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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자컵에서 5경기 평균 37분 27초 출전해 8.6점 8.2리바운드 2.0어시스트 1.4어시스트 1.0블록을 기록한 KEB하나은행 김단비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승하면서 실력을 키운 선수인데다 그렇게 훈련하면 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는 표본이라 그것만으로도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
KEB하나은행은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4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실률에서 뒤져 KDB생명과 KB스타즈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KDB생명에게 7점 차이로 패한 것이 우승이 아닌 3위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해도 경기 내용에선 우승팀 KDB생명에 뒤지지 않는 조직적인 플레이와 밝은 팀 분위기로 대회를 마쳤다. 이 가운데 눈에 띈 선수를 꼽는다면 우리은행에서 이적한 김단비(176cm, F)다.
김단비는 자유계약 선수였던 김정은(180cm, F)이 우리은행 이적으로 하자 보상 선수로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은행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성장한 김단비는 이번 대회에서 궂은일에 매진하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KEB하나은행이 대회 초반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건 우승후보로 꼽힌 KB스타즈를 꺾었기 때문. 13분 가량 출전한 박지수(193cm, C)가 코트에 나왔을 때 이때 박지수를 주로 막았던 선수가 김단비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김)단비가 2차 연장까지 가는 경기 내내 (박)지수를 맡았다. 지긴 했지만, 잘 막았다”며 “본인은 3번(스몰포워드)을 원하는데 우리 팀에서 4번(파워포워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단비는 “저 같은 경우 힘이 좋아서 지수 같은 키 큰 센터와 매치업이 될 때 아래쪽을 공략한다. 그럼 큰 센터들이 버거워한다. 키 큰 센터와 매치업을 많이 해봐서 요령이 있다”고 박지수와 매치업할 때 수비 방법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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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스타즈 박지수와 매치업을 이룬 KEB하나은행 김단비 |
김단비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평균 37분 27초 출전해 8.6점 8.2리바운드 2.0어시스트 1.4어시스트 1.0블록을 기록했다. 출전시간, 리바운드, 스틸, 블록은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다른 선수들은 30분 이내로 출전시간을 조절했지만, 김단비만큼은 대부분의 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
비록 어리고 경기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위한 대회이지만, 기록에서 드러나듯 김단비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환우 감독은 “우리은행 선수들의 뜀박질이 좋은데 단비는 우리은행에서 5년 가량 동안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해서 수준이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과 비교해도 수준 차이가 난다”며 “우승하면서 실력을 키운 선수인데다 그렇게 훈련하면 된다는 걸 보여주는 표본이라 그것만으로도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고 김단비가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김지영(171cm, G)은 “코트 안에서 단비 언니가 가진 100을 모두 쏟아서 같이 열심히 하도록 만들어준다”며 “속초에 오기 전까지 체력 훈련을 했는데 단비 언니가 1등이었다. 최대한 따라 뛰려고 하는데 단비 언니가 워낙 잘 뛰어서 저만큼 뛰어야 한다는 목표치가 생긴다”고 이환우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신지현(174cm, G)은 새롭게 팀에 가세한 김단비에 “옛날에 미국 캠프에 함께 가서 3일 가량 같이 지낸 적이 있다. 이번에 같은 팀이 되니까 성격도 좋고 팀에 와서 금방 적응하고, 잘 맞추려고 말도 많이 해서 좋다”며 “몸싸움과 궂은일, 리바운드를 열심히 해주는 언니가 있어서 (경기를 할 때) 편하다”고 했다.
골밑에서 호흡을 많이 맞췄던 이하은(184cm, C)은 “언니가 진짜 열심히 한다. 그런 부분에서 배울 게 많다. 전투적이고, 죽기살기로 뛰어다니는 게 제가 부족한 부분인데, 언니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서로 장점을 배운다”며 “오랜 맞춘 건 아니라서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언니도 ‘하은아,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하고, 저도 언니에게 ‘이 때는 이렇게 움직였으면 좋겠어’라고 서로 말하니까 짧은 시간 치고는 잘 맞는다”고 김단비와 플레이를 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은행에 있을 때는 우승팀이라서 엄청 커 보였다. (KEB하나은행에 왔을 때) 같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언니가 착해서 먼저 말도 걸어주고, 코트 안에서 같이 플레이를 하니까 생각보다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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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KEB하나은행 김단비 |
이환우 감독은 “(김)정은이가 지난 시즌에 몸이 완벽하지 않아서 공격의 맥을 잡아주고 수비에서도 상황을 보면서 잘 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단비는 체력과 뜀박질로 정은이가 해주던 걸 메워줄 수 있다. 정은이가 빠진 공격은 어린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바랐다.
김지영은 이런 이환우 감독의 의견에 대해 “우리 팀은 1대1 공격보다 움직이면서 파생되는 공격을 해야 하기에 5명이 어우러지는 공격을 해야 한다”며 “단비 언니가 외곽슛도 좋다. 제가 치고 들어갈 때 언니가 외곽으로 빠지면서 던지는 슛이 좋아서 그런 기회를 많이 봐주려고 한다”고 했다.
김단비는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려고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까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잘 안 되었다. 그래서 내려놓고 기본적인 것부터 궂은일을 하려고 많이 하려고 생각했다”고 이번 대회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분위기가 좋은 팀에는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희생하는 선수가 있다. 김단비는 이번 대회에서 그런 역할 소화와 함께 자신의 입지도 다지며 팀의 상승세에 한몫 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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