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연세대, 압박과 강화된 높이의 만남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7-04 22: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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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압박 수비의 주역 가드 김무성

[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압박과 강화된 높이의 만남은 실로 대단했다.


연세대는 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자1부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조선대를 85-45, 40점차로 제압했다. 상쾌한 첫 승을 올린 연세대는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연세대는 이번 대회에서 조선대, 한양대, 동국대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이날 연세대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간판 스타 허훈(180cm, 가드, 4학년)이 국가대표로 뽑혔고 1학년 박지원(192cm, 가드)과 박민욱(182cm, 가드) 한승희(197cm, 포워드)가 U-19 대표팀에 갔기 때문이다. 이중 한승희의 공백은 복귀한 김경원(198cm, 센터, 2학년)이 채우면 된다. 하지만 허훈과 박지원이 나간 자리는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물량공세를 택했다. 박찬영(181cm, 2학년)과 전형준(182cm, 1학년), 김무성(185cm, 2학년) 등의 남아 있는 가드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모두 20분 이상 뛰게 했다. 그리고 경기 내내 앞선에서 강한 압박 수비를 지시했다.


앞선에서 바짝 달라 붙는 수비는 장, 단점이 있다. 상대팀 가드의 실수를 유도하거나 슛은 잘 견제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수와 거리가 가까운 만큼 돌파 시도에 대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로 인해 골밑 수비수의 위력적인 도움 수비가 없으면 성공을 거두기 쉽지 않은 수비 방법이다.


하지만 이날 연세대의 골밑 수비는 매우 강력했다. 기존의 김진용(200cm, 포워드, 4학년), 양재혁(192cm, 포워드, 2학년)과 함께 1학기 출전 정지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 김경원(198cm, 센터, 2학년)이 페인트존을 지켰기 때문이다.


강력한 앞선 압박과 강화된 골밑 높이의 만남은 실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앞선에서는 돌파 허용에 대한 부담 없이 바짝 붙으면서 실수 유도와 함께 외곽슛을 견제했고, 후위에서는 앞선이 뚫릴 경우 속도와 높이가 동반된 위력적인 도움 수비를 펼쳤다.


결과는 너무 좋았다. 이날 연세대는 조선대에게 단 45점만을 내줬다. 앞선에서는 강력한 압박으로 조선대의 3점슛 성공률을 15%(4/25)로 낮췄고, 상대 주축 볼핸들러 이상민(185cm, 가드, 3학년), 정해원(187cm, 포워드, 4학년), 장용근(178cm, 가드, 2학년)에게 도합 12개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뒤에서는 위력적인 도움 수비로 조선대의 2점슛 성공률을 35%(13/37)로 봉쇄했다.


연세대의 수비는 조선대를 상대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조선대의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정한 시험 무대는 오는 6일에 펼쳐지는 한양대 전이다. 한양대에는 김경원과 같은 이유로 1학기에 나오지 못했던 지난해 신인왕 유현준(181cm, 가드, 2학년)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에 대해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유현준은 외곽슛과 투맨 게임이 장기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우리 앞선 선수들인 박찬영이나 전형준, 김무성이 번갈아 최선을 다해 수비를 할 것이다. 물론 실점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공격력이 강한 선수들이 점수를 올리면 된다. 이 부분에서 실점을 몇 번으로 줄일 것인가 이게 중요하다. 우리 앞선 선수들이 충분히 유현준에 대한 수비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선 압박 수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선대를 상대로 큰 성공을 거뒀던 연세대의 수비. 강한 압박과 강화된 골밑 높이가 이뤄낸 완벽한 조화가 유현준이 복귀한 한양대를 상대로도 통할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오는 6일 오후 5시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한양대와 연세대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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