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견딘 이하은, KEB하나은행 미래 쏘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7-19 19: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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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용인/이성민 웹포터] 오랜 기다림을 견딘 이하은이 KEB하나은행의 미래로 우뚝 섰다.


부천 KEB하나은행(이하 하나은행)은 19일 용인시 하갈동 KEB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중국여자프로농구(WCBA)의 요녕성과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요녕성에 54-67로 패배했다.


이날 하나은행은 두 조로 나눠 경기를 치루는 등 고른 선수 기용을 보였다. 이하은은 2조에 편성되어 경기에 나섰다. 이하은이 속한 2조는 김지영, 서수빈, 박찬양 등 하나은행의 유망주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하은은 박찬양과 함께 골밑 호흡을 맞췄다. 주로 하이 포스트에서 움직임을 가져가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점퍼와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렸고, 적절한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컷인과 외곽 기회를 살리기도 했다.


경기 후 이하은은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감을 토대로 더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3년차를 맞이한 이하은은 고교시절부터 이름난 유망주였다. 이하은은 박지수와 함께 분당경영고의 더블포스트를 이뤄 고교무대를 평정했다. 한 경기에 4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고, U-19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이하은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이하은이 데뷔 후 첫 2시즌 간 뛴 1군 경기는 겨우 6경기에 불과했다. 다행히도 지난시즌, 이환우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부여 받아 총 31경기에 나섰지만, 아직은 보여주지 못한 것이 많다. 이하은은 “사실 지난시즌까지 ‘나는 백업 선수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했다. 열심히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은 있었지만, 속상할 때도 많았다”고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이날 경기도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그간 기회가 적었던 이하은에게는 소중한 기회였다. 약 3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팀의 주축 멤버로 뛰었고, 팀을 이끌었다. 이환우 감독은 이하은에게 경기 중 많은 것들을 주문했다. 이하은은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절대 놓치고 싶지않다”고 말했다.


이하은은 신체조건이 뛰어난 빅맨은 아니다. 신장은 182cm로 크지 않고, 체중도 69kg에 불과하다. 몸싸움에 약점을 갖고 있다. 포지션 특성상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이하은은 “나의 가장 큰 약점이 몸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근육과 살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니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열심히 운동해서 약점을 최대한 보완할 생각이다”라고 약점 보완 의지를 내비쳤다.


몸싸움에서 약점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뚜렷한 강점도 갖고 있다. 이하은의 강점은 포지션 대비 수준급의 슈팅능력과 기술, 빠른 스피드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하은의 강점이 드러났다. 이하은은 빠른 발을 앞세워 하나은행의 프레스 수비 최전방에 섰고, 부지런히 속공에 가담했다.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는 유연한 피벗과 정확한 점퍼로 점수를 쌓았다.


이하은은 “제가 가진 장점 세가지를 꼽자면 슛, 기술, 스피드이다. 키에 비해 슛이나 기술이 좋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또 감독님께서 포지션에 비해 빠른 것을 활용하라고 항상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뚜렷한 강점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체력이 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 코트 위에서 오랜 시간 있지 못하면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하은은 프로 무대에서 오랜 시간을 뛴 경험이 별로 없다. 따라서 체력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 이하은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하은은 “체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경기를 하면서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다른 것이 아무리 좋아도 체력이 부족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체력 보강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체력 수준을 만들 생각이다”라며 ‘체력’을 향후 중점 보완 사항으로 꼽았다.


이하은은 다가오는 2017-2018시즌에서의 활약을 위해 굵은 땀을 코트에 흘리고 있다. 지난 3년의 시간동안 자신의 이름 앞에 붙어있던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떼어내고,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하은은 “항상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는 제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다. 돌아오는 시즌이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악물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과연 이하은은 돌아오는 2017-2018시즌에 도약할 수 있을까? 이날 보여준 의지와 자신감이라면, 머지않아 1군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이하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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