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KBL에서 측정했을 때 113kg이었는데 103kg까지 뺐다.”
한준영(KCC)이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한준영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처음으로 40점 20리바운드(2016년 5월 30일, vs. 중앙대)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힘을 앞세운 골밑 득점력이 뛰어났다. 대학농구리그에서 3,4학년 때 평균 16.2점 11.2리바운드와 16.7점 10.3리바운드로 2년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한준영은 지난해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9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한준영은 부상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달리 데뷔를 미뤘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발목을 다쳤다. 한준영은 지난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한준영은 1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신입답지 않은 활약을 했다.
한준영은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이겼으면 더 좋았을 거다. 집중력 부족으로 져서 아쉽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KCC 관계자는 신인 선수들이 데뷔전에서 보통 긴장하는데 한준영이 그렇지 않는 걸 높이 평가했다. KCC 추승균 감독은 한준영의 데뷔전 이야기를 꺼내자 활짝 웃으며 “잘 했다. 운동을 많이 해서 살도 많이 뺏다. 다만, 코어 운동을 더 많이 해야 한다. 한 경기 잘 했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준영은 “긴장할 게 없었다. 운동이 힘들어서 연습한대로, 운동한대로 하면 된다고 여겼다. 연습한 게 안 나올지 걱정했다”고 긴장을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추승균 감독은 6~7kg 가량, KCC 관계자는 5kg 가량 감량했다고 전했다. 한준영 얼굴만 봐도 단번에 대학 시절에 비해 감량을 많이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준영은 “10kg 정도 뺐다. KBL에서 (드래프트를 앞두고) 측정했을 때 113kg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살이 조금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108kg으로 뺀 뒤 팀에 합류했다”며 “거기서 더 빼야 한다고 하셔서 102~103kg까지 감량했다”고 했다.
한준영은 지난 11월 두 차례 D리그에 출전했다. 데뷔전을 앞두곤 20일 동부와의 2차 D리그에서 31분 36초 출전해 18점을 올리며 몸 상태를 먼저 확인했다. 한준영은 “D리그에서 뛰어본 게 정규리그 데뷔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연습한 걸 처음으로 시험해봤다”며 “아직 부족한 걸 많이 깨닫고 있는데 대학과 달리 1대1로 영상을 보면서 잘못된 걸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D리그 경험을 좋게 바라봤다.
한준영의 장점 중 하나는 안드레 에밋과 경기 중에 소통을 하며 경기를 풀어나간 것이다. 한준영은 경기 중에 에밋과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서로 기회를 봐주자고 이야기를 했다. 왜냐하면 내가 스크린을 많이 걸어주니까 에밋에게 슛 기회가 생겨서 친근하게 이야기하며 많이 좋아한다”고 했다.
한준영은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막판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에 두고 골밑슛을 시도하다 블록을 당한 건 경험 부족이었다. 한준영은 “사이먼과 대결에서 배웠다”고 했다. 추승균 감독은 “수비 능력을 더 키우고, 몸싸움과 리바운드 위치 선정을 더 익혀야 한다. 미완성이다. 한 경기 잘 했는데, 신인들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한준영은 남은 기간 동안 “계속 연습을 많이 해서 신인선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경기에 나간다면 연습한 대로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준영은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KCC는 최승욱에 이어 한준영까지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이번 시즌 신인 농사에서 지명순위 대비 최적의 선수를 뽑았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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