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 여자부, 3강 3색으로 수놓다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7-01 21: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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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빠른 공격의 시작 장유영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3강의 색깔이 다 달랐다.


지난달 30일 수원대와 광주대의 경기를 끝으로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확실한 3강 구도를 형성하며 마지막 주에 우승팀이 결정됐다. 광주대가 12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용인대와 수원대가 나란히 9승 3패를 기록했지만 맞대결 득실 차에 의해 용인대가 2위, 수원대가 3위에 위치하며 정규리그가 끝났다.


3강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은 다 달랐다. 용인대는 높이를 활용하고 수비를 단단히 하는 농구를 펼쳤다. 반면 광주대와 수원대는 남자부 못지않은 고득점을 올리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하지만 불꽃놀이를 펼치는 방법은 차이가 있었다. 이번 시즌 3강이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을 정리해봤다.


▲용인대-기동력을 살리는 수비, 높이를 활용하는 공격


올 시즌 용인대는 수비가 강한 팀이었다. 12경기에서 평균 54.83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 비결은 기동력에서 찾을 수 있다. 용인대의 백코트는 엄청나게 빨랐다. 얼리 오펜스를 추구하는 팀도 용인대를 상대로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하프 코트 수비에서는 바꿔막기의 완성도가 높았고 상대팀 에이스 가드를 막을 수비수(박혜미)와 강력한 리바운더(조은정과 최정민)가 있었다. 그 결과 용인대는 상대 팀의 슛 성공률(2점 33.2%, 3점 23.5%)을 가장 낮추는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용인대는 평균 69.08점을 넣었는데 경쟁 팀들이 모두 70점을 훌쩍 넘긴 것과 비교하면 득점력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최정민(3학년, 175cm)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격은 참 건실했다. 최정민은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시도하며 팀 내 최다 득점(14.58점)을 올렸고, 견제를 받으면 무리하지 않고 빼주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도움(3.25개)을 기록했다. 김희진(3학년, 167cm)과 김수진(2학년, 168cm), 박혜미(3학년, 166cm)는 3점슛 45개 성공을 합작하며 높이에서 파생된 기회를 잘 살렸다.


▲수원대-얼리 오펜스를 통해 3점슛을 던지며 점수 쟁탈전 추구


수원대는 올 시즌 73.08점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고득점의 비결은 빠른 공격에 있었다. 수비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박경림(1학년, 170cm)과 장유영(3학년, 170cm) 등의 기동력이 우수한 가드들이 공을 운반하며 빠르게 중앙선을 돌파했고, 공격 제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기회가 생기면 장유영과 최윤선(2학년, 178cm) 등이 머뭇거리지 않고 외곽슛을 던졌다. 그로 인해 수원대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경기당 8.83개)를 넣을 수 있었다.


반면 골밑 공략 시도는 외곽슛에 비해 적었다. 주로 장유영, 박경림 등 발 빠른 가드 진에 의한 돌파 시도가 많았고, 포스트업은 김두나랑(1학년, 178cm)을 제외하면 시도하는 이가 별로 없었다. 수원대의 경기당 2점슛 성공 개수는 17.58개로 경쟁 팀(광주대 24.5개, 용인대 23.83개)에 비해 많이 적다. 반면 평균 실점(63.75점)은 55점 미만을 허용한 광주대와 용인대와 비교하면 많이 높은 편이다. 그러니까 수원대는 얼리 오펜스를 통해 3점슛을 던지며 점수 쟁탈전을 추구한 것이다.


▲광주대-개성을 살리는 공격과 높이를 활용하는 수비


광주대는 평균 76점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동시에 경기당 54.17점을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각 분야에서 뒤를 쫒는 2위팀(공격 수원대, 수비 용인대)과는 공, 수를 운영하는 방식에 좀 차이가 있었다.


광주대의 공격은 주축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패스에 장점이 있는 김진희(3학년, 168cm)는 경기 운영에 집중하고 최고의 빅맨 강유림(2학년, 175cm)은 골밑슛과 공격 리바운드, 장지은(4학년, 163cm)은 3점슛, 나예슬(2학년, 170cm)은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에 참여한다. 완벽한 분업이 이뤄진 것이다. 수비에서는 높이를 잘 활용했다. 리그 블록슛 1위 강유림(2.75개)이 지키는 골밑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앞선에서도 돌파에 대한 부담 없이 압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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