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3P 8방’ KGC, 삼성 꺾고 첫 통합우승!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5-02 20: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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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KGC인삼공사가 양희종의 3점슛 8개를 앞세워 팀 최초로 통합 우승했다. 이정현은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또 위닝샷을 터트렸다. 오세근은 87표 중 77표를 얻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서울 삼성에게 88-8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KGC인삼공사는 2011~2012시즌 이후 두 번째이자 팀 최초로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동시에 제패했다.


양희종은 3점슛 8개만으로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이정현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9점을 집중시키는 등 13득점했다. 특히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돌파로 환호했다. 오세근은 21점 7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13점 6리바운드를, 마이클 테일러는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전반까지 28점을 올렸지만, 후반에 6점에 그치며 34점에 머물렀다. 리바운드 15개를 더해 이번 플레이오프 16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문태영은 19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임동섭은 3점슛 3개로 9득점했다.


1Q : KGC인삼공사(원정) 19-24 삼성(홈)


삼성 이상민 감독은 5차전이 끝난 뒤 “수비에 변화를 주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질문이 나오자 “공격과 수비를 모두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은 이날 수비를 바꿨다. 이정현이 공격할 땐 스위치 디펜스를, 골밑에서 사이먼이 패스를 받으면 더블팀 수비를 했다. 기습 더블팀 수비도 구사하며 KGC인삼공사의 실책도 유도했다.


삼성의 변화는 주요했다. 경기 시작 7분 30여초 동안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24점을 올렸다. 라틀리프가 13점을 올리며 득점을 주도했다. 임동섭은 동료의 득점 기회를 살렸다. 문태영과 김준일은 3점슛으로 라틀리프를 외곽에서 지원했다. 다만, 1쿼터 막판 삼성의 흐름일 때 작전시간을 요청한 게 아쉬웠다. 이후 첫 실책 포함해 무득점에 그쳤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빨리 이기려고 하지 마라. 급한 건 삼성이다. 빨리 이기려면 급해진다”고 경기 전 선수들에게 주문한 사항을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삼성의 바뀐 수비에 슛 정확도가 떨어지며 끌려갔다. 실책도 삼성보다 많았다. 이로 인해 9점 차이(15-24)까지 뒤졌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 막판 삼성의 작전시간 후 오히려 분위기를 추슬렀다. 이정현이 속공을 실패했지만, 곧바로 오세근이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4득점하며 추격하는 흐름 속에 1쿼터를 마무리했다.


2Q : KGC인삼공사 47-47 삼성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에 “테일러는 아직 우리 전술을 모른다. 만약 독이 된다면 빼면 된다”며 “1,4쿼터에 이정현과 오세근이 공격을 하면 2,3쿼터에 테일러와 사이먼이 득점을 주도해야 한다. 수비 두 명을 붙여놓고 빼주기도 하고, 1대1 공격으로 득점도 가능하다”고 테일러에 대해서 설명했다.


테일러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처음 코트를 밟았다.. 2분여 만에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빠르게 코트를 넘어서며 레이업까지 시도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KGC인삼공사 팬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곧바로 돌파로 득점을 올리고, 3점슛까지 터트렸다. 2쿼터 막판 작전시간 후 패스미스와 공격자반칙이 아쉬웠지만, 2쿼터에만 11득점하며 사익스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웠다. KGC인삼공사는 테일러의 활약 속에 한 때 역전까지 하며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가 체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2시즌 동안 무릎 타박상을 입은 뒤 한 번 빼고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라틀리프의 체력을 걱정하지 않았다. 이어 “우리가 KGC인삼공사와 외곽대결에서 이기기 어렵다. 그래서 안에서 외곽을 살리는 공격을 원했는데, 선수들이 라틀리프만 주려고 하는 오해가 있었다.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편하게 공격을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라틀리프 중심의 공격이었다. 라틀리프는 전반까지 야투성공률 87%(13/15)를 기록하며 28점을 올렸다. 전반까지 2점슛 하나, 3점슛 하나만 실패했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득점 기회를 살리고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몰아쳤다. 2쿼터 중반 양희종에게 3점슛을 내줘 역전까지 당했지만, 라틀리프와 크레익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라틀리프의 전반 28점은 프로 원년인 1997시즌 LG 김영만 코치가 작성한 뒤 20년 만에 나온 챔피언결정전 통산 공동 1위 기록이다.


3Q : KGC인삼공사 67-67 삼성


양팀은 뜨거운 3쿼터를 보냈다. 어느 팀도 앞서나가지 못하며 3쿼터까지도 동점으로 마쳤다. 크레익과 이정현을 잠시 동안 벤치로 불러들인 것도 비슷했다. 삼성은 전반과 달리 외곽슛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임동섭이 3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주희정도 한 방을 내리꽂았다. 삼성은 3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리바운드에서도 13-8로 우위를 점했다. 다만, 실책이 4개로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


KGC인삼공사는 전반까지 3개의 3점슛을 성공한 양희종이 2개를 더 터트렸다. 3쿼터 중반 임동섭과 양희종, 양희종과 주희정이 주고받는 3점슛 행진은 3쿼터의 백미였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막판 3반칙에 걸린 사이먼을 벤치에 앉혀두며 4쿼터를 대비했다. 사이먼의 빈자리를 MVP 후보로 꼽히는 오세근이 메웠다. 테일러는 2쿼터와 달리 야투정확도가 떨어졌지만,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 3쿼터에 5점을 올렸다.


4Q : KGC인삼공사 88-86 삼성


이번 시리즈에서 4쿼터에 승부가 결정된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뜨거운 4쿼터였다. 이날도 마찬가지. 삼성이 4쿼터 시작과 함께 라틀리프와 김준일, 문태영의 연속 8득점으로 달아났다. 4쿼터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쉽게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KGC인삼공사도 물러서지 않았다. 4쿼터 3분 15초 만에 오세근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이정현의 3점슛과 속공으로 금세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미궁 속으로 들어갔다.


그 누구보다 뜨거운 손맛을 가진 양희종이 4쿼터 중반 두 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흐름을 잡은 KGC인삼공사는 라틀리프를 막지 못하며 주춤했다. 끝을 알 수 없는 승부 속에 이정현과 사이먼, 문태영이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이었다.


KGC인삼공사는 김준일과 문태영에게 연속 실점하며 83-85로 역전 당했다. KGC인삼공사에는 큰 경기에 강한 양희종이 버티고 있었다. 2,3차전에서 3점슛을 집중시켰던 양희종은 4,5차전에서 삼성의 바뀐 수비에 고전했다. 양희종은 그럼에도 5차전이 끝난 뒤 슛 감은 좋다고 했다. 양희종은 30.5초를 남기고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동률인 8번째이자 역전 3점슛을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86-85, 1점 차이로 앞섰다.


삼성의 작전시간 후 문태영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문태영이 자유투 1개만 성공했다. 두 번째 놓친 자유투가 삼성의 공격권으로 돌아갔다. 임동섭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24초 부저소리가 울린 뒤였다. KGC인삼공사로선 한숨 돌리는 순간이었다. 남은 시간은 5.7초.


KGC인삼공사는 마지막 작전시간을 불렀다. 이정현이 위닝 돌파로 챔피언 등극을 확정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닝 돌파를 성공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코트에 뛰어나와 통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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