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프리뷰]⑩ 변준형의 동국대, 재미있는 농구 기대하라!

sinae / 기사승인 : 2017-03-11 06: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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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변준형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13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A조에는 고려대, 한양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성균관대, B조에는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상명대가 편성되었다.

같은 조끼리 두 차례씩, 다른 조에 속한 팀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가져 팀당 16경기, 총 96경기의 정규리그가 열린다. 정규리그 상위 8팀은 2017년 대학농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에서 이번 대학농구리그에 참여하는 남자부 12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열 번째는 변준형을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준비하고 있는 동국대다.

◆ 꾸준하게 중위권을 유지한 동국대!
동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2010년부터 차례로 7위-7위-4위-8위-4위-5위를 거쳐 지난해 8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1년과 2013년에만 아쉽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동국대는 꾸준하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대학 중 하나다. 그럼에도 전력 대비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동국대는 2010년 김윤태(KGC인삼공사), 김종범(KT), 김건우(SK), 김동량(모비스) 등으로 내외곽의 밸런스가 좋은 선수 구성을 갖췄지만, 7위에 머물렀다. 2011년에도 똑같은 7위(2011년부터 2013년까지 6강)임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동국대는 2012년에 이대헌(전자랜드)과 서민수(동부)의 입학으로 골밑의 경쟁력을 갖췄다. 최소 4강이라는 전력 평가 그대로 4위를 차지했다.

2013년 들어 김윤태와 김종범이 졸업하자 가드진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주춤했던 동국대는 2014년에 다시 4위로 치고 올라간 뒤 중위권에 자리잡았다. 이대헌과 서민수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2015년 외곽에서 경기를 풀어줄 변준형이 입학한 덕분이다.

지난해에는 1학년부터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던 이대헌과 서민수의 졸업에도 한 때 4위를 기록하는 등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시즌 막판 부진으로 8위로 떨어졌다. 원정에서 4승 4패를 기록한 것과 달리 홈에서 2승 6패로 승률 25%에 그친 게 원인이다.

동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부터 다른 중위권 대학에 비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꾸준하게 입학했다. 그들의 기량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5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상위시리즈로 올라간 건 2014년 한 번 밖에 없다. 2012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꺾을 수 있는 팀으로 주목 받았지만, 연세대에게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2015년 5위를 기록하고도 8강 플레이오프에서 8위 단국대에게 패한 건 뼈아팠다.

동국대는 지난해와 올해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의 졸업에도 이들의 공백을 메울 신입생을 영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해는 전력이 더 떨어진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한 게 아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당분간 그 당시 전력을 갖추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지난 시즌은 8위로 마감했다. 시즌 막판 명지대, 한양대와의 경기가 아쉽다. 1승 차이로 8위로 밀렸다”며 지난해를 돌아본 뒤 “올해는 신입생으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주축으로 뛰던 김광철(모비스), 김승준(전자랜드)이 졸업했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떨어져 어려운 한 해가 될 거 같다”고 했다.

◆ 에이스 변준형의 무거운 어깨!
변준형(188cm, G)은 2015년 동국대에 입학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 스카우트들은 변준형의 플레이를 보며 “연세대나 고려대에 갈 수 있는 실력인데 왜 동국대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주목했다. 변준형은 실제로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2학년 때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서대성 감독은 지난해 “박빙의 승부에서 변준형이 구심점 역할을 해준다”며 “자신감이 있다. 대학 선수들 중에서 득점과 어시스트 등 저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다”고 변준형을 칭찬한 바 있다. 변준형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 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대학대표 A팀에 뽑혔다. 12명의 선수 중 2학년은 변준형이 유일했다. 변준형은 그만큼 대학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변준형의 어깨가 더 무겁다. 서대성 감독은 “올해 팀의 주축은 변준형이다. 외곽슛 능력이 더 늘었다. 돌파에 의한 득점과 패스 실력이 여전한데다 슛이 가미되어 기량이 더 향상되었다”며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좋아졌고, 자신감도 더 올랐다”고 했다.

서대성 감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변준형이 1인 다역을 해주고 있다. 경기 운영과 패스, 리바운드까지 혼자서 다 한다. 풀어갈 수 있는 선수가 변준형 밖에 없다. 상대가 집중견제를 할 거다. 변준형 힘 빼기 작전을 할 건데 이 부분이 걱정”이라며 “에이스가 없는 중하위권 대학도 있다. 변준형 수준의 선수를 보유한 우리는 약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동국대는 올해 정호상(180cm, F) 변준형 최원제(187cm, F) 주경식(195cm, F) 홍석민(198cm, C)을 베스트 5로 내세울 예정이다. 여기에 공두현(177cm, G)과 홍석영(192cm, F)이 자주 코트를 밟을 것이다.

서대성 감독은 “장신 선수가 없는 대신 스피드와 힘이 좋다. 그걸로 밀고 나갈 것”이라며 “주경식과 홍석영이 골밑 자원으로선 작지만 힘과 슛 능력이 있다. 팀 내에서 가장 큰 홍석민은 득점력이 있다. 이들이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호상과 공두현의 기량이 동계훈련을 통해 늘었다. 두 선수가 굉장히 작지만 힘과 스피드, 돌파가 좋다. 한양대가 공격농구를 펼쳤는데 우리도 올해 실책이 나오더라도 스피드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했다.

동국대는 변준형이란 상대팀에서 1대1로 막기 어려운 에이스를 보유한 건 장점이다. 변준형에게 수비가 집중될 때 받아먹는 득점을 올려주는 선수들이 나오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이다. 특히, 동계훈련을 하며 손발을 맞추는 가운데 집중 조련한 주고 달리는 농구를 펼치며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면 금상첨화.

반대로 높이가 약한데다 지난 시즌의 약점이었던 많은 실책이 나올 경우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서대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빠른 농구, 빨리 드리블을 치는 것보다 패스 경기를 강조했다. 볼을 오래 끌면 실책이 나온다. 성공 여부를 떠나서 공격을 할 때 슛 시도가 나와야 한다”며 “신장이 작아서 보다 정확한 플레이를 해야 하고, 리바운드와 볼 없는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기에 변준형에게 과부하가 걸리거나 부상이라도 당하면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서대성 감독은 “일각에서 ‘변준형을 죽이고 주경식을 열 받게 하면 동국대는 끝난다. 그 외 뭐가 있냐’고 한다. 그렇지만, 승부는 마지막에 누가 더 집중을 하느냐에 달렸다. 전력을 볼 때 열심히 하면 6강에 들 수 있다고 본다”며 “재미있는 농구를 할 거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3월에 경기가 많아서 고비다. 리그 초반에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변준형을 중심으로 더 빠른 농구를 준비하고 있는 동국대가 늘 중위권을 유지하던 전력을 올해 역시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동국대는 16일 단국대와의 첫 경기로 2017 대학농구리그를 시작한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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