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원주 동부가 위기에 빠졌다.
동부는 11일(토)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7-68로 패했다. 동부는 이날 패배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동부는 이날 kt를 맞아 여러 차례 크게 앞서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3쿼터와 4쿼터에 각각 9점, 8점씩 치고나가면서 유리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동부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어김없이 고비 때마다 실책이 나왔고, 점수가 필요할 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동부에서는 허웅이 팀에서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두경민이 13점을 보탰다. 그러나 웬델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이 19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이지운이 8점을 보태면서 지난 경기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김주성이 단 4점에 그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특히나 4쿼터에 다수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준 점도 상당히 뼈아팠다.
무엇보다 뼈아픈 점은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약체라 할 수 있는 kt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동부는 졸지에 6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전반기 마칠 즈음만 하더라도 단독 4위에 올라 있는 동부였지만, 최근 들어 연패를 당하면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제는 당장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기 힘들게 됐다는 점이다. 이날 승리했다면, 4위인 울산 모비스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패하면서 모비스는 커녕 전자랜드보다 아래에 위치하게 됐다. 심지어 7위인 창원 LG가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동부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LG에 비해서 동부가 좀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LG와의 격차도 1.5경기 차가 된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동부의 경기력과 주전 포워드인 윤호영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아웃되면서 동부의 전력구성 자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렇지 않아도 주전 의존도가 심한 동부로서는 시즌 막판 들어 서서히 한계에 봉착하는 듯한 느낌이다.
반면 LG는 김종규의 복귀로 큰 탄력을 얻었다. 김종규가 안쪽에서 위력을 드러내면서 조성민과 김시래를 필두로 기존의 주축 국내선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덩달아 주득점원인 제임스 메이스까지 힘을 내면서 LG가 6위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런 만큼 동부는 이날 kt는 반드시 잡은 가운데 후일을 도모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당장 4연패를 당한 것 이상으로 이날 패배가 동부에게는 치명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다음 경기는 15일(수) 고양 오리온을 상대한다. 홈경기지만, 오리온을 상대로 약했던 만큼 장담할 수 없다. 다음 주말에는 전자랜드, 모비스를 상대로 원정 백투백을 갖는다. 남은 일정도 결코 만만치 않다. 동부에게는 이날 1패 이상의 큰 내상을 입은 셈이 됐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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