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왕중왕전] 무룡고 백지웅, KBL도 드문 30-10 3P 7개 기록 작성!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06 09: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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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무대에서도 최근 8시즌 동안 나오지 않은 30-10, 3점슛 7개를 성공한 무룡고 백지웅

[바스켓코리아 = 삼천포/이재범 기자]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론 중요할 때 3점슛을 넣고 싶다.”


울산 무룡고는 5일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사천대회 남고부 F조 예선에서 송도고에게 87-78로 이겼다.


무룡고의 승리에 앞장선 선수는 백지웅(190cm, F)이다. 2학년인 백지웅은 3점슛 7개 포함 3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1997시즌을 시작으로 21시즌을 소화한 KBL(남자 프로농구)에서 딱 10번 나왔다.


단테 존스가 3번, 마퀸 챈들러가 2번씩 기록했으며, 재키존스, 제로드 워드, 데스몬드 페니가, 마르커스 힉스, 방성윤이 한 번씩 작성했다. 10회 중에서 방성윤이 국내선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3점슛 거리가 6.75m로 늘어난 2009~2010시즌 이후 8시즌 동안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이 기록이 드문 이유는 바로 슈터이면서도 리바운드까지 두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30-10은 2016~2017시즌에도 57번이나 나왔다. 그렇지만, 3점슛 7개를 성공하면서 두 자리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이 7개다. 참고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대학농구리그에선 30-10에 3점슛 7개 성공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물론 프로 무대의 기록을 고교 무대와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지만, 백지웅은 그만큼 쉽게 보기 힘든 기록을 작성한 건 분명하다.


백지웅은 이날 경기 후 “처음에 압박을 해서 점수 차이를 많이 벌렸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느슨해지며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다음 경기(광신정산고)에선 우리 전통 수비인 압박수비를 계속 이어나갈 거다”고 승리의 기쁨보다 추격을 허용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룡고는 한 때 22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5점 차이까지 쫓기며 고전 끝에 이겼다.


백지웅은 목표를 묻자 “우승을 한 번도 못 했기 때문에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론 중요할 때 3점을 넣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고교 무대 양강인 군산고와 삼일상고가 나섰다. 무룡고도 4강 전력으로 꼽히지만, 이 두 팀을 넘어서기에는 높이가 아쉽다. 백지웅은 그럼에도 이렇게 자신감있게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이유를 내놓았다.


“높이가 좋은 팀에 대비한 우리의 수비가 있다. 삼일상고 같은 경우 지난 번(협회장기)에 이 수비로 연장전 승부를 벌인 적이 있다. 삼일상고를 다시 만나면 자신있게 할 수 있다. 우리가 휘문고(종별선수권 준결승)와 박빙의 승부를 했는데, 군산고가 휘문고에게 졌기에(종별선수권 결승) 우리도 해볼 만 하다. (이들을 이기려면) 4쿼터 집중력이 중요하다.”


무룡고는 춘계연맹전에서 3패로 탈락했다. 그 뒤 협회장기와 종별선수권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백지웅은 “춘계연맹전에서 강팀인 군산고, 삼일상고, 전주고와 만나서 위축되어 경기를 했다. 그 이후 수비에 변화를 주고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자기고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어떤 팀을 만나도 기죽지 않고 자신있게 경기를 하고,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이길 수 있다며 한 마음으로 수비부터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최근 준결승까지 진출한 비결을 설명했다.


백지웅은 스스로의 장점을 3점슛으로 꼽았다. 이를 더 가다듬기 위해서 매일 슛 연습을 빼놓지 않고, 주말에도 슛을 가다듬는데 땀을 흘린다. 약점이 리바운드였다. 백지웅은 “코치님께서 리바운드를 더 도와줘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게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선 장기인 3점슛을 발휘하면서도 약점이었던 리바운드 가담에 적극성을 발휘해 3점슛 7개를 넣으면서도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30-10에 3점슛 7개 성공이란 기록을 세웠다.


백지웅은 “모비스 전준범과 중앙대 김국찬 선수를 닮고 싶다. 김국찬 선수는 움직임이 좋은데다 필요할 때마다 3점슛을 넣어주고, 모비스 경기를 보러 가면 전준범 선수의 슛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프로에서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기록을 작성한 백지웅이 어쩌면 무룡고를 정상으로 이끄는 이변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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