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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드래프트 지명 당시 자신의 기량에 자신감을 보였던 동부 맹상훈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더 열심히 해서 내가 한 말을 책임지도록 하겠다.”
원주 동부는 지난해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최성모(186cm, G)를 선발한 뒤 14순위로 맹상훈(180cm, G)을 뽑았다. 맹상훈은 드래프트 단상에 올라 “내 앞에 불린 선수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맹상훈은 경희대 3학년까지 보여준 기량으론 1라운드 지명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4학년 때 부상을 당해 지명 순위가 더 뒤로 밀렸다.
맹상훈은 2016~2017시즌에는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 신인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시즌은 2017~2018시즌이다.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 준비했을 때 자신의 기량과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
17일 SK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맹상훈은 “지난 시즌에 못 뛴 건 부상도 있었지만, 내가 부족해서 3경기만 뛰었다”며 “프로 와서 비시즌을 처음 소화하니까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적응을 해서 괜찮다”고 근황을 전했다.
맹상훈은 지난 시즌 부산 KT와의 경기서 11분 20초 출전하는 등 3경기에서 잠깐 코트만 밟았다. D리그에선 7경기 평균 25분 53초 출전해 5.6점 2.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로의 맛을 짧게 본 맹상훈은 “힘과 타이밍, 형들의 노련함, 여기에 시스템까지 대학과 프로는 완전히 다르다. 프로는 겪어봐야 알 수 있다”며 “체력이 부족하기에 체력과 힘을 보완하려고 하고, 가드로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드래프트 지명 당시 소감을 화두에 올리자 맹상훈은 “그 말을 준비했던 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했다. 그 말을 지키지 위해서 노력 중인데 쉽지 않다. 더 열심히 해서 내가 한 말을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지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농구를 항상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그 말을 실현할 수 있을 거다”고 다짐했다.
최준용(200cm, F)은 SK 팀 동료인 김준성(177cm, G)과 맹상훈의 드래프트 소감이 인상적이었다며 “(맹)상훈이도 참 아쉽다. 상훈이가 단상에서 이야기를 했을 때 나도 느꼈다. 상훈이가 왜 후순위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또 경기를 못 뛰고 보여준 게 없어서 그럴 수 있다. 그걸 힘들어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말고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맹상훈의 발언과 기량에 신뢰를 보냈다.
맹상훈은 최준용의 이런 동료애를 전하자 “(최)준용이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서 그렇게 말해준 거 같다. 나는 패스에서 자신 있다. 경기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패스만으론 형들(김현호, 두경민, 박병우)을 이길 수 없다”며 “감독님께서 공격에서 패스 먼저 보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시기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수비에서 좀 더 잘 해야 내 장점이 드러날 거 같다”고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고려대 코치로서 경희대 시절 맹상훈을 지켜봤던 동부 이효상 코치는 “동부에 와서 자신감과 함게 슛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맹상훈은 “두 분 코치님께서 슛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신다. 자신감 있게 쏘니까 좋아졌다고 하시는 거 같다”며 “나름대로 연습도 많이 했다. (서)민수 형, (김)영훈이 형, (최)성모 등과 새벽운동을 하고, 야간에도 형들과 슛 연습을 많이 한다”고 슛이 좋아진 이유를 연습에서 찾았다.
동부 이상범 감독은 현재 모든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그렇지만, 2017~2018시즌이 다가올수록 주전으로 뛸 선수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맹상훈은 어쩌면 외국선수들이 팀 훈련에 합류해 전술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가면 연습경기에서도 출전시간이 줄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드래프트 당시 했던 자신의 말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동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분명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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