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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청주 신흥고 경기를 보고 있으면 시원시원하다. 이상민(175cm, G)과 이승주(167cm, G)란 두 명의 가드가 빠르고 화끈한 농구를 펼치기 때문이다.
신흥고는 3학년이 없다. 인원도 7명으로 적은 편이다. 교체 인원도 부족해 파울 트러블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얕보다간 큰 코를 다친다. 2학년 듀오 이상민과 이승주가 조화로운 공격을 펼쳐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신흥고는 김천에서 열리고 있는 연맹회장기에서 광주고에게 승리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신흥고는 두 번이나 광주고에게 9점 차이로 끌려갔지만, 기어코 이를 뒤집었다. 이상민은 3점슛 4개 포함 27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승주는 10점 6리바운드 9어시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돕는데 충실했다.
이상민은 힘겨운 승리 때문인지 “송도고에게 아쉽게 져서(80-88) 크게 이기고 싶었다. 떨리기도 하고 욕심을 부리며 힘들게 이겨서 아쉽다”고 했다. 이승주는 “송도고에게 파울 관리를 못해서 졌다. 광주고를 상대로도 파울 관리를 못해서 질 줄 알았는데 (이)상민이의 슛이 들어가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신흥고가 엎치락뒤치락한 이유 중 하나는 이상민의 3점슛이다. 이상민이 무리한 3점슛을 시도하다 끌려갔지만, 경기 막판 이상민의 역전과 달아나는 3점슛 두 방 덕분에 이겼다. 여기에 또 인상적인 장면은 이승주의 아주 먼 거리 3점슛이었다. 이승주는 3점슛 라인과 하프라인 중간 즈음에서도 3점슛을 던졌다.
이승주는 “키가 작아서 (3점슛 라인) 가까운 곳에서 슛을 쏘면 블록을 당한다. 그래서 평소에 멀리서 쏘는 걸 연습하고, 잘 들어간다. 광주고를 상대론 안 들어갔지만, 송도고와의 경기에선 꽤 많이 넣었다”고 했다. 이승주는 송도고와의 경기서 4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신흥고는 지난해 김영현(단국대, 200cm) 중심의 팀이었다. 김영현이 졸업하며 높이가 확 낮아졌다. 이상민은 “(김)영현이 형이 졸업했지만, 195cm인 두 명의 선수(조성준, 박상우)가 열심히 한다. 두 선수의 마음가짐도 좋고, 욕심도 있고, 의지도 돋보여서 같이 팀을 이끈다”며 “지난해에는 영현이 형의 높이가 있어서 골밑에 볼을 넣어주고 밖으로 나오면 우리는 그걸 활용하는 공격을 했다. 지금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린다”고 달라진 팀 색깔을 설명했다.
신흥고는 3학년이 없고, 2학년도 이상민과 이승주 둘 뿐이다(조성준, 박상우는 유급). 이상민은 3학년이 없는 것에 대해 묻자 “3학년이 없어서 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선생님께서 항상 우리 둘에게 후배들을 도와주라고 주문하시고, 인원도 적어서 다같이 똘똘 뭉쳐서 나간다”고 했다.
두 선수의 호흡에 대해 묻자 이승주는 “평소에 포지션별로 연습할 때 가드끼리 하기에 이야기도 많이 하고 손발 맞춘다”며 “보통 내가 1번(포인트가드)을 보면서 상민이의 슛을 봐준다”고 했다.
이상민은 “중학교 1학년부터 같이 호흡을 맞춘 친한 친구 사이다. 놀 때도 같이 놀고 농구 할 때고 항상 같이 하면서 1년 내내 같이 붙어 있으니까 서로 모르는 것도 없고, 눈으로도 서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도 알 수 있다”고 두 선수의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서로 함께한 시간이 길기에 장단점도 잘 알 듯 하다. 이승주는 “상민이가 슛을 많이 쏴서 수비가 상민이에게 몰린다. 그 때 상민이가 패스를 반대로 돌릴 필요가 있는데 그게 조금 부족하다. 그것만 보완하면 팀이 더 좋을 거 같다”고 먼저 말했다.
이상민은 “승주의 장점은 장포(장거리 3점슛)이고, 패스 센스가 뛰어나다. 또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해서 배워야 한다”며 먼저 장점을 설명한 뒤 “키가 작다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하곤 한다. 패스나 돌파를 더 자신있게 할 수 있는데 주눅 들어서 실책을 하는 게 아쉽다”고 좀 더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줄 걸 주문했다.
이승주는 “다른 학교와 달리 우리는 3학년이 없어서 지더라도 손해는 없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결선 토너먼트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신흥고는 13일 오후 1시 20분부터 천안 쌍용고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삼성 이상민 감독과 이름이 같다. 조선대에도 이상민이란 가드가 있다. 이름과 관련한 일화가 있을 듯 했다. 이상민은 “부모님께서 그냥 하시는 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상’자 돌림인데다 내가 태어났을 때(2000년) 이상민 감독께서 당시 선수로 굉장히 잘 하셔서 그냥 이상민이라고 정했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사진_ 이재범 기자(사진 왼쪽부터 이상민,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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