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회장기] 고교 무대에 새로운 바람 불어넣는 천안쌍용고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7-05-18 09: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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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쌍용고를 이끌고 있는 김경석 코치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패배와 가까웠던 팀이었다. 매년 2승을 하기도 벅찬 팀이었다. 천안쌍용고 이야기다.


하지만 쌍용고는 올 해 출전한 두 번의 대회 중 4강 한번, 8강 한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3월 영광에서 벌어진 춘계연맹전에서 4강에 올랐고, 지난 16일 김천에서 막을 내린 연맹회장기에서도 8강까지 올라섰다.


연맹회장기에서 여수화양고와 배재고를 물리치고 조1위로 결선에 진출한 쌍용고는 청주신흥고까지 물리치며 8강전에 진출했다. 하자지만 고교 무대 강호인 용산고와 벌인 8강전에서 57-93으로 패하며 진군을 멈춰야 했다.


불과 4년 전만해도 전국무대 예선탈락이 당연시 되었던 팀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하며 남자 고등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쌍용고를 이끌고 있는 김경석 코치는 4년 전 이곳으로 부임했다. 당시 쌍용고에는 패배의식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김 코치는 “만으로 5년이 되었고, 부임할 당시는 정말 성적과 멘털이 밑바닥인 듯 했어요. 매년 2승하기도 벅찼으니까요.”라고 말했고, “첫 해에 지금 단국대에서 주전 가드를 맡고 있는 (권)시현이 있었죠. 잘하더라고요. 추계연맹전에서 8강에 들었어요.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달려 들었고, 나름 좋은 결과였죠. 이듬해에는 선수가 정말 없었어요. 리빌딩을 생각하고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을 모으자는 마음을 먹었어요.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을 데리고 왔죠. 천안에 성성중학교가 있는데, 계속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자원이 충분치 않아요.”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 해 쌍용고가 거둔 성적은 3승에 불과했다. 2014년 이야기다. 서울, 수원, 제주도에서 간곡한 설득 끝에 데리고 온 선수들은 모두 1학년이었고, 그나마 있는 선수들도 농구를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하거나, 중학교 시절 길거리 농구를 즐겼던 자원이었기 때문. 현재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홍현준을 제외하곤 다른 팀과 비교해 객관적인 전력 자체가 크게 떨어지는 현실이었고, 승리를 거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홍현중은 매산초, 삼일중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엘리트 농구를 경험한 선수다.


김 코치는 연이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강한 훈련을 통해 팀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김 코치는 “수업에 빠질 수가 없어 새벽, 오후, 야간으로 나누어 운동을 실시했다. 선수들 몸은 힘들겠지만, 기본기 등 개인기가 열세인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시절 3년을 허송 세월이 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되도록 빠짐없이 하루 세 차례 운동을 유지했고, 나 역시 계속 훈련에 참가하며 선수들과 함께했다.”라며 결코 쉽지 않았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렇게 3년 동안 팀을 정비하는데 성공한 김 코치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과 선수단, 그리고 학교에서 많이 기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리고 종별선수권과 추계연맹전에서 8강에 올랐다.


이번 시즌도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출전한 대회에서 4강과 8강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창단 후 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 올렸다.


김 코치는 “주로 기본기 중심 훈련을 한다. 농구를 늦게 시작했거나, 아직 기술이 부족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기본기를 중심으로 하되 수비 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나마 선수들이 최근에는 좀 적응을 하는 것 같다. 선수 수급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게든 중위권은 계속 유지해볼 생각이다.”라며 작은 소망을 밝혔다.


‘토양’이 적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고. 과연 김 코치의 크지 않은 소망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중고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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