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뒤늦은 첫 대결, 드래프트 1-2순위 윤예빈-진안!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22 20:17:28
  • -
  • +
  • 인쇄


2016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2순위로 선발된 뒤 처음 한 코트에 선 윤예빈과 진안(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재범 기자] 드래프트 동기 1-2순위 윤예빈(180cm, G)과 진안(184cm, C)이 뒤늦게 프로무대 첫 대결을 펼쳤다. 기록이나 승부에선 2순위 진안의 승리였으나, 윤예빈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지난 2015년 10월 27일 열린 2016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윤예빈은 1순위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었고, 뒤이어 2순위 진안은 KDB생명의 품에 안겼다. 두 선수는 모두 고교무대를 휘어잡았던 선수들이다. 윤예빈은 고교 졸업 당시 가드임에도 평균 22.2점 1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만에서 귀화해 고교 최고 센터로 꼽힌 진안은 평균 18.3점, 12.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진안은 퓨처스리그 등을 누비며 경험을 쌓은 것과 달리 윤예빈은 무릎 수술과 재활에서 벗어나 이제 제대로 된 시즌을 맞이할 준비 중이다.


어리고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량 발전의 토대 마련을 위해 열리는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드래프트 1-2순위 동기가 처음으로 한 코트에 섰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윤예빈을 “신장이 좋은데다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고, 힘을 쓸 때를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윤예빈이 스크린 이후 골밑으로 들어가다 외곽으로 내주는 패스를 하자 “저런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아니다”며 윤예빈의 순간 빛나는 재치를 치켜세웠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진안에 대해 “신장이 좋은데다 잘 뛰어 다니고 열정이 넘친다. 자기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바탕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몸을 제어한다는 의미를 일본농구에 빗대어 설명했다.


“일본 농구 선수들 대부분 몸의 밸런스가 좋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 중 나오는 흔들리지 않는 동작들이 가능하다. 동작을 아는 것과 할 줄 아는 건 차이가 있다. 이런 동작이 쌓여서 기량 향상으로 이어지는 거다.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 진안은 그런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다.”



22일 삼성생명을 상대로 1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KDB생명 진안

이날 진안은 37분 4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는 등 1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으로 활약했다. 윤예빈은 26분 34초 출전해 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이란 기록을 남겼다. 진안의 KDB생명이 윤예빈의 삼성생명에게 68-57로 이겼다.


진안은 2015~2016, 2016~2017시즌 퓨처스리그 두 시즌 연속 MVP에 선정되는 등 프로 무대 데뷔 후 두 시즌이나 경험을 쌓았다. 윤예빈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삼성생명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50% 가량이며 경기 상황에 따라 20분 내외 출전 시간으로 조절 중이라고 했다.



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란 기록 이상의 재능을 보여준 삼성생명 윤예빈

윤예빈은 이날 경기 후 “진안은 귀화선수라서 신체 조건이 좋고, 1대1도 자신있게 해서 막기 어려웠던 선수”라며 고교 시절 진안의 플레이를 떠올린 뒤 “진안은 프로 데뷔 후 몸이 더 많이 좋아졌다. 제 몸이 완벽하지 않아 수비를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수비도 안 되고, 체력이 없어서 못 뛰어다녔다”고 아쉬워했다.


진안은 “(윤)예빈이는 1번(포인트가드)부터 5번(센터)까지 다 뛸 수 있는, 키도 크고, 개인기도 좋은 선수라서 부러웠다”며 “고등학교 때 예빈이 팬이었다. 대만에는 저처럼 180cm 가량 신장을 가진 선수 중에는 드리블을 잘 하는 선수가 없다. 예빈이를 한국에서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고 윤예빈의 고교 시절을 들려줬다.


이어 “예빈이는 외곽에서, 전 골밑에서 플레이를 해서 서로 매치업은 많이 되지 않았다. 서로 스위치 되면서 가끔 수비를 했다. 예빈이가 앞으로 부상을 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부를 떠나 여자농구 미래를 이끌어나갈 윤예빈과 진안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진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