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 승부의 변수, 작전시간과 파울트러블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4-30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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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2패로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5차전을 이기는 팀이 챔피언 등극의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변수는 작전시간과 빅맨들의 파울트러블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3차전에서 패한 뒤 “마지막에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었어야 했는데 내 실수다. 그걸로 졌다”고 자책했다. 삼성은 4쿼터를 72-64로 시작했음에도 KGC인삼공사가 연속 10득점할 때 작전시간을 늦게 불러 그 흐름을 끊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를 탓했다.


또한 1쿼터에만 3개의 반칙을 했던 김준일이 4쿼터에 5반칙 퇴장을 당한 것도 삼성이 역전 당한 빌미였다. 오세근은 이날 1,4쿼터에 7점씩 기록했는데 이는 오세근의 이번 챔피언결정전 한 쿼터 최다 득점이다. 1,4쿼터에는 김준일이 주로 오세근을 막는다. 김준일의 많은 파울이 결국 오세근의 많은 득점으로 이어졌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난 후 “3쿼터에 작전시간을 불러서 4쿼터에 작전시간을 아낀 게 아쉽다”며 “빨리 끝내려고 했다. 나부터 방심했다”고 패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3차전에서 이상민 감독이 작전시간을 언급한 것과 똑같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오세근을 벤치에 앉혔다. 김승기 감독은 “(오세근의 파울 트러블 영향이) 많이 컸다. 사익스가 없는데 (오)세근이까지 빠져서 외국선수 두 명이 없는 거였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3쿼터까지 64-59로 앞섰지만, 4쿼터 초반에 문태영에게 3점슛 두 방을 내줘 역전당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4반칙이었던 오세근이 4쿼터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 부분도 패인 중 하나로 꼽았다.


양팀은 1승 1패에서 늦은 작전시간과 김준일, 오세근이란 빅맨들의 파울트러블 때문에 3,4차전마저 1승씩 주고 받은 셈이다.


양팀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각각 17번씩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작전시간 직후 득점을 살펴보면 KGC인삼공사는 20점(평균 1.18점)을 올린 반면 삼성은 9점(평균 0.53점)에 그쳤다. KGC인삼공사가 작전시간 후 득점력은 더 낫다. 삼성은 작전시간 이후 득점력을 높여야 한다.


◆ 양팀 작전시간 직후 득점 비교
1차전 : KGC인삼공사(4) 2-3 삼성(5)
2차전 : KGC인삼공사(4) 5-2 삼성(3)
3차전 : KGC인삼공사(5) 7-2 삼성(5)
4차전 : KGC인삼공사(4) 6-2 삼성(4)
※ 괄호 안은 작전시간 요청 횟수


또한 김준일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5차전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김준일은 1,4쿼터에 주로 출전하는데 파울뿐 아니라 작지만 결정적인 실수가 너무 많다. 오세근의 훼이크에 붕붕 날아다닌다. 이번 시즌에만 10번이나 맞붙었다면(물론 오세근은 5라운드 때 선발로 나선 뒤 곧바로 벤치로 들어갔다) 이제 적응해야 한다.


4차전 4쿼터에도 KGC인삼공사가 전면강압수비를 할 때 중간에서 패스를 받으러 내려가지 않아 실책의 빌미를 내줬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자칫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한 파울을 했다. 4점 앞설 때 3점슛을 시도하는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파울을 한 것. 3점슛이 들어갔다면 자칫 연장 승부를 펼칠 뻔 했다.


김준일은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자 공격에서도 제몫을 못 한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성공률 46.2%(6/13)를 기록하며 평균 7.1득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선 4.0점 3점슛 성공률 20.0%(2/10)에 그쳤다.


오세근은 마이클 크레익의 골밑 공략에 4차전에서 파울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평균 16.5점 10.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1.7점 6.3리바운드보다 더 뛰어나다. 오세근이 있기에 키퍼 사익스의 결장에도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


KGC인삼공사는 5차전을 외국선수 1명(사이먼)만으로 소화해야 한다. 삼성이 유리하다. 그렇지만, 3,4차전처럼 접전일 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작전시간과 승부에 직접 영향을 미친 김준일과 오세근의 파울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30일 오후 5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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