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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재범 기자] “1승을 한다면 종별선수권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조선대는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16패를 당했다. 8년 만에 처음으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신철민(190cm, 2학년, F)과 정주용(192cm, 2학년, F)이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탓이 컸다. 조선대 이민현 감독은 대학농구리그 기간 중에 “신철민이 있어야 하는데 정해원(187cm, 2학년, F)도 살아나는데, 신철민이 빠지면서 정해원에게 수비가 몰려 고전한다”고 신철민의 결장을 아쉬워했다.
한양대와 연세대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유현준(181cm, 2학년, G)과 김경원(198cm, 2학년, C)의 결장으로 전력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두 팀은 선수층이 두터워 이들을 대신할 선수들을 보유했다. 조선대는 그러지 못했다. 신철민의 자리를 1학년들이 메웠다.
조선대는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에서 신철민과 함께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동국대와의 경기 후 만난 신철민은 “학점 때문에 쉬다 보니까 (첫 경기였던)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안 좋았다. 감독님께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는데 오히려 욕심을 냈다. 그래서 오히려 안 풀려서 내가 뛰는 거나 안 뛰는 거나 똑같은 경기력이었다”고 올해 첫 공식 경기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6일, vs. 동국대) 경기에선 욕심을 버리고, 수비와 리바운드, 몸싸움, 루즈볼에 투지를 보이니까 공격도, 수비도 자연스럽게 잘 되었다”며 “3개월 동안 경기를 못 뛰어 운동할 때 더 열심히 했었다. 출전정지가 풀려서 팀에서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려고 열심히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대는 연세대에게 45-85로 패한 뒤 동국대를 상대로 65-76으로 졌다. 연세대에게 당한 대패의 영향인 듯 동국대와의 경기 초반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조선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3쿼터 한때 동국대에게 역전하기도 했다.
신철민은 “동료들끼리 더 처지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개개인이 욕심을 내지 않고 팀 플레이를 하니까 경기가 잘 풀리고 슛도 잘 들어가면서 조선대다운 농구를 했다”고 달라진 경기력의 비결을 설명했다.
대학농구리그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신철민은 “내가 뛰었다면 저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도, 감독님께도 미안했다”며 “남들 쉴 때 더 많이 연습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밖에선 더 열심히 응원도 했다. 만약 경기에 나섰다면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잡았을 거다”고 자신이 출전했다면 전패를 당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다.
조선대의 전력을 고려하면 신철민이 돌아왔다고 해도 이번 대회에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어렵다. 조선대의 이번 대회 목표는 대학농구리그와 달리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걸 증명하는 거다.
신철민은 “동국대와 해볼 만 한 팀이라고 여기고 이길 수 있겠다는 의지로 경기를 했다. 매일 져서 조선대가 약하다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며 “조선대도 동료들끼리 서로 격려하며 마음 먹고 경기를 하면 만만치 않다는 거다. 동국대도 동점까지 만드니까 그런 부담을 느낀 듯 했다. 우리 플레이에 당황한 것도 있었다”고 동국대를 상대로 목표에 다가서는 경기력을 보여준 것으로 여겼다.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건 좋은 경기 내용으로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게 더 효과적이다. 동국대와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이제 남은 한양대를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할 필요가 있다.
신철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모두 지면 (22일부터 상주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까지 분위기가 이어진다. 1승을 한다면 종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며 “한양대에겐 오늘(6일)보다 한 발 더 뛰고, 나는 득점보다 궂은일로 팀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신철민은 작은 신장에도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돋보이는 리바운드를 잘 잡고,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을 올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덕분에 팀의 주포 정해원에게 몰리는 수비를 분산시킨다.
신철민이 가세한 조선대가 한양대를 상대로 2017년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까? 양팀의 맞대결은 9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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