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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밑 공격을 시도하는 경희대 센터 박찬호 |
[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더 독기를 품고 나왔다.”
경희대는 5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1부 B조 예선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2-60으로 승리했다. 높이의 우위를 잘 활용한 경희대는 2점슛 성공률(49%> 33%)과 리바운드(43개> 26개)에서 건국대를 압도하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희대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센터 박찬호(201cm, 2학년)였다. 선발 출전한 박찬호는 경기 내내 골밑에서 위력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23득점(야투 11/18) 16리바운드(4공격)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건국대의 골밑을 그야말로 초토화 시킨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박찬호는 “대학리그가 끝난 후 다시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이기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본격적인 얘기를 나누기에 앞서 아픈 부분에 대해 먼저 물었다. 경희대는 이번 시즌 대학농구리그 건국대와 2차례 대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는 71-65로 이겼지만, 다시 만났을 때 건국대 이진욱(178cm, 가드, 4학년)에게 27점을 내주며 51-66으로 패했다. 경희대는 동국대, 한양대와 나란히 6승 10패를 올렸지만 득실 차에서 밀리며 8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건국대 전 패배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날의 패배에 대해 박찬호는 “원래 약속된 수비가 있었는데 그걸 지키지 못하고 안일하게 수비하다가 3점슛 맞고 (이)진욱이 형에게 드라이브인 맞고 그래서 분위기 넘어가고 졌다.”고 기억했다. 그리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이날 독기를 품고 나왔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있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경희대의 또 다른 수훈 선수는 2학년 가드 권혁준(178cm)이다. 빠른 발을 이용해서 페인트존에 파고 들며 많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박찬호가 힘과 높이로 림을 공략했다면 권혁준은 빠른 발과 기술을 활용하여 림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박찬호는 동급생 가드 권혁준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권)혁준이가 부상에서 돌아왔는데 많이 맞추고 잘 되기는 하는데 아직은 좀 더 맞춰봐야 될 것 같다. 혁준이도 복귀한 지 얼마 안돼서 더 많이 맞춰보면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싶다.”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2학년 센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후 돌아온 연세대 김경원(198cm)은 복귀전인 지난 4일 조선대 전에서 11득점 19리바운드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 박정현과 성균관대 이윤수(이상 204cm)는 5일 펼쳐진 맞대결에서 나란히 ‘더블-더블’(박정현 16득점 10리바운드, 이윤수 20득점 20리바운드)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같은 학년 센터들의 활약을 의식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당연히 자극을 받는다. 중학교 때부터 아는 친구들이고 라이벌이기도 하고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경쟁자들의 활약이 많은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에 대해 묻자 박찬호는 “플레이오프도 떨어졌는데 솔직히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서 더 독기를 품고 나왔다. 아무래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인데 끝까지 열심히 해서 우승 한번 해보고 싶다.”며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달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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