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단국대 vs 명지대, 상반된 색깔을 모두 보여준 명승부

박정훈 / 기사승인 : 2017-07-05 16: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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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좀처럼 보기 힘든 명승부였다.


5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 1부 단국대와 명지대의 대결은 경기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단국대가 준비된 수비와 하도현의 활약을 앞세워 3쿼터까지 20점을 앞섰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명지대의 트랩 디펜스가 맹위를 떨치면서 박빙 승부가 전개됐다. 승자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더 돋보였던 단국대였다.(93-87 승리)


이날 경기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명승부였다. 두 팀은 합쳐서 180점을 넣는 화력을 뽐냈다. 농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끈한 점수 쟁탈전을 펼친 것이다. 고득점의 중심에는 팬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스타 선수가 있었다. 그렇다고 수비가 형편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두 팀 모두 서로 소통하고 도와주는 학생다운 수비를 선보이며 경기의 볼거리와 수준을 끌어 올렸다.


▲화력을 폭발시키며 점수 쟁탈전을 이끈 에이스


명지대를 상대로 단국대의 에이스 하도현(198cm, 포워드, 4학년)은 39득점을 폭발시켰다. 힘과 높이, 기술을 모두 갖춘 포스트업은 막아낼 상대가 없었고,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 마무리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이날 하도현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95%였다. 19번 슛을 던져 18개를 넣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여주며 단국대를 고득점으로 이끌었다. 승부가 갈린 경기 막판에는 연속으로 공격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헌신적인 플레이도 펼쳤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활약이었다.


명지대는 간판 스타 정준수(193cm, 포워드, 4학년)를 앞세워 대항했다. 팀 최고 공격수인 그의 득점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기동력을 살리는 돌파와 커트인, 속공 참가 등을 통해 높은 2점슛 성공률(73%, 8/11)을 기록했고, 3점슛도 3개나 터뜨리며 33점을 몰아 넣었다. 불꽃 같은 추격전을 펼쳤던 4쿼터에는 11점을 넣으며 우동현(178cm, 4쿼터 12점)과 함께 그 선봉에 섰다. 정준수는 명지대가 고득점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하며, “졌지만 잘 싸운”선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소통하며 도와주는 약속된 수비


단국대는 2쿼터에 상당히 인상 깊은 수비를 보여줬다. 코트 위의 선수들은 큰 소리로 “스위치 스위치”를 외치며 기민하게 바꿔 막았다. 선수간의 소통하는 수비로 상대의 픽 공격을 잘 저지한 것이다. 스위치 이후 미스 매치 상황에서는 약속된 움직임이 돋보였다. 명지대 선수들이 매치업의 우위를 살리며 페인트존으로 침투하는 순간 다른 선수가 도와주는 협력 수비가 펼쳐졌다. 소통하고 약속된 수비를 펼친 단국대는 2쿼터에 명지대에 단 14점만 허용했다.


명지대의 좋은 수비는 4쿼터에 나왔다. 20점을 뒤지며 4쿼터를 시작한 명지대는 시작과 함께 공격하듯 밀어붙이는 압박 수비를 펼쳤다. 그리고 2쿼터의 단국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스위치 스위치”를 외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명지대의 수비는 진화했다. 앞선과 페인트존에서 기습적인 함정 수비를 펼치며 상대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낸 것이다.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20점의 차이를 4점까지 좁힌 명지대의 수비는 분명 그 수준이 매우 높았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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