승부처에 활약을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몰아쳤다.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서도 9리바운드 4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이날 팀이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데리언 바셋도 1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필요할 때 득점과 경기운영을 통해 팀의 연승에 밑거름이 됐다.
허일영의 활약도 있었다. 허일영은 이날 모처럼 20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외곽에서 큰 힘이 됐다. 8리바운드까지 책임지며 제공권 싸움에도 힘을 보탰고, 오리온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리온은 이날 전반전에 대부분의 득점을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득점을 올렸다. 그 중심에는 헤인즈, 바셋, 이승현이 있었다. 헤인즈는 예나 지금이나 돌파를 통해 수비를 끌어들인 뒤 빈곳의 동료들에게 유효적절한 패스를 건넸다. 또한 국내선수들이 공이 없을 때 원활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
헤인즈의 시야에 포착되자 패스는 어김없이 뿌려졌다. 헤인즈는 1쿼터에만 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공격에서 중심을 뚜렷하게 잘 잡아줬다. 이를 통해 국내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여러 선수들이 고루 신을 내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2쿼터부터는 바셋과 이승현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바셋은 정면에서 확실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승현은 포스트업을 통해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골밑으로 집중시켰다. 이후 도움수비가 들어오면 바셋과 이승현은 바로 빈곳의 동료들을 찾았다. 허일영이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움직임을 통해 득점기회를 찾았기 때문이다.
비록 오리온은 후반에 KGC인삼공사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 전반전만큼은 완벽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헤인즈에 의존하는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바셋와 이승현이 이 역할을 대체하면서 헤인즈의 부담이 줄었고, 동시에 외곽에 있는 선수들까지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오리온의 연승 이면에는 헤인즈의 활약도 크지만 바셋과 이승현이 공격에서 상대 수비를 잘 끌어들이는 등 원활한 패스게임을 전개하는 것이 주효했다. 오히려 이날만큼은 김동욱이 있을 때 드리블로 투맨게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더 효과적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공격의 출발점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점이 사뭇 돋보인 한 판이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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