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KT와 LG, 3점슛에 웃다가 울다가

sinae / 기사승인 : 2017-03-18 06: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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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범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부산 KT와 창원 LG 모두 승리가 필요했다. 양팀 모두 3점슛에 웃다가 울었다.

KT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맞대결에서 71-65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조성민과 김영환의 트레이드 이후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자 LG 선수 조성민의 부산 첫 방문으로 관심을 모았다. 조성민은 지난 1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출전선수 명단에도 빠졌다.

LG 김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조성민의 결장으로) 외곽에서 결정을 해줄 선수가 없다”고 걱정했다. KT 조동현 감독도 “LG에서 중요할 때 한 방을 넣어주던 선수가 빠졌다”며 조성민의 결장이 승부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는 들어맞았다.

LG는 이날 18개의 3점슛을 던졌다. 그 중 림을 가른 건 6개였다. LG의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0.0%임을 감안하면 33.3%의 성공률은 나쁘지 않다. 다만, KT의 수비가 골밑에 집중되었음에도 무리한 플레이가 나왔다. 오히려 더 많은 외곽슛 기회를 만들었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했을 것이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에 “(리온) 윌리엄스가 (제임스) 메이스를 막는데 버거워한다. (조)성민이가 출전하지 않으면 골밑 수비에 좀 더 치중할 것”이라고 경기 전략을 밝혔다. 메이스는 자신에게 수비가 두 명, 세 명이 둘러싸도 밖으로 빼주기보다 골밑에서 해결하려 고집을 부렸다. 이것이 결국 독이 되었다.

다만, LG는 한 때 18점 차이로 뒤지던 경기를 3쿼터에 지역방어로 KT를 압박, 2점 차이로 좁혔다. 4쿼터 중반 기승호와 정창영의 연속 3점슛에 이어 3분 2초를 남기고 김시래의 3점포로 63-6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3분 동안 올린 득점은 2점이었다. 3점슛 때문에 고전하다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김진 감독은 “외곽에서 결정을 해줄 선수가 부족해서 골밑에 상대 수비가 몰려도 빼주지 못했다”며 “득점 지원을 못한 슈터의 부진이 아쉽다”고 패인 중 하나로 3점슛을 꼽았다.

KT는 15일 울산 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52-55로 졌다. 최악의 경기였다. 야투성공률 34%로 부진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22개 중 3개 성공해 13.6%였다. 김진 감독은 “모비스와의 경기처럼 부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KT의 한 선수는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그때 성공률보다 두 배만 높아도 이길 거다”고 자신했다.

대락 28%의 성공률만 나와도 LG에게 이긴다는 의미였는데, KT의 실제 3점슛 성공률은 25.0%(6/24)였다. 다만, KT의 3점슛 성공률을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

KT는 전반까지 10개 중 5개의 3점슛을 LG의 림에 내리 꽂았다. 특히, 2쿼터에 4개의 3점슛을 집중해 40-23, 17점 우위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승리의 발판이었다. KT는 3쿼터 시작과 함께 LG가 지역방어를 서자 김영환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렇지만 이후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KT는 전반과 달리 후반에 3점슛 14개 중 1개 성공했다. 김영환의 3쿼터 첫 3점슛 이후 13개를 연속으로 실패한 것이다. 허공에 날린 외곽포는 LG의 지역방어에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 결국 4쿼터에 역전 당하는 빌미였다.

KT는 전반까지 3점슛을 앞세워 웃다가 후반에 7.1%라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 때문에 고전했다. 3점슛을 7개 시도해 4개 성공한 김영환이 없었다면 모비스와의 경기보다 더 저조(11.8%)한 3점슛으로 졌을 지도 모른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이겨서 기쁘다. 준비한 대인방어를 선수들이 잘 해줬다. LG가 지역방어를 서는 것에 대한 준비를 내가 못 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어린 선수들이라서 잘 잡아줬어야 하는데 내 실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지역방어 대비를 못한 걸 자책했다.

양팀 모두 3점슛 때문에 웃다가 운 하루였다. 이긴 KT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패한 LG는 6강 플레이오프와 멀어져 더 크게 울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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