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득점과 함께 살아난 전면 강압 수비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6-27 0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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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내 풀코트 프레스를 유지한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

[바스켓코리아 = 수원/박정훈 기자] 전면 강압 수비로 거둔 승리였다.


성균관대는 26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63-59로 이겼다. 1쿼터에 골밑 공격의 난조와 함께 전면 강압 수비에도 균열이 드러나며 14점을 뒤졌지만, 이후 득점 상승이 풀코트 프레스 위력의 부활로 이어지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 성균관대가 기록한 승률 56%(9승 7패)는 홈&어웨이 리그 출범 이후 팀 자체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의 11승 11패, 승률 50%)


▲ 풀코트 프레스를 격파하는 전성환


성균관대는 경기 시작과 함께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공격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풀코트 프레스를 펼치는 극한의 수비였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상명대가 전성환(2학년, 188cm)의 드리블 또는 긴 패스 시도를 통해 프레스를 쉽게 벗겨내며 속공을 통해 계속 점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상명대는 곽동기(2학년, 194cm)가 성균관대의 기둥 이윤수(2학년, 204cm)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힘을 내며 1쿼터 6분 2초에 16-7로 앞서갔다.


성균관대는 수비를 존 프레스로 바꾸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 변화는 실패였다. 상명대는 2-3지역방어를 상대로 남영길(4학년, 187cm)이 45도 부근에서 던진 3점슛으로 점수를 쌓았고, 성균관대가 3-2지역방어로 변화를 준 이후에는 전성환이 전개하는 속공과 에이스 정강호(4학년, 193cm)의 3점슛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상명대가 24-10으로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상명대는 1쿼터에 속공으로 11점을 넣는 육상 농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 득점과 함께 살아난 전면 강압 수비


2쿼터에 성균관대의 공격이 살아났다. 김남건(4학년, 186cm)과 이재우(2학년, 186cm) 등이 돌파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로 이윤수의 골밑 기회를 봐줬고, 에이스 센터는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1쿼터의 부진을 만회했다. 공격 성공률의 상승은 수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비를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을 벌면서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매치업 존의 위력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2쿼터 상명대에게 단 8점만 허용한 성균관대는 31-32로 차이를 좁히며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에도 성균관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 원동력은 2쿼터와 마찬가지로 공격의 호조였다. 이윤기(1학년, 188cm)와 이윤수가 차례로 골밑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는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상명대가 2쿼터에 부상을 당하며 벤치로 물러났던 곽동기를 다시 투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공격 성공 후 펼쳐지는 성균관대 풀코트 프레스와 매치업 존의 위력은 대단했다. 성균관대는 경기를 뒤집었고 3쿼터 5분 35초에 41-37, 4점차로 앞서갔다.


▲ 거세게 저항하는 상명대


상명대는 작전 시간을 요청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그리고 수비와 공격에 변화를 줬다. 수비에서는 성균관대 이윤수에 대한 베이스라인 도움 수비를 들고 나왔다. 첫 2번의 시도에서는 점수를 내줬지만 이후 연속으로 막아내며 성균관대의 득점을 저지했다. 공격에서는 정강호의 포스트업과 풋백, 전성환의 돌파, 김성민(2학년, 182cm) 커트인 등을 통해 계속 페인트 존에서 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이어갔다. 상명대가 49-48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3쿼터가 끝났다.


성균관대는 4쿼터 초반에도 전면 강압에 이은 지역방어를 유지했다. 이에 상명대는 거세게 대항했다. 그 중심에는 김한솔(3학년, 198cm)이 있었다. 김한솔은 영리한 픽을 선보이며 김성민의 연속 중거리슛 성공을 도왔고, 풀코트 프레스를 상대로 중간 지점에서 긴 패스를 잘 잡아주며 전진에 기여했다. 김한솔은 수비에서도 성균관대 이윤수와 전투적인 몸싸움을 불사하며 골밑을 지켜냈다. 상명대는 김한솔의 헌신에 힘입어 4쿼터 4분 15초에 55-50으로 앞서갔다.


▲ 높이의 붕괴와 승, 패의 명암


성균관대는 바로 반격했다. 공격의 중심은 2학년 박준은(194cm)이었다. 4반칙에 걸린 상명대 정강호를 상대로 내-외곽에서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성공률이 낮았다. 커트인을 제외한 모든 슛 시도가 림을 외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신 동료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윤수가 연거푸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냈고, 가드 이재우도 186cm의 신장을 활용해서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했다. 성균관대는 제공권 장악에 힘입어 4쿼터 6분 59초에 54-55, 1점차로 추격했다.


상명대는 정강호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를 통해 57-54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다음 수비에서 정강호가 5번째 반칙을 범하며 코트를 떠나면서 높이가 완전히 붕괴됐다. 성균관대는 박준은과 김남건의 돌파를 통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상대의 낮아진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그리고 이재우-김남건의 픽&팝, 이윤수의 풋백 등을 통해 점수를 추가하며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 팀 역대 최고 승률을 올린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5위로 정규리그를 끝냈다. 56% 승률(9승 7패)은 홈&어웨이 리그 출범 이후 팀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의 11승 11패, 승률 50%) 시작은 좋지 않았다.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1쿼터 10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팀의 기둥 이윤수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득점 성공률을 끌어 올렸고, 그로 인해 수비를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되면서 팀의 상징인 풀코트 프레스의 위력이 살아났다.


팀 역대 최고 승수(2014년 8승)와 순위(2013년 6위) 갱신에 도전했던 상명대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7승 9패, 6위로 정규리그를 끝냈다. 1쿼터에는 조직적인 프레스 격파와 곽동기의 골밑 수비를 앞세워 14점을 앞섰다. 하지만 이후 곽동기가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이 흔들렸고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전에 부활한 에이스 정강호의 활약과 김한솔의 투혼을 앞세워 경기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연출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높이가 붕괴되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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