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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와의 연습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슛을 미뤘던 삼성 이관희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서울 삼성이 지난 19일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시즌 시즌권 회원들을 초청해 ‘2017~2018 썬더스 서머 스플래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관희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삼성은 팬들을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로 팬들을 초청해 창원 LG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팬들과 함께 어울려 물총싸움(워터 스플래시)과 썬더스 바자회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삼성 연습체육관에는 평소 벤치 맞은편에 의자가 없었다. 이날은 삼성생명(여자농구) 연습체육관에 있던 의자들을 옮겨놨다. 시즌회원들을 위한 자리였다. 단순하게 연습경기 관전을 온 팬들은 2층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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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선수들은 시즌 회원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LG와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
삼성은 시즌회원들을 위한 음료와 간식도 챙겼으며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와 음향장비까지 갖춰 지루하지 않게 경기를 진행했다. 선발로 나선 선수들은 시즌 회원들과 하이파이브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LG는 평소 토요일 오후까지 훈련을 하는 편이기에 이날 연습경기를 갖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양팀 모두 외국선수 1명씩만 입국해 잠깐씩 코트에 나서 경기 감각을 익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골밑을 장악해 17점 9리바운드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LG 단신 외국선수인 저스틴 터브스는 탄탄한 몸과 달리 4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입국한 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다고 한다. 주말에 뭘 할 건지 물었을 때 무조건 잠을 잘 거라고 했단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코트에 나선 1쿼터에 주도권을 잡아 23-17로 2쿼터를 맞이했지만, 정준원과 정창영 등을 막지 못하며 38-43으로 역전 당했다. 후반 들어 접전을 펼친 삼성은 경기 종료 7초 가량 남기고 정창영에게 결승 득점을 내줘 74-76으로 졌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빠르게 코트를 넘어선 뒤 이관희에게 3점슛 기회가 생겼다. 던지지 않고 차민석에게 패스를 했다. 차민석이 LG 수비를 뚫고 어렵게 슛을 던져 성공했지만, 부저가 울린 뒤였다.
이관희는 이번 비시즌에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그렇지만 이날 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8개 중 단 1개, 자유투 4개 중 1개 성공해 슛 정확도가 굉장히 떨어졌다.
동료의 기회를 살려줄 수 있는 기회에서도 무리한 플레이를 했던 이관희는 경기 막판 무조건 슛을 던져야 할 순간에는 동료에게 미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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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태영에게 물을 붓고 있는 이관희 |
팀의 패배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 이관희는 팬들과 어울리는 시간인 물총싸움에서 완전 물 만난 물고기 마냥 휘젓고 다녔다. 두 팀으로 나눠 진행했는데, 각 팀마다 파란 바가지를 하나씩 제공했다. 이관희는 물총 대신 바가지를 선택해 긴장감과 흥미를 불어넣었다. 이상민 감독과의 추격전이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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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이 내놓은 소장품을 살펴보고 있는 삼성 팬들 |
삼성 선수들과 팬들은 다시 체육관에 들어와 선수들 애장품 바자회를 가졌다. 명품 지갑과 선그라스부터 옷, 유니폼, 모자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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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참석한 팬에게 돌아간 차민석의 애장품 |
삼성 이규섭 코치는 차민석이 내놓은 레고 제품을 보더니 “아직 아이가 없어서 저걸 내놓았네”라고 아이가 있는 팬에게 돌아가면 좋아할 물건으로 꼽았다. 차민석의 레고는 아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팬에게 돌아갔다.
이규섭 코치의 은퇴 전 유니폼도 경매에 나왔는데 하의만 판매되었다. 이규섭 코치는 판매 되지 않은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가진 삼성 구단 직원을 보더니 “하의만 가지고 있으면 뭐하냐? 상의까지 함께 있어야 가치 있다”면서 상의를 하의 구매 팬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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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기범이 내놓은, 선수들이 팔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던 베개 |
바자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물건은 천기범의 베개와 이관희의 신발이었다. 선수들은 이걸 누가 사느냐고 했는데 판매가 이뤄졌다. 그것도 명품 지갑이나 선그라스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관희의 신발은 자신이 직접 만든 거라면서 자랑했는데, 독특한 디자인뿐 아니라 가장 높은 가격 때문에 주목 받았다. 아무리 비싸도 5만원부터 시작했다. 물론 특정 선수 소장품은 팬들의 경쟁으로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치솟았다. 이관희의 신발은 원가 60만원이란 주장 속에 시작가가 10만원이었다. 그럼에도 팬의 사랑으로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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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이관희의 신발 |
선수가 내놓은 소장품으로 74만 3천원의 썬더스 해피포인트를 쌓았다. 썬더스 해피포인트는 2002~2003시즌 서장훈이 시작한 사랑의 자유투 이후 매 시즌 감독과 선수들이 개인 성적에 따라 소정의 금액을 전달하는 기금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이상민 감독, 주희정, 문태영, 김태술 등이 참여해 2,519만원을 소아암 환아, 희귀 난치질환 환아들의 치유비 등으로 기부했다. 이번 바자회에 쌓은 해피포인트는 2017~2018시즌이 끝난 뒤 성금 전달에 포함될 예정이다.
19일 오후 동안 진행된 2017~2018 썬더스 서머 스플래시 행사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관희를 주인공으로 만들며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 = 삼성 농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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