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위’ 한양대 김기범, “PO 무조건 진출한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6-08 09: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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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한양대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기범이 3점슛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 큰 힘이었다.


한양대는 7일 경희대와의 맞대결에서 3점슛 14방을 집중시키며 85-77로 이겼다. 한양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부터 11번 연속으로 경희대에게 졌다. 지난해 4월 12번째 대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한양대는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또 한 번 더 경희대의 벽을 넘어섰다.


한양대는 무엇보다 경희대를 꺾으며 5승 9패를 기록, 8위 자리를 지켰다. 살얼음판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공동 9위인 동국대, 건국대보다 한 발 앞섰다. 이날 승리에 앞장선 건 김기범이다. 김기범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기범은 이날 승리 후 “남은 경기가 3경기 밖에 없어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다. 경희대에게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적어지기에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작년에 경희대에게 대학농구리그 첫 승을 거뒀는데, 이번에 또 이겨서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유독 김기범의 슛감이 좋았다. 1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김기범은 “처음부터 슛 감이 괜찮았다. 다른 경기에 비해 움직임이 많았다. 경희대는 다른 팀에 비해 신장이 비슷해서 스위치디펜스를 하니까 수비의 허점이 생겨 슛 기회가 많이 났다”고 그 비결을 설명했다.


김기범은 완벽한 기회에선 깨끗한 3점슛을 성공했으나 다소 무리하는 듯 던진 3점슛도 있었다. 이날 12개 중 5개 성공했다. 김기범은 “무리해서 던진 슛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감독님께 질책 받았다”고 인정했다.


김기범이 돋보인 이유는 슛에만 집착하지 않고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김기범 이외에도 모든 한양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위해 림으로 뛰어들었다.


김기범은 “보통 3번(스몰포워드)으로 뛰는데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 형들 다음으로 큰 선수이고, 우리가 신장이 큰 편이 아니라서 5명 모두 리바운드에 가담해야 리바운드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져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썼다”고 리바운드가 많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김기범은 이날 12개의 3점슛을 시도한 것과 달리 2점슛을 2개 던졌다. 그 중에 인상적인 장면은 경기 막판 경희대의 전면강압수비를 뚫고 홀로 하프라인까지 넣어서 레이업을 성공한 것이다. 이것이 승리의 쐐기 득점이었다.


김기범은 “원래 중학교 3학년 때 그런 식(수비 리바운드 후 단독 돌파)의 농구를 했다. 고등학교와 대학 입학 후 장신 선수들이 늘어나서 그런 농구를 못 했다”며 “그 상황에선 경희대가 작은 선수들만 투입했다. 그래서 마음 먹고 들어갔다. 자신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기범은 현재 48개(대학농구리그는 평균이 아닌 총 개수로 시상)의 3점슛을 성공해 정해원(조선대)을 2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1,2학년 때까지 슈터로서 자질을 보여줬으나, 기복이 있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올해 들어 이런 단점을 줄이며 안정감을 더한 슈터로 거듭났다.


김기범은 올해 3점슛이 더 좋아진 이유를 묻자 “동계훈련 때 감독님께서 따로 시킬 정도로 많은 슛 연습을 했다. 또, 형들이나 동료들이 배려를 해줘서 심적으로 편하다”며 “동료들이 계속 쏘라고 이야기해주고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을 주셔서 마음이 편한 게 다르다. 1,2학년 때는 형들이 있어서 어려운 것도 있고, 의기소침했었다”고 답했다.


한양대는 현재 단독 8위이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나뉠 것이다. 김기범은 “남은 경기도 무조건 이기려는 마음으로 들어갈 거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기본을 다지면서 야투성공률이 따라준다면 이길 수 있을 거다”며 “한양대는 플레이오프에 무조건 나간다”고 자신했다.


한양대는 건국대(22일), 중앙대(26일)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건국대에게 무조건 이겨야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우승 후보인 중앙대에게 진다면 최소 점수 차이로 져야 한다. 세 팀 이상 동률을 이룰 때 16경기 총 득점과 총 실점의 편차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경희대와 동국대, 한양대가 6승 10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김기범이 3점슛으로 한양대를 플레이오프 이끌며 3점슛 1위까지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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