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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대학교 권시현(좌), 전태영(우) |
[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웹포터] ‘단국대 외곽 듀오’가 자신들의 색으로 코트를 물들였다.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12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건국대학교(이하 건국대)와의 홈경기에서 80-5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단국대(9승 1패)는 연승 숫자를 4로 늘림과 동시에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권시현(22점 2리바운드3어시스트)과 전태영(15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의 맹활약이 만들어낸 기분 좋은 완승이었다. 둘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건국대의 이진욱과 최진광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경기 후 전태영은 “지난 고려대전(4월 6일) 패배로 긴 연승이 깨져서 잠시 주춤했었지만, 연승 궤도에 올라서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도 계속 승리해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단국대는 1쿼터에 다소 고전했다. 건국대의 트랜지션 게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수비에서 흐름을 잃다 보니, 공격에서도 덩달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권시현은 1쿼터 좋지 않았던 경기력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서 선수들이 볼 간수를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시현의 말처럼 단국대는 1쿼터에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많았다. 목적 없는 패스가 종종 나왔고, 드리블 실수도 잦았다. 1쿼터에만 턴오버 6개와 4개의 스틸을 당했다.
하지만 2쿼터들어 제 전력을 되찾았다. 달라진 경기력에 대한 이유를 묻자 권시현은 “감독님께서 정신차리고 집중하라고 주문하셨다”고 답했다. 이어서 전태영은 “저희가 1쿼터에 잘 안 풀리긴 했지만, 정신만 차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 전에 슛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또 2쿼터 들어서 건국대가 (하)도현이 형과 (김)영현이를 집중적으로 막아서 외곽기회가 많이 만들어졌다. 기회를 잘 살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둘은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올 시즌 대학 진학 후 최고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농구 팬들과 관계자들은 하도현과 홍순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관심에 대한 생각을 묻자 권시현은 “사실이다. 골밑이 강하다 보니 다른 팀들의 수비가 집중되어서 저희에게 찬스가 많이 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전태영은 “서로 공생하는 관계다. 골밑이 약한 팀과 붙으면 저희에게 기회가 많이 나고, 앞선이 강한 팀과 붙으면 골밑에 기회가 많이 난다. 서로가 잘해주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단국대는 후반기 강력한 우승후보들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5월 26일 중앙대전, 6월 26일 연세대전). 지난 11일 중앙대가 연세대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 경쟁에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때문에 단국대는 우승후보들과 치르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우승컵과 마주할 수 있다.
권시현은 남은 일정에 대해 “저는 형들 믿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그런 큰 경기에서는 사소한 실수를 줄여야 할 것 같아서 그 어느 때 집중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비장하게 밝혔다. 이어서 전태영은 “(권)시현이와 마찬가지로 큰 게임에서는 ‘내가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실수를 줄이고, 리바운드와 박스아웃 같이 사소한 것들을 더 신경 써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둘은 인터뷰 내내 ‘호흡’이란 단어에 힘을 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호흡에 대한 생각을 묻자 권시현은 “밖에서도 친하고, 3년째 호흡을 맞추다 보니 따로 말할 것 없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태영은 “(권)시현이가 1학년때부터 슛이 좋았기 때문에 항상 믿었다. 시현이에게 밖에서 던질 준비를 하라고 항상 얘기했다. 워낙 믿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찬스가 나면 가장 먼저 주려고 한다. 제가 가장 믿는 선수이자, 가장 호흡이 잘 맞는 선수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과연 ‘팀 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전태영과 권시현은 단국대학교에 대학리그 첫 우승컵을 선사할 수 있을까? 둘의 손 끝에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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