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박재한 “신입답게 배우며 즐기겠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4-22 08: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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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챔피언결정전 기회가 왔기에 후회없이 신입답게 배우면서도 즐기는 자세로 임하겠다.”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의 문턱에 섰다. 서울 삼성과의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주전부터 식스맨까지 모두 중요하다.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 모두 자기 몫을 해줘야 한다. KGC인삼공사에는 신인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준 선수가 있다. 박재한이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박)재한이가 치고 나가는 게 빠른데 간도 크다. 양동근을 상대로도 자신 있다고 한다”며 ‘강심장’ 박재한을 선발 포인트가드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박재한은 실제로 1,4쿼터에 코트에 나서 팀의 활력소로서 활약했다.


박재한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4쿼터를 책임질 포인트가드로 나설 예정이다. 김승기 감독은 박재한에 대해 “지금 너무 잘 해주고 있다. 경기 운영도 하면서 (3점슛을) 한 방씩 넣어준다. 더 이상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만족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오후 훈련 전에 만난 박재한은 “생각이 많이 든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신인에게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다. 기회가 왔기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며 “나에게 이런 기회가 오도록 만들어준 감독님과 형들에게 감사하다. 욕심내기보다 후회없이 경기를 하고 싶다”고 심정을 전했다.


사실 국내선수 드래프트 전에 박재한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속공이나 패스센스가 뛰어났지만, 볼을 끄는 습관이 있는데다 3점슛 성공률도 떨어져 프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걸로 보였다. 박재한은 그런 평가가 틀렸다는 걸 데뷔 시즌에 보여줬다. 박재한은 “드래프트 전에 평가를 들었는데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좋은 형들을 만나서 내가 가진 걸 그대로 보여줬는데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웃었다.


박재한은 중앙대 시절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다. 박재한은 “대학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같지만 분위기와 환경이 달라서 동기부여가 더 된다. 이게 프로와 대학농구의 차이 같다”고 대학시절과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묻자 “득점 욕심 없이 경기 운영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형들의 득점력이 좋고, 또 2,3쿼터에 사익스가 뛰기에 조율만 잘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우승을 자신했다. 이어 “1쿼터에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4쿼터에는 침착함이 필요하다. 그때 더 냉정하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조금 더 상세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설명했다.


박재한은 정규리그 때 삼성과 딱 1경기에서 11분 40초 출전했다. 삼성과 맞대결 경험이 적다. 박재한은 “6라운드 때 삼성과의 경기에 한 번 뛰었다. 삼성 경기 경험이 없어서 부딪혀봐야 감을 알 거 같다”며 “나름대로 분석했지만, 형들도 많은 조언을 해준다. 분석한 걸 경기 중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자신을 믿었다.


박재한은 김승기 감독의 말처럼 강심장임을 보여준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듯 하다. 박재한은 “감독님께서 강심장이라고 별명을 잘 지어주셨다. 그 이후에 형들이 계속 놀린다”며 웃은 뒤 “자신있게 했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지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김승기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재한의 중앙대 동기인 박지훈(KT)은 “원래 당찬 아이라서 경기만 뛰면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감이 있는 선수”라고 박재한을 치켜세웠다. 이어 “장난으로 말 했지만, ‘쌀(박재한 별명)아, 결승은 너의 무대니까 날뛰어봐라!’고 오글거리는 말로 응원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재한은 “챔피언결정전 기회가 왔기에 후회없이 신입답게 배우면서도 즐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KGC인삼공사의 장점 중 하나는 득점력이 뛰어난 키퍼 사익스다. 다만, 사익스는 2,3쿼터에 주로 뛴다. 그 나머지 시간을 박재한이 메워야 한다. 박재한의 어깨가 무겁다. 박재한의 활약에 따라 KGC인삼공사가 편하게 경기를 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신인 박재한이 최고의 무대에서도 강심장다운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챔피언결정 1차전은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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