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실업리그 경험한 주긴완 “운동 한 것에 만족”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23 05: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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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시즌 종료 후 60일 휴식기간동안 홍콩리그에서 활약했던 모비스 주긴완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홍콩 실업리그가 있어서 그곳에서 조금 뛰었다. 휴가일 때 여기서 운동을 못 하기에 비시즌에 쉬지 않고 운동을 한 것에 만족한다.”


주긴완(192cm, F)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60일 휴식 기간에 홍콩 실업리그에 출전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등 열심히 노력함에도 이것이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는데 시간이 더 걸릴 듯 하다.


주긴완은 지난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6명의 신인 선수 중 가장 늦은 40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에서 낙방을 경험했던 주긴완은 극적으로 프로 무대 출전 기회를 잡았다. 감격스러운 눈물과 지명 소감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주긴완은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뒤 울산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할 때도 1순위 이종현(203cm, C)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드래프트 지명은 또 다른 시작이다. 가장 늦게 지명 되었기에 더 많은 노력으로 실력을 갈고 닦아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주긴완은 아직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18일 상명대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주긴완은 처음으로 모비스의 비시즌 훈련을 소화하는 느낌을 묻자 “솔직히 힘들다. 힘들지만 배운 건 많다”며 “지난 시즌 중에 훈련할 땐 D리그 선수들끼리 해서 선수가 4~5명 정도로 적었다. 지금은 12명 가량 있어서 훈련방식부터 다르다. 팀 플레이도 비시즌에 더 많이 배우고 있다. 농구를 더 배운다”고 반겼다.


지난 드래프트 이후 약 10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주긴완은 모비스에서 이 시간 동안 훈련하며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해하자 “좋아졌다가 다시 적응이 안 되어서 왔다 갔다 한다”며 “하나만 하면 되는데 둘까지 원하시고, (유재학)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것도 있다. 둘을 하면 하나가 안 되고, 반대로 하나를 하면 둘이 안 된다. 그런 과정”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수비와 기동성을 원하신다. 발이 빨라지는 것과 프로에선 3번(스몰포워드)을 소화해야 하는데 3번 외곽 수비에서 부족한 게 많다”며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수비를 열심히 하고, 속공을 뛰어주고 리바운드를 원하시기에 그걸 해내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예전에 모비스 훈련을 보러 갔을 때 주긴완이 보이지 않았다. 모비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주긴완이 휴식 기간에 홍콩리그에서 활약했는데 팀 훈련이 시작된 이후에도 리그가 계속 되어 경기가 있을 때만 출국한다고 했다.


주긴완은 “홍콩에 실업리그가 있어서 그곳에서 조금 뛰었다. 왜냐하면 휴가일 때 여기서 운동을 못 한다. 형들을 따라가려면 (휴가기간에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구단에 문의한 뒤 그곳에서 경기 감각도 유지하려고 했다. 여기와 엄청 다르다. KBL 수준이 더 높다. 비시즌에 쉬지 않고 운동을 한 것에 만족한다”고 홍콩에서 뛰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주긴완의 이런 노력이 아직까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어제(17일) 야간에 주긴완을 불러서 ‘너처럼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며,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그 기회를 얻으려면 내가 내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알았다고 하면서 대학과 똑같은 플레이를 하면 그 기회를 못 받는 거다’고 이야기 했다”고 열정과 달리 발전하지 않는 주긴완을 답답해 했다.


슛을 쏘는 과정, 스몰포워드로서 외곽 수비 요령, 속공 가담 등 여러 가지 고칠 부분이 많다. 주긴완은 명지대에서도 김남기 감독이 부임한 뒤 새로운 농구에 적응하는데 2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주긴완 스스로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직까진 여러 주문 사항을 동시에 소화하지 못하는 걸 인정했다.


때문에 현재 주긴완의 목표는 아주 소박하다. 다른 선수들은 54경기 출전을 보통 목표로 하는 것과 달리 주긴완은 “한 번이라도 (정규리그 경기 출전 선수 명단) 12명 안에 들어가 봤으면 좋겠다. 솔직히 제가 잘 하는 것보다 시키는 것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다면 만족한다”며 “득점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기회를 주시면 죽기살기로 뛸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주긴완이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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