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9연패’ 동부, 삼성-LG가 웃고 있다!

sinae / 기사승인 : 2017-04-02 08: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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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원주 동부가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연패 동률인 9연패를 당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정팀 최다 연패 동률 1위까지 달성할지도 모른다.

동부는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4강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상위 세 팀(KGC인삼공사, 오리온, 삼성)과 격차가 벌어졌지만, 4위 안정권을 유지했다. 두경민의 부상과 김주성의 체력 저하, 윤호영의 부상이란 악재를 만나 점점 승리와 인연이 멀었다.

동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장담할 수 없던 순간 뒷심을 발휘했다. 5위로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나이도 많다. 한 시즌을 보내면서 주전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해 힘들게 마무리했다”며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난해 힘 한 번 못 쓰고 졌는데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웅 역시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플레이오프마다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며 “준비를 더 많이 하고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허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3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큰 소리도 쳤다.

동부의 상대는 4위 울산 모비스. 모비스는 찰스 로드를 퇴출하지 않았다면 모든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길 꺼리는 상대였다. 허버트 힐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해 예상과 다른 전력이라도 모비스는 모비스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두유노후위아(Do you know who we are?)”라고, 양동근은 “말이 필요하나?”라고 의문형의 강한 자신감까지 내보였다.

모비스의 자신감은 말이 아닌 현실이었다. 정규리그 중에 네이트 밀러가 살아날 때마다 유재학 감독은 “시즌 전에는 저것보다 더 잘 했다”고 했었다. 밀러가 로드를 내보낸 뒤 꾸준하게 선발로 나서며 마음의 안정과 함께 펄펄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힐이 부족한 걸 이종현이 메운다. 모비스 특유의 강한 수비가 동부를 꽁꽁 묶었다. 동부는 두 경기 평균 60.0점에 묶였다.

동부는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게 4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선 고양 오리온에게 3연패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 역시 모비스에게 2경기를 연속으로 내줬다. 플레이오프 9연패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9연패를 당한 팀은 삼성이 유일했다. 동부는 삼성과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연패 공동 1위다. 모비스에겐 플레이오프 6연패 중이다. 이는 플레이오프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 공동 2위다. 1위는 창원 LG가 서울 삼성에게 당한 7연패이며, 2위는 역시 LG가 동부에게 기록한 6연패였다. 동부는 자신들이 LG에게 안긴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 2위 기록을 당한 셈이다.

동부는 3일 홈 코트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모비스와 3차전을 가진다. 만약 3차전마저 이기지 못하면 두 가지 1위 기록을 세운다.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연패 단독 1위 10연패와 역대 플레이오프 특정팀 상대 최다 연패 공동 1위 7연패 기록이다.

지금까지 5전 3선승제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3차전 승률은 50%(8승 8패)다. 동부는 과연 어느 쪽의 확률을 가져갈까? 이겨야만 불명예 기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동부가 3차전마저 진다면 이전 기록 보유자인 삼성과 LG가 웃을 것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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