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KB스타즈 김현아 “믿음 주는 선수가 목표”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8-25 08: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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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재범 기자] “감독님, 코치님 시키는 거 잘 해서 믿음을 주는 선수가 목표다.”


KB스타즈는 24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3번째 경기에서 삼성생명에게 61-42로 이겼다. KB스타즈는 22일 KEB하나은행에게 패한 아픔을 씻고 2승1패를 기록했다.


승리 주역은 21점(5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올린 김민정(181cm, F)이다.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한 김현아(170cm, G)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득점이 많지 않지만 1쿼터부터 삼성생명과 신경전을 펼치며 투지를 발휘했다. 다소 격한 반응이었지만,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김현아는 이날 경기 후 “이겨서 좋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좋다고 하면 다음 경기에 풀어져버려서 평온하게 있는 게 좋은 거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는 우승후보 KDB생명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두 번째 상대였던 KEB하나은행에게 패한 영향도 있다. 김현아는 “다른 팀도 지면 안 좋지만, KEB하나은행에게 패한 뒤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를 위해서 너무 좋아하지 말자고 했다”고 동의했다.


1쿼터에 박다정(173cm, G), 윤예빈(180cm, G) 등과 신경전을 펼친 질문이 나오자 “강하게 붙어서 언니(박다정)가 밀쳐 순간 욱하며 감정조절을 못 했다. 선배라서 죄송하다며 끝냈다”고 했다.


이런 작은 행동 하나는 팀의 기세로 이어지며 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삼성생명 코트 위 선수들이 박다정을 다독였지만,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적절한 수준의 맞대응도 필요하다. 남자농구 2017 FIBA 아시아컵 필리핀과의 8강에서 보여준 최준용처럼 말이다.


김현아는 “고교 때부터 공격형 선수이고 리딩을 잘 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리딩은 시간이 필요하고, 코치님께서 원하시는 공격에 치중한다. 리딩은 많이 배우는데 시간이 걸릴 거다”고 경기 운영보다 공격에 좀 더 치중하며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기록상 외곽슛 능력은 떨어진다. 이날 3점슛 5개 중 1개 성공했다. 이번 대회 3점슛 성공률은 25%(5/20).


김현아는 “기록으로 3점슛을 보면 좋은 편도, 안 좋은 것도 아니다. 보통인데 밸런스를 못 잡는다. 이 정도는 아니다”며 “3점슛 연습을 꾸준하게 하고, 경기 중 안 들어가면 돌파를 한다. 안 들어가도 던져야 수비가 붙어서 돌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스타즈가 승기를 잡은 2쿼터에 전면강압수비로 삼성생명의 실책 8개를 끌어냈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연습해온 전면강압수비다. 김현아는 “계속 이 수비를 해서 몸에 베었다. 연습 때 잘 안 되는데 실전에 잘 통한다”고 했다.


KB스타즈는 지난해 박신자컵 우승팀이다.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KEB하나은행에게 패한 게 뼈아프다. 그렇다고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25일 열리는 KEB하나은행과 KDB생명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현아도 “우리가 (남은 두 경기를) 이기면 우승 희망이 있다. KEB하나은행에 졌다고 개의치 않고 다음 경기 잘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우승 목표를 놓지 않았다.


김현아는 팀이 잘 되면 선수도 잘 되는 거라고 여기며 팀 우승을 가장 중시했다. 이번 대회가 아닌 선수로서 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감독님, 코치님 시키는 거 잘 해서 믿음을 주는 선수가 목표”라며 “감독님께서 제가 잘 안 되는 돌파를 해서 슛 찬스를 만들어주고, 스윙패스를 돌릴 때 돌리는 가드로서 역할을 많이 요구하신다”고 답했다.


“경기 들어가면 토킹을 많이 해야 기싸움에서 안 밀린다. 첫 날부터 이렇게 되었다”며 걸걸한 목소리를 내는 김현아가 바라는 대로 KB스타즈가 이번에도 박신자컵 마지막 날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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