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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영광/이재범 기자] “리바운드와 수비만 잘 해주면 형들이 공격을 풀어주고, 나도 받아먹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연세대는 9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자 1부 대학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동국대를 81-80으로 꺾고 조1위를 확정했다. 연세대의 짜릿한 승리 뒤에 김경원(198cm, 2학년, C)의 골밑 장악이 있었다.
김경원은 이날 25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양팀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 이날 승리 후 만난 김경원은 그럼에도 자신을 낮추고 팀을 생각하며 인터뷰 내내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김경원은 대회 예선 3경기를 모두 치른 소감을 묻자 “안 되는 것도 많고, 체력도 덜 올라왔다. 예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동국대에게 3쿼터 한 때 52-38, 14점 차이까지 앞서다 4쿼터에 역전 당하는 등 고전한 끝에 승리를 거둔 걸 염려하는 발언이었다.
김경원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해도 무방했다. 김경원은 그럼에도 “나보다는 팀이 더 중요하다. 리바운드와 수비만 잘 해주면 형들이 공격을 풀어주고, 나도 받아먹는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경원은 특히 4쿼터에 66-67로 역전 당한 뒤 전형준(183cm, 1학년, G)의 3점 플레이로 재역전하자 연속 6득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올린 득점이었기에 팀 사기도 더 끌어올렸다. 김경원은 그 때 상황을 물어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위기라서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잡으려고 집중해서 그렇게 된 거 같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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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앞서 쉽게 이기는 듯 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4방을 연이어 얻어맞아 역전까지 당했다.
김경원은 이렇게 고전한 이유에 대해 “우리 농구가 처음부터 안 나왔다. 내가 가드에게 볼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초반부터 안 되어서 끝까지 안 풀리며 분위기를 내줬다. 여기에 집중력이 부족해 4쿼터에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BC배 우승을 노린다. 동국대와의 경기 내용을 반복하면 우승하기 힘들다.
김경원은 “경기 전에 동료들끼리 다 같이 모여서 서로 어떤 걸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누며 맞춘 뒤 리바운드를 잡고 빠른 공격을 하면 우리가 충분히 우승할 거다”고 우승을 위한 보완할 부분을 말하며 리바운드를 빼놓지 않았다.
“고려대를 결승에서 만나 우승하고 싶다. 이번에는 고려대에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김경원은 “내가 조금 더 잘 하는 것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자신의 역할도 리바운드로 꼽았다.
인터뷰 내내 리바운드를 반복한 김경원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평균 18.7점 17.0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경기 모두 16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잘 하고 있다.
연세대는 예선 3경기에서 평균 49.3개의 리바운드를 잡고, 상대에게 평균 25.0리바운드만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24.3리바운드 우위를 점했다. 높이가 낮은 팀들(조선대, 한양대, 동국대)을 상대했다고 해도 김경원 효과는 분명하다.
연세대는 10일 예선 경기를 모두 마친 뒤 결선 토너먼트 추첨을 통해 다음 상대를 결정한다.
사진_ 김우석 기자,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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