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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창원 LG의 포지션별 훈련은 어떻게 진행될까? 선수들의 입을 통해 한 번 들어보았다.
LG 현주엽 감독은 파격적인 세 명의 코치를 선임했다. LG 출신이자 현주엽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김영만, 박재헌 코치에 상무 시절 손발을 맞춘 삼성 출신 강혁 코치가 그 주인공들. 세 명의 코치는 선수 시절 가드와 포워드, 센터라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던 공통점도 있다. 때문에 훈련 시간 중 일부를 코치 주도하의 포지션별 훈련에 할애한다.
LG 관계자는 “트레이닝을 분업화시켜 코치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팀을 운영하고 싶다는 게 현주엽 감독의 생각”이라며 “김영만 코치는 수비와 포워드들의 슛까지 맡아달라고 주문한다. 박재헌 코치는 국내 빅맨과 외국선수에 대한 역할을 맡아주고, 강혁 코치는 가드뿐 아니라 팀 전체의 2대2 플레이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2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를 찾아 선수들에게 포지션별 훈련에서 뭘 배우고 있는지 물었다. 양우섭은 “야간에 간단하게 슛을 쏘고 그 후에 다 같이 수비 연습을 한 뒤 포지션별로 훈련한다”며 “가드는 강혁 코치님께 2대2 플레이를 중심으로 가드에게 필요한 걸 배운다. 포워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슛을 쏘고, 센터들에겐 박재헌 코치님께서 잘 알려주신다”고 전체적인 포지션별 훈련 개요를 설명했다.
양우섭은 강혁 코치에게 어떤 걸 배우는지 묻자 “2대2 플레이를 알려주신다. ‘모든 게 변해도 2대2 플레이는 변하지 않는다.’ 강혁 코치님의 어록”이라며 “예전에도 배웠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진 못 했다. 강혁 코치님께서는 자세나 어느 타이밍에 패스를 줘야 하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지적해주신다”고 설명했다.
14일 상무 입대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한상혁은 “되게 좋다. 솔직히 말해서 배울 때 ‘진짜, 진짜, 아~’이러면서 감탄한다”며 “사소한 것들을 잘 잡아주신다. 코치님만의 노하우를 잘 알려주시니까 너무 좋다. 상무에 가게 된다면 뭘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하는지 여쭤보고 갈 거다”고 했다.
기승호와 정준원, 배병준, 정인덕, 안정환, 박래훈 등 6명은 김영만 코치에게 슛 중심의 훈련을 받고 있다. 기승호는 “무빙슛을 많이 쏜다. 김영만 코치님께서 슛도 좋으셨지만, 돌파나 페이드 어웨이, 미스 매치 활용 부분에서도 특화되셨던 분이셔서 우리도 이런 것까지 훈련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슈팅 몇 개 쏘는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그 포지션에서 상황에 맞는, 백스크린이 왔을 때 내려가서 슛을 던지고, 골밑에서 포스트업을 할 때 스크린 받고 올라와서 던지는 슛 등 상황에 맞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제대한 배병준은 “그 때 그 때 다르다. 센터에게 볼 넣어주고 포워드끼리 스크린을 걸어준 뒤 빠져나오면서 슈팅을 쏘는 연습도 하고, 디맨(수비 모형) 세워 놓고 한 명씩 무빙슛 연습도 한다”고 구체적인 훈련 상황들을 곁들였다.
LG 창단 멤버이자 97~98, 98~99시즌에 수비 5걸(센터)에 선정된 바 있는 박재헌 코치는 센터들의 훈련을 맡고 있다. 재활과 일부 훈련만 병행 중인 김종규는 “지난해 미국 스킬 트레이닝에서 배웠던 느낌이 난다. 기본 노하우뿐 아니라 몰랐던 것도 가르쳐주신다”며 “박재헌 코치님은 프로에서 선수 생활을 하셨기에 그 때 느낀 부분까지 얘기해주신다”고 포지션별 훈련에 만족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자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볼을 올려야 하는 이유, 어깨나 발의 위치 등 이런 세세한 부분부터 어떻게 해야 힘을 더 잘 쓸 수 있고, 힘을 쓰기 위해선 뭐가 중요하며 뭘 연습해야 하는지 체계를 잡아주신다”고 자세하게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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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말로 설명한 포지션별 훈련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12일 야간훈련까지 지켜봤다. 정확하게 오후 8시부터 선수들은 슈팅 훈련을 시작했다. 2면의 코트 4개의 림에서 3~4명씩 나뉘어 슛 연습을 했다. 슛 훈련 후 수비 훈련으로 이어졌다. 이때까진 양우섭의 설명 그대로였다.
수비 훈련이 길어졌다. 야간 훈련을 마치는 9시 30분까지 계속 되었다. 오후 훈련 중 수비에서 실수가 잦아 이날 야간에는 수비 훈련에 집중한 듯 하다. 직접 눈으로 포지션별 훈련을 확인하진 못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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