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성균관대가 달라졌다. 최근 두 시즌 승률 9.4%(3승 29패)에 그쳤던 성균관대가 올해 들어 승률 50%(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비결은 공격력 향상이다.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절반 가량의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중간고사 휴식기에 들어갔다.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연세대가 8승 1패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고려대와 단국대가 7승 1패로 공동 2위, 중앙대가 6승 1패로 4위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4팀이 선두 싸움을 하는 건 처음이다. 이들은 중간고사 휴식기가 끝난 뒤 1패를 당하면 1위 경쟁에서 밀린다고 볼 수 있다.
선두 경쟁만큼 중위권 싸움도 뜨겁다. 경희대와 성균관대가 4승 4패로 공동 5위이며, 한양대, 동국대, 상명대가 3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다. 2승 5패의 건국대는 10위, 명지대와 조선대는 7패와 8패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0위인 건국대도 이진욱과 최진욱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8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남은 4장의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6팀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을 꼽는다면 중위권에 자리 잡은 상명대와 성균관대다. 특히 성균관대는 지난 4년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 단 7승(2016년 3승, 2014년 4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2013년과 2015년에는 16전패를 당했던 성균관대이지만, 김상준 감독 부임 후 성균관대만의 색깔을 다진 끝에 올해 부활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52연승을 달성했던 중앙대 시절부터 전면강압수비를 팀 고유의 수비로 내세웠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팀의 중심을 잡아줄 이윤수의 입학과 함께 지난해부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길 수 있는 득점력이 나온다. 이 덕분에 지난 두 시즌 동안 3승을 올려 승률 9.4%에 그쳤던 성균관대는 올해 승률을 50%로 끌어올렸다.
김상준 감독은 예년과 달리 많이 이기는 비결을 묻자 “득점이 많이 올랐다. 그리고 경기 막판에 쉽게 무너지지 않고 따라붙는다”고 했다. 성균관대는 2015년과 2016년에 평균 61.5점과 68.4점을 올렸다. 올해는 평균 76.0점을 기록 중이다. 이 득점도 최근 두 경기에서 60점대 머물러 떨어졌다. 초반 6경기 평균 득점은 81.0점이었다.
실점은 2015년부터 평균 78.2점, 79.7점, 75.8점으로 조금 줄였다. 성균관대는 득점이 확 늘어나고 실점이 조금 줄어 득실 마진에서 +0.2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두 시즌 마진은 -16.7점과 -11.3점이었다. 성균관대는 올해 공수 안정감을 보여준다.
또한 동국대와의 1라운드 맞대결, 한양대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선 역전승을 거뒀다. 동국대와의 경기에선 한 때 11점 차이(31-42)로 뒤졌으나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한양대에겐 14-31, 17점 차이의 열세를 뒤집었다. 공격력이 받쳐주니 승부를 뒤집는 힘을 발휘한다.
성균관대의 득점력이 좋아진 건 이윤수(204cm, C)가 골밑을 지키는 가운데 이재우(186cm, G)의 외곽 지원과 1학년 양준우(186cm, G), 이윤기(188cm, F)의 가세, 여기에 김남건(186cm, G)의 눈부신 성장 덕분이다. 김남건은 현재 평균 18.1점으로 이윤수와 똑같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나와 4년 동안 손발을 맞췄는데 지난 동계훈련을 통해서 기량이 확 올랐다”고 김남건의 득점력이 좋아진 이유를 설명했다.
성균관대의 전력이 현재 100%가 아니라는 점이 후반기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김상준 감독은 “(시즌 초반 부상 당한) 양준우의 몸 상태가 현재 70~80% 정도다. 또 2학년인 박준은(194cm, F)이 4월말 복귀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근 4시즌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성균관대가 올해 공격력을 강화해 중위권 중에서도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성균관대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몇 위로 살아남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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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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