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결승 득점 올린 건국대 고행석 “소름 돋았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7-08 04: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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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안 된 부분을 맞춰보는 성균관대 선수들을 뒤로 하고 활짝 웃고 있는 건국대 고행석

[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재범 기자] “스틸 후 속공 나갈 때 처음이라 소름 돋았다.”


건국대는 7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자 1부 대학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성균관대에게 76-7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 분명 성균관대의 흐름에서 이진욱(178cm, G)과 고행석(186cm, G)의 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건국대는 3쿼터 막판 40-52로 뒤졌다. 4쿼터에도 10점 내외로 끌려갔다. 턱밑까지 추격해도 다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이때 경기 종료 48.1초를 남기고 이진욱이 3점슛에 이어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5점을 집중시켜 70-72로 따라붙었다. 이진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돌파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팀의 주포 이진욱(4쿼터 15점 등 28점)의 활약을 고행석(4쿼터 13점 등 17점)이 이어받았다. 13.7초를 남기고 고행석은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역전 득점을 올렸다. 성균관대의 작전 시간 후 동점을 노린 박준은의 점퍼가 빗나갔다. 고행석은 3.3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했다.


고행석은 이날 경기 후 “전반에 너무 못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마지막에 도움이 되어서 위안을 삼는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 소심해서 슛 쏠 것도 못 쏘고, 실수도 했다. 그게 성균관대의 속공으로 이어졌다”며 자책한 뒤 “2쿼터에 목을 다쳐 아팠지만, 참고 뛰었다. 4학년이고 주장인데 (최)진광이도 다쳐서 선수층이 얕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역전과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을 올린 건국대 고행석

고행석은 패배 직전에서 살아난 비결을 묻자 “성균관대가 압박수비 빼면 강하다는 생각을 안 했다. 압박수비만 깨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3쿼터에 리바운드가 안 되었다. 루즈볼도 뺏겼다. 이게 항상 문제인데 그 문제가 나왔다”고 끌려간 이유부터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이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앞선 경희대와의 경기에서도 분위기가 넘어가면 약해지는 게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이 부분을 강조하시고, 이날만큼은 대학농구리그에서 못한 걸 보여주자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서 열심히 했다”고 역전비결을 밝혔다.


고행석은 더 나아가 “우리가 똘똘 뭉치고, (이)진욱이라는 공격 패턴이 있어서 이겼다. 진욱이가 많이 해결해주고 스틸도 하고, 진욱이뿐 아니라 모두 다 열심히 해서 뒤집었다”고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스틸 하기 전에 나에게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공 나갈 때 처음이라 소름 돋았다. 레이업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뒤에 또 (서)현석이가 따라와서 더 집중했다”며 역전 득점을 올리는 상황을 설명한 고행석은 “영광 스포티움이 나에게 좋은 체육관이다. 경복고 때 여기서 3번 우승하고, 대학 2학년 때 종별선수권 때도 우승했던 곳이다. 떨긴 떨었지만,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승리를 확정하는 자유투를 던질 때 심정을 전했다.


1승1패를 기록 중인 건국대는 9일 2승으로 조1위를 달리는 고려대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기면 조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만, 지면 예선 탈락한다.


고행석은 “우선 성균관대를 꺾고 보자고 했는데 이겼다”며 “고려대와의 대학농구리그 맞대결 때 초반에 집중을 못했다. 고려대의 경기 흐름이 느린 편인데 우리가 그 속도에 맞춰서 말렸다. MBC배 마지막 경기이기에 똘똘 뭉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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