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설’ 모락모락, 창원 LG 선택은 과연?

sportsguy / 기사승인 : 2017-04-11 1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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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감독 교체설이 나돌고 있는 창원 LG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LG는 2016-17 KCC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3승 31패를 기록하며 8위(서울 SK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에서 밀림)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어야 했다.

야심차게 선발한 ‘테크니션’ 마이클 이페브라(189.2cm, 가드)가 좀처럼 KBL에 적응하지 못했고, 연이어 부상을 당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퇴출을 경험해야 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이페브라는 지난 해 중국 리그에서 평균 32.8점 9.2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전형적인 스코어러였다. LG 가드 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선발한 모험적인 카드였다. 또, 외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째로 선발한 레이션 테리(200cm, 센터)도 기량 미달로 인해 조기에 짐을 싸야 했다. LG는 시작부터 외국인 선수 트러블을 겪으며 어려운 시즌을 예고했다.

테리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제임스 메이스(200.6cm, 센터)와 김영환, 김종규가 분전했지만, 가드 진 열세가 더해지며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어려운 행보를 거듭하며 하위권을 맴돌던 LG에게 희망은 존재했다. 1월 군 복무를 끝내고 팀에 합류 예정인 김시래 카드가 존재했기 때문.

시즌을 거듭하며 점점 인사이드가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3-1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 가드 진을 이끈 김시래 컴백은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하지만 상무에서 당한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김시래 효과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결과로 1차 목표로 삼은 6강행에 먹구름이 끼었다.

LG는 한 차례 더 팀에 변화를 주었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부산 KT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성민을 주장이었던 김영환과 바꿔 영입한 것.

효과는 확실했다. ‘베스트 멤버만 보면 완전히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를 위협했다. 하지만 두 가지 악재가 발생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먼저 김종규가 무릎에 적지 않은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김종규가 돌아오자 시즌 후반 조성민이 어깨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LG는 다시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고, PO탈락이라는 아쉬움과 마주쳐야 했다.

그렇게 드라마틱한 한 시즌을 보낸 LG는 시즌 후반 높은 전력을 갖추고도 치고 올라서지 못하는 현실로 인해 꾸준히 ‘감독 교체’라는 단어가 팀을 맴돌았고,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현재 감독 교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4월에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5월 한달 동안 팀을 파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 그렇다면 어떤 감독이 LG를 이끌 적임자일까?

항간에는 LG가 5~6명 정도로 후보자를 압축했고, 전직 프로 팀 감독부터 전,현직 해설위원까지 후보에 올라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모두 각자의 특색을 갖춘 인물들로 연령대 역시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지도자를 성향을 나누는 스타일인 덕장, 지장, 용장 모두 포함되어 있다.

물론 내부 승격도 있을 수 있다. 1968년 생인 강양택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김진 감독을 보필해온 인물이다. 2002년 명지대 코치를 시작으로 서울 SK나이츠 코치와 감독 대행, 국가대표 코치(2009-10)까지 지도자 경력도 풍부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미국으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6년 간 팀을 지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LG는 빠른 트랜지션이 바탕이 된 공격 지향적인 팀이다. 팀 창단 이후 계속 그런 컬러를 이어오고 있다. 1대 이충희 감독(1996-2000)을 시작으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팀을 지휘한 김태환 감독(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 고유 컬러가 되어 버린 ‘화끈한 공격 농구’를 확립시켰다. 현대 농구 트랜드인 빠른 트랜지션에 이은 한 박자 빠른 공격 해결은 이미 LG의 색깔이었다. 오성식(은퇴), 박규현(은퇴), 조성원(현 수원대 감독)과 조우현(성남중 코치), 에릭 이버츠 등은 당시 LG 팀 컬러를 대표했던 선수들이다.

현재도 다르지 않았다. 김시래를 시발점으로 김종규라는 트랜지션에 능한 인사이더가 존재한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1,4번 포지션 선수들 성향 모두 스피드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또, 조선의 슈터 조성민은 외곽과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다.

고로 향후 LG 감독을 맡을 인물은 패스트 브레이크와 얼리 오펜스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해 보인다. 수비에 디테일을 가미할 수 있으면 효과는 극대화될 듯 하다.

LG는 아직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쥔 경험이 없다. 차기 시즌을 치를 멤버들은 지난 20년 간 LG가 구성했던 라인업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듯 하다.

2013-1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김시래, 문태종(고양 오리온), 김영환(부산 KT), 김종규라는 국내 선수에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수준까지 구성이 가능해 보인다.

조선의 슈터 조성민은 득점과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탤 수 있고, 김시래와 김종규는 신인 티를 벗어내고 완전한 KBL 리거로 자리매김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또, 백업 선수들 수준 역시 타 팀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감독 선임은 LG가 거머쥐지 못했던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는데 정말 중요한 결정이 될 것 같다. 과연 LG는 어떤 감독을 선택하게 될까? PO가 정점으로 서서히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 나온 또 다른 이슈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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