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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예상대로 파이널 1차전을 사뿐하게 접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파이널 1차전에서 113-91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만 하더라도 박빙의 양상을 보였지만, 골든스테이트가 3쿼터를 압도하면서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다. 3쿼터에만 20점차 이상 훌쩍 달아나면서 어렵지 않게 22점차로 클리블랜드를 압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1-0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난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부터 35점을 퍼부으면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클리블랜드도 30점으로 잘 따라붙었지만, 골든스테이트가 꾸준히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전반을 8점차 앞선 채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치고 나가면서 3쿼터에만 90점을 돌파하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케 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Fantastic4가 위용을 드러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극강의 효율을 선보이고 있는 케빈 듀랜트가 팀에서 가장 많은 37분 33초를 소화하며 이날 최다인 37점을 폭발시켰다. 3점슛을 세 개나 곁들이는 등 전반에만 20점 이상을 신고하는 등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팀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8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고루 곁들이면서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파이널에서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스테픈 커리도 빠지지도 않았다. 커리는 단 34분여를 소화하며 28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 3점슛 6개를 기록하면서 듀랜트와 함께 원투펀치로 나섰다.
그 외 나머지 선수들은 공격에서 뚜렷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드레이먼드 그린과 클레이 탐슨은 수비에서 위력을 보였다. 그린과 탐슨 모두 야투 감각이 좋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보였다. 듀랜트와 커리가 코트를 지배하는 사이 상대 득점원들을 잘 틀어막았다. 특히나 탐슨은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여러 선수들과 매치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극복했다. 실제로 탐슨이 수비할 때, 클리블랜드 선수들은 자유롭게 공격에 나설 수 없었다. 탐슨이 막았을 때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12번의 슛을 시도했다. 이중 득점으로 연결된 적은 단 한 번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12개의 슛 시도 중 10번의 슈팅을 어렵게 만들면서 클리블랜드 공격을 잘 방해했다. 그린은 9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곁들였다.
클리블랜드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을 제외하고는 침묵했다. 제임스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0분 2초를 뛰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15리바운드 8어시스트까지 보태면서 코트를 지배했다. 하지만 8실책을 저지르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제임스가 분전한 사이 어빙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렸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케빈 러브가 공격에서 뚜렷한 역할을 찾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러브는 15점 21리바운드 3블록으로 골밑에서 위력을 드러내긴 했지만, 다량의 2점슛을 놓친 점이 아쉬웠다.
# 제임스의 아쉬운 결승 1차전 승률
2007 vs 스 퍼 스 : 패
2011 vs 매버릭스 : 승
2012 vs 썬 더 : 패
2013 vs 스 퍼 스 : 패
2014 vs 스 퍼 스 : 패
2015 vs 워리어스 : 패
2016 vs 워리어스 : 패
2017 vs 워리어스 : 패
# 제임스와 특정팀 파이널 1차전 승률
vs 스 퍼 스 : 3패
vs 워리어스 : 3패
제임스는 이번 파이널에서도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6 파이널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서는 격차가 현격했다. 그런 만큼 향후 시리즈 매치업에서도 쉽지 않았다. 미국의 주요 프로스포츠리그 중 NBA, MLB, NHL을 통틀어 챔피언십에서 1차전을 패한 것은 단 둘 뿐이다. NBA에서는 제임스가 유일하며, MLB에서도 미키 맨틀이 전부다. 실책이 절대적인 영향이 됐다. 골든스테이트가 단 4실책을 범한데 반해 클리블랜드는 무려 20실책을 저질렀다. 뿐만 아니라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의 실책을 곧바로 속공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 파이널 단일경기 최소 실책
2005 피스턴스 4차전 3실책
2013 스 퍼 스 4차전 4실책
2017 워리어스 1차전 4실책
이번 시리즈를 여는 1차전을 보면 확실히 에너지레벨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우위를 점했다.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손쉽게 득점을 만들어냈으며, 듀랜트와 커리가 안팎을 휘저으면서 클리블랜드의 수비를 유린했다. 특히나 클리블랜드는 트랜지션 수비에서 크나 큰 약점을 노출했다. 가운데를 비우는 수비를 펼치면서 골든스테이트 공격진에게 상대적으로 손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보스턴 셀틱스의 공격이 더 막기 어렵다던 터란 루 감독의 발언은 결국 허세적인 것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었다. 속공 득점에서 양 팀의 격차는 실로 컸다.
그러면서도 골든스테이트는 매치업의 우위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듀랜트가 제임스와 용호상박의 모습을 보인 가운데 안드레 이궈달라가 어빙과 제임스를 상황에 따라 막았다. 골든스테이트가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경우에는 이궈달라가 제임스를 막았지만, 스위치가 되더라도 골든스테이트에서는 큰 부담이 없었다. 그만큼 지난 파이널과 다른 점은 듀랜트의 가세였다. 듀랜트가 자신의 신체조건을 활용해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압도적으로 드러냈다. 탐슨은 대인수비를 통해 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공격은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보인 경기력만큼은 단연 으뜸이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외곽슛 부진도 아쉬웠다. BIG3가 8개의 3점슛을 만들어냈지만, J.R. 스미스, 카일 코버, 데런 윌리엄스, 리처드 제퍼슨이 죄다 침묵했다. 스미스의 3점슛 하나가 골망을 갈랐지만 외곽에서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나머지 선수들이 외곽선수들을 워낙에 잘 틀어막은 탓에 클리블랜드가 슈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공격 작업을 제대로 전개할 수 없었다. 루 감독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여러 선수들이 고루 나서면서 클리블랜드의 슈터들을 압박한 사이 이를 깰 만한 전략적 한 수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러브와 제임스를 내세워 제공권 싸움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를 기회로 만들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35%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부진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다수의 수비 리바운드를 통해 공격권을 가져왔고,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공격권을 다시 찾았지만, 득점으로 정작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힘을 내줘야 하는 코버와 윌리엄스가 무득점으로 일관했고, 채닝 프라이는 나서지 못했다. 대세가 기울면서 루 감독은 단테이 존스, 데릭 윌리엄스, 제임스 존스를 내세웠지만 의미 있는 기용은 아니었다.
사실상 감독 싸움에서도 시리즈가 기울었다고 봐야 한다. 골든스테이트의 마이크 브라운 감독대행이 듀랜트와 커리라는 확실한 카드를 중심으로 여러 장의 카드를 고루 버무리면서 주도권을 꽉 잡은 사이 루 감독은 제대로 맞서기도 급급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외곽슈터들을 잘 묶은 부분도 돋보였다. 제임스에게 많은 실책이 나왔고, 슈터들이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것만 봐도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잘 들어맞은 셈이다. 클리블랜드 슈터들의 슛이 잘 들어가지 않은 부분도 없진 않지만, 무리한 슛이나 먼 거리에서 나온 슛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성공했고, 클리블랜드의 대응이 실패했음이 드러난다.
다소 다른 이야기지만, 지난 여러 파이널에서 1차전 홈경기를 잡은 13팀 가운데 12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부분도 골든스테이트에 웃어주는 요소다. 확률을 잡았다는 잘못된 이야기가 아니라 1차전을 홈에서 치렀다는 점은 전력적 우위를 대변해 주는 요소이며, 해당 경기를 잡아낸 것은 경기력 우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런 만큼 지난 시리즈와 달리 역전을 내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다른 별개의 기록이지만, 골든스테이트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지금까지 치른 최근 29경기에서 무려 28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 3월 중순에 3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했던 골든스테이트였지만, 이후 1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4월 11일에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패하면서 연승이 중단됐지만, 시즌 마기잠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 파이널까지 1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에서 분위기를 잡은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널 3연패를 탈출한 점 또한 돋보이는데다 지난 1차전에서 큰 점수 차의 낙승을 끌어내면서 기선을 확실히 잡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감독대결에서도 브라운 감독대행이 밀릴 이유가 없다는 점이 드러난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쉽사리 시리즈 리드를 내줄 것 같지는 않다. 설사 2차전을 패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빼앗긴다 하더라도 골든스테이트가 이를 충분히 극복해 나갈만한 힘과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 무려 1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만큼 기세를 잘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스테이트가 2차전에서도 20점차 안팎의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플레이오프 연승 기록
13연승 1988-1989 레이커스
13연승 2016-2017 캐벌리어스
13연승 2017 워리어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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