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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리는 우승보다 고려대에게 이기는 게 목표다. 시즌 준비할 때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에게 이겨보자며 훈련했다.”
중앙대는 29일 동국대와의 원정경기에서 97-80으로 승리하며 연세대와의 개막전 패배 후 11연승을 달렸다. 11승 1패로 고려대(10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고려대보다 1경기 더 치러 오른 단독 1위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대학농구리그 원년 우승팀인 중앙대가 플레이오프 탈락이란 아픔을 겪은 끝에 오른 1위이기에 의미 있다. 이제 남은 건 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다. 중앙대는 6월 22일 고려대만 꺾는다면 2010 대학농구리그 이후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중앙대는 연세대와의 개막전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걸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1패를 안고 대학농구리그를 시작했다. 다시 만난 연세대와 또 다른 우승후보 단국대, 고려대를 위한 준비를 다시 착실하게 했다. 지난 11일 연세대에게 92-78로 승리한 데 이어 26일 단국대에게 85-52로 대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 향방은 중앙대와 고려대로 좁혀졌다.
이런 가운데 펼쳐진 동국대와의 맞대결. 중앙대는 어깨가 좋지 않은 양홍석을 벤치에 앉혀두고 시작했다.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내주는 등 동국대의 내외곽 공격을 막지 못해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았다. 2쿼터 막판 김국찬의 활약으로 45-40, 5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중앙대는 3쿼터에 양홍석을 투입, 골밑 수비의 안정을 찾아 3쿼터 한 때 19-2로 질주하며 69-48, 21점 차이로 벌렸다. 승리를 확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동국대에게 전반에 고전할 때 19점을 집중시키며 팀 득점을 이끈 김국찬을 경기 후 만났다. 김국찬은 단독 1위에 오른 소감을 묻자 “단독 1위가 문제가 아니다. 경기 내용이 너무 아쉽다. 이겨도 찜찜한 경기”라며 “우리가 나태했다. 돌아가서 반성하고 다시 분위기를 잡아야 할 거 같다”고 했다.
김국찬은 이어 “공격력이 좋다고 평가 받지만, 우리의 강점은 수비에 이은 트랜지션 게임이다. 그런 플레이를 못 하며 흐름을 우리 쪽으로 못 가져왔다”며 “로테이션이 안 되고 경기 전에 맞춰본 움직임이 안 나와 3점슛까지 많이 내줬다. 선수들이 방심한 듯 슛 기회를 허용했다”고 이날 좋지 않았던 내용을 설명했다. 중앙대는 현재 평균 67.2점만 내주는 실점 1위 팀이다.
중앙대는 동국대에게 전반까지 크게 끌려갈 수 있었지만, 김국찬의 전반 19점이 있었기에 5점 앞서며 3쿼터를 맞이했다. 김국찬은 “기회가 와서 내가 처리했을 뿐이다. ‘내가 해야겠다’ 그런 건 팀에 누가 될 수 있어서 흐름에 맞춰서 플레이를 했다”며 “오늘(29일) 개인적인 플레이보다 경기 흐름이 안 좋아서 그걸 더 많이 신경 썼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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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김국찬을 만난 건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에서 고전한 이유를 듣고 싶어서다. 한국 대표팀은 3전패를 당했다.
김국찬은 “우리가 못한 것도 있는데 일본이 준비를 잘 했다. 훈련 기간이 없었던 게 솔직히 경기를 하며 아쉬움으로 남았다”며 “조금만 더 준비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일본은 오래 준비했는데 10점 내외 점수 차이였다. 일주일이라도 연습했다면 더 좋을 결과가 나왔을 거다. 이건 또 핑계다. 우리의 잘못”이라고 했다.
김국찬 역시 대학농구리그에서 보여준 플레이를 전혀 펼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김국찬은 “팀 내에선 포지션이 확실하고, 동료들이 나를 믿어준다. 대표팀에선 개개인의 성향이 뚜렷하다”며 “또 외곽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안)영준이가 4번(파워포워드)이었지만, 3번(스몰포워드)까지 가능해서 영준이와 맞추는 과정에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결국 훈련 부족이 부진의 원인이었다.
김국찬은 이상백배에서의 부진을 씻고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목표도 확실하다.
김국찬은 “우리는 우승보다 고려대에게 이기는 게 목표”라며 “시즌 준비할 때 연세대, 고려대, 단국대에게 이겨보자며 훈련했다. 다른 대학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상위 대학을 상대하기 위한 연습처럼 경기를 했다”고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중앙대가 1패 뒤 15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대학농구리그를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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