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동부와 전자랜드, LG가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루고 있다. 동부가 가장 유리하면서도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2016~2017 KCC 프로농구도 22경기, 팀당 4~5경기씩 남겨놓았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뜨겁다. 상위권 세 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이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있다.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보인다.
이와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세 팀이 두 장의 티켓을 놓고 겨루고 있다. 5위 원주 동부(24승 25패)와 반 경기 차이의 6위 인천 전자랜드(24승 26패), 1경기 차이로 따라붙은 7위 창원 LG(23승 27패)의 경쟁이 뜨겁다.
5위 동부는 전자랜드(3승 2패), LG(5승)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서 유리하다. 이들과의 맞대결도 모두 남겨 놓았다. 남은 5경기 중 다른 경기를 신경 쓸 필요 없다. 전자랜드와 LG에게 이기면 26승을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반대로 두 경기를 모두 진다면 전자랜드에게 5위 자리를 내주고 LG와 똑같은 위치에 선다. 남은 3경기에서 LG와 똑같은 승수를 챙겨야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동부의 하락세와 LG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동일 승수를 거두는 게 쉽지 않다.
4위로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머물던 동부는 4연패 중이다. 현재 상황은 자력으로 천국에 갈 수도 있지만, 자칫 어둠의 구렁텅이로 떨어질 수도 있다.
세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할 남은 일정은 다음과 같다.
동부
15일 vs. 오리온(홈, 2승 3패)
18일 vs. 전자랜드(원정, 3승 2패)
19일 vs. 모비스(원정, 1승 4패)
23일 vs. LG(원정, 5승)
26일 vs. SK(홈, 2승 3패)
전자랜드
16일 vs. KGC인삼공사(홈, 5패)
18일 vs. 동부(홈, 2승 3패)
22일 vs. 삼성(원정, 5패)
26일 vs. KCC(홈, 3승 2패)
LG
17일 vs. KT(원정, 3승 2패)
21일 vs. KGC인삼공사(홈, 1승 4패)
23일 vs. 동부(홈, 5패)
26일 vs. 오리온(원정, 1승 4패)
※ 괄호 안은 장소, 상대전적
동부는 전자랜드와 LG에게 상대 전적에서 우위다. 상위권 팀과의 경기는 오리온 한 경기 밖에 없다. 상대 전적에서도 모비스를 제외하면 2승 이상씩 거뒀다. 전자랜드와 LG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가져야 하는 게 부담이다. 또한 18일 인천에서 경기 후 19일 울산으로 이동하는 주말 연전 일정은 흠이다.
전자랜드는 4경기 중 3경기가 홈 경기다. 전자랜드는 홈에서 승률 62.5%(15승 9패)로 원정에서의 34.6%(9승 17패)보다 훨씬 높다. 원정 한 경기도 삼성이라 이동 거리가 짧다. 다만, 상대전적 5전패 중인 KGC인삼공사와 삼성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꼭 이겨야 하는 동부를 퐁당퐁당 일정 마지막에 만나 체력 열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쉽다.
LG는 전승을 거둔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남은 4경기가 모두 부담스럽다. KT와의 원정 경기는 조성민이 트레이드 후 첫 부산 방문이다. KT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졌기에 이를 되돌려줘야 한다. 다른 3경기 모두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는 팀들이다. 꼭 이겨야 하는 동부를 홈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 동부 승패에 따른 경우의 수
동부와 전자랜드, LG의 맞대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대략 살펴보자.
동부가 두 팀 모두 꺾으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동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동부는 다른 3경기를 모두 져도 26승을 거두는데, LG가 남은 3경기를 이겨도 26승으로 동률을 이룬다. 상대 전적에서 LG에게 6전승으로 앞선다. 전자랜드까지 세 팀이 동률을 이루면 5위를 차지한다. 동부에게 패한 전자랜드는 LG와 1경기 차이를 유지한다. 다른 2경기에서 이기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 가능하다.
동부가 전자랜드에게 이기고 LG에게 질 경우 남은 3경기 중 2승을 거둬야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이 때 전자랜드와 LG는 동률이다. 전자랜드가 다른 3경기서 LG와 동일한 승수를 거두면 최소 6위를 차지할 수 있다. 동부는 반대로 전자랜드에게 지고 LG에게 이길 경우 1승만 더 추가하면 된다. 한 팀만 떨궈내면 되기에 동부는 7위인 LG에게 이기는 게 중요하다. LG에게 이기면 2승 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이 때 전자랜드 역시 1승만 더 챙기면 된다.
동부가 2패를 당하면 한 발 앞서는 전자랜드가 제일 유리하다. 다른 팀과 동률일 경우 LG가 가장 불리하지만, 현재 7위인 LG로선 동부에게 이기는 상황 만이 희망이다. 전자랜드와 LG는 모조건 동부를 이겨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 커진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동부 2승 시 확정, 전자랜드 매직넘버 2
= 동부 1승을 거두려면 LG를 잡아라! 전자랜드도 유리
= 동부 2패 시 전자랜드가 가장 유리
이 내용은 각 팀들의 경기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동부는 당장 15일 오리온과 경기를 갖는다. 이날 이기면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만, 진다면 5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전자랜드를 상대하기에 최악의 경우를 만날 수도 있다.
참고로 모비스의 전패 경우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모비스가 전패를 당하면 26승이기에 세 팀, 심지어 4팀이 26승으로 동률을 이루는 경우가 나온다. 모비스는 현재 98.7%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다. 탈락의 예를 든다면 모비스가 전패를 당하고, LG의 전승과 동부의 3승에 전자랜드와 26승 28패로 동률을 이룰 때다. 모비스는 현재 전자랜드에게 1승 5패로 열세다.
모비스는 16일 KT에게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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