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일정으로 살펴본 주요 순위의 향배는?

서 민석 / 기사승인 : 2017-03-14 1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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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스와 헤인즈

[바스켓코리아 = 서민석 객원기자] 어느덧 2016~17 KCC 프로농구도 정규리그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팀당 4~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지만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의미있는 순위의 변곡점마다 몇몇 팀들의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GC의 우승 확정에 마지막 남은 고비는 ‘원정 3연전’

가장 중요한 정규리그 우승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경쟁에서 앞서있는 팀은 안양 KGC다. 쉽지 않았던 모비스전을 81-66으로 완파한 KGC는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상대전적(3승3패)에서는 동률이지만 공방률에서 밀리는 2위인 오리온과의 승차가 두 경기차이기 때문에 동률만 되지않으면 우승을 확정한다. 전신인 SBS-KT&G시절을 감안하더라도 창단 이후 첫 우승의 팔부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잔여일정도 좋다. 모비스전 이후 상대하는 다섯 팀이 모두 6~10위 팀이다.물론 변수가 있다. 바로 '원정 3연전'이다.

이틀의 휴식을 가진 KGC는 전자랜드전(16일)을 시작으로 KCC(18일)-LG(21일)로 이어지는 퐁당퐁당 일정을 치르게 된다. 전자랜드와 LG는 6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치르는 팀이고 KCC도 탈꼴지를 노리기 때문에 쉽지 않다. 12일 모비스전을 앞두고 김승기 감독이 "무리하게 3연승을 노리기보다는 2승 정도하고 홈 두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고 말한 것이 결과로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2위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남은 5경기 중 15일 동부전을 제외하고는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대진도 모비스를 제외하면 SK-KCC-LG로 비교적 홈에서는 우위를 점하는 상대들이다. 따라서 KGC가 원정 3연정에서 1승 이하의 성적을 거둔다면 얼마든지 홈경기 승리를 디딤돌 삼아 우승 막판 뒤집기를 할 수도 있다.

12일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석패한 삼성은 홈 3경기와 원정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당장 KCC와의 홈 경기에서 홈 3연패의 사슬을 끊어놓고 상위 두 팀의 부진을 노려야하는 복합적인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 냉정하게 봐서 우승이나 2위권 이내 입성이 요원해졌다.

양동근과 켈리

모비스가 4위를 하더라고 남은 변수

중위권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3위 삼성과 4위 모비스간의 경기차가 5.5경기에 달하기 때문에 1.5경기 내에 몰려있는 4~6위 싸움을 더 주목해봐야 한다.

팀당 4~5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4위는 모비스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원정에서 치르는 오리온-삼성전은 고전이 예상되지만 상대전적이나 순위에서 앞서는 KT와 동부와의 홈경기만 잡아도 4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비스가 4위를 하더라도 6강 상대인 5위의 향배다. 시즌 내내 동부와 4-5위 싸움을 펼쳤지만 동부가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6위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부는 남은 일정이 오리온(15일)-전자랜드(18일)-모비스(19일)-LG(23일)-SK(26일)로 이어진다. 홈에서 두 경기만 치르는 것도 문제지만 전자랜드-모비스전을 주말 2연전이라는 것도 걸리는 대목이다. 윤호영의 부상과 박지현-김주성의 눈에 띄는 노쇄화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동부 입장에서는 현재 순위 유지도 쉽지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금 흐름으로 봐서는 7위 LG와도 두 경기차를 벌려놓은 전자랜드가 6강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모비스와의 상대전적이다. 모비스가 동부에게는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전자랜드에게는 1승5패로 절대 약세다. 6라운드 승리(65-63)도 강상재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으로 거둔 승리였다. 이날 승리 이후 인터뷰장에 들어온 유재학 감독의 첫 마디가 "(전자랜드) 한 번 이기기가 참 힘드네."였을 만큼 접전이었다. 모비스가 4위를 하더라도 웃을 수 없는 이유다.

전자랜드는 LG와의 14일 홈 경기가 6강 확정에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만 이긴다면, KGC(16일)-동부(18일)-삼성(22일)-KCC(26일)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2승 이상만 거두면 6강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크다. 6강 싸움의 또다른 경쟁자인 동부와의 홈경기만 승리가 그래서 더욱더 중요하다.

묘한 것은 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최근 행보다. 전자랜드가 켈리를 다시 대려오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교체를 감행했고, 모비스가 허버트 힐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임하는 태도나 몸 상태에 의문 부호를 가질 수 밖에 없지만 다분히 상대팀들의 의식함과 동시에 와이즈와 아스카로는 높이로는 6강 이상을 노리기에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6강에서 맞대결의 가능성이 높아진 서로를 의심하는 건 두말할 여지가 없다.

김영환과 에밋

탈꼴지 우위 점한 KT, KCC의 반격은 가능한가?

동부가 최근 하향세를 기록하면서 6강 싸움도 전자랜드와 LG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그러나 LG가 가장 중요했던 경기였던 11일 창단 20주년 기념 경기였던 SK와의 홈 경기를 패하면서 분위기가 꺾인 것이 사실이다. 14일 전자랜드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서 마지막 불꽃을 피울 수도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우승과 6강권 순위싸움 못지않게 최근 형세가 뒤바뀐 탈꼴지 싸움도 흥미거리다. 5라운드까지 꼴지 탈출이 요원하던 KT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9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KCC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밀리지만, 이미 한 경기차로 앞서있기 때문에 KCC와 동률만 이루지 않는다면 탈꼴지가 가능하다.

KT는 홈에서 두 경기(17일 LG-19일 삼성)와 원정 두 경기(15일 모비스-26일 KGC)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순위에서 앞서는 팀들이지만 홈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KT입장에서는 홈에서 열리는 LG와 삼성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시즌 막판 꼴지로 떨어진 KCC는 일정도 험난하다. 한 번 홈 경기는 KGC전이 유일하고 나머지 경기는 삼성-오리온-전자랜드 원정이다. 3강과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KT보다 최소한 한 경기 더 이겨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현재만 놓고보면 KT가 탈꼴지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미 시즌의 87.8%(237경기)가 지난 올 시즌. 하지만 한 시즌 농사의 성패를 가를 순위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 시작인 셈이다.

sportsmaina1@naver.com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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