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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멕시코가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다.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조 1위를 두고 경쟁할 유력한 푸에르토리코를 꺾은데 이어 브라질마제 제압하면서 2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멕시코는 남은 한 경기만 잡게 되면 조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콜롬비아가 A조 최약체인 만큼 무난히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은 이날 패배로 대회 첫 패배를 떠안았으며, 푸에르토리코도 손쉽게 콜롬비아를 제압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A조 개최국 콜롬비아는 역시나 최약체로 분류됐던 팀답게 2연패를 당하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멕시코(2승) 99-76 브라질(1승 1패)
초반 기세는 브라질이 좋았다. 브라질은 쿼터 시작과 동시에 동점을 만든데 이어 레오나르도 메인들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첫 역전에 성공했다(6-7). 멕시코는 곧바로 프란시스코 크루즈의 득점으로 맞섰다(8-7). 그러나 메인들이 자유투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연거푸 득점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벌렸다(8-13). 그러나 멕시코는 쿼터 종료 직전 호르헤 구티에레즈가 3점슛을 포함해 내리 5점을 퍼부으면서 점수 차를 좁혔다(17-18). 멕시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티에레즈의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헥터 에르난데스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흐름을 잡았다(22-18).
이후 멕시코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쿼터마다 브라질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후반전에는 무려 58점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해냈다. 41-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멕시코는 3쿼터 초반에 브라질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로렌조 마타, 호르헤 구티에레즈, 어윈 아발로스, 크루즈까지 내리 10점을 몰아치면서 브라질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순식간에 상대 공격실패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멕시코가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49-37). 3쿼터를 15점이나 앞선 채 마치면서 여유롭게 4쿼터를 치렀다.
멕시코
프란시스코 크루즈 17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로렌조 마타 17점 7리바운드
호르헤 구티에레즈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3점슛 2개
멕시코가 결선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대회 첫날 난적인 푸에르토리코를 꺾은데 이어 이번 대회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브라질까지 꺾으면서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했다. 다가오는 일정이 A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인 만큼 멕시코가 무난히 3전 전승을 차지하며 결선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멕시코는 어렵지 않게 브라질을 요리했다. 경기 초반 브라질과 시소게임을 벌이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멕시코는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리는 등 경기가 거듭될수록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에만 58점을 퍼붓는 등 이날 99점을 올리면서 남다른 공격력을 뽐냈다.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푸에르토리코전에서는 알렉스 페레즈의 원맨쇼가 결정적이었지만, 이날은 여러 선수들이 고루 힘을 냈다.
그 중심에는 단연 호르헤 구티에레즈가 있었다. 전날 다소 부진하기도 했던 그는 이날 멕시코를 잘 이끌었다. 1쿼터에 브라질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특히나 쿼터 막판에는 3점슛을 포함해 내리 5점을 챙기면서 멕시코가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에만 7점을 올린 그는 100%의 3점슛 성공률까지 자랑하면서 이날 펄펄 날았다.
첫날 페레즈가 있었다면, 이날은 크루즈가 있었다. 크루즈는 이날 쾌조의 슛감을 자랑하면서 구티에레즈, 마타와 함께 멕시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구티에레즈와 크루즈가 외곽에서 공격을 주도한 사이 골밑에서는 마타가 확률 높은 득점을 책임졌다. 이날 쾌조의 슛감을 자랑한 그는 골밑에서 손쉬운 기회를 속속들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멕시코 백코트가 상대 수비를 휘저은 사이 마타가 골밑을 장악한 것이 주효했다. 그 외에도 벤치에서 나선 페레즈와 가브리엘 기론도 25점을 합작했다.
멕시코는 이날 여러 지표에서 크게 앞섰다.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한 가운데 2점슛 성공률(.600)과 3점슛 성공률(.471)을 선보였다. 슛이 잘 들어간 것도 모자라 제공권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브라질의 실책을 속속들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멕시코는 이날 12개의 스틸을 뽑아냈다. 뿐만 아니라 상대 실책을 통해 26점을 챙기면서 크게 달아날 수 있었다.
2점슛 성공률과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드러나듯이 멕시코는 페인트존을 휘어잡았다. 브라질의 높이를 순식간에 무력화시켰다. 페인트존에서만 브라질보다 무려 20점이나 많은 58점을 신고하면서 리드할 수 있었다. 벤치 득점 또한 41-31로 앞서는 등 큰 힘 들이지 않고 브라질을 돌려세웠다.
브라질
로렌조 메인들 1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미네이로 라파엘 13점 4어시스트
마리아노 루카스 8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브라질은 확실히 역부족이었다. A조는 '2강-1중-1약'으로 평가된 가운데 브라질은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이 최선이었다. NBA 선수들을 포함해 브라질이 자랑하는 1진들이 모두 나서지 않은 가우데 멕시코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구조화가 돋보이는 멕시코를 맞아 경기 초반에 흐름을 가져왔어야 했지만, 이후 벌어지는 점수 차를 막을 도리가 없었다.
높이에서 열세에 놓였던 것이 뼈아팠다. 당장 멕시코의 마타에게만 쉬운 득점을 내주는 등 페인트존에서 철저하게 밀렸다. 리바운드에서도 37-30으로 뒤지는 등, 나름 대등하게 맞섰지만, 페인트존 득점에서 크게 밀리면서 멕시코에 많은 득점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실책도 많았고,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진 점도 뼈아팠다. 다방면에서 밀린 만큼 브라질이 멕시코를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브루노 카보클로도 부진했다. 브라질의 유일한 NBA 선수인 그는 이날 주전으로 출장했지만, 9분 21초를 뛰는데 그쳤다. 정작 많은 시간 뛰지 않았고, 그나마 좀 더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좀 더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볐다. 카보클로는 10분을 채 뛰지 못하는 동안 3점슛 하나를 터트렸고, 1스틸을 곁들이는데 그쳤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당장 대표팀에서도 제대로 된 역할을 부여받긴 어려웠다.
브라질도 아직 결선 진출이 좌절된 것은 아니다. 본선 마지막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잡고, 멕시코가 콜롬비아에 패한다면, 마지막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멕시코도 져야 하는 만큼 확률로 볼 때 아르헨티나로 향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푸에르토리코도 꺾기 어려운 상대인 만큼 브라질은 승전보를 한 번 울렸다는 점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콜롬비아(2패) 72-91 푸에르토리코(1승 1패)
콜롬비아가 초반부터 푸에르토리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푸에르토리코는 좀체 흐름을 잡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26-26). 그러나 이후 푸에르토리코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쾌조의 3점슛을 자랑하면서 푸에르토리코가 본격적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2쿼터와 3쿼터에만 44점을 적중시킨 사이 콜롬비아는 단 24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11점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콜롬비아는 1쿼터와 같은 득점력을 전혀 뽐내지 못했다. 오히려 푸에르토리코의 파상공세에 일찌감치 나가떨어지면서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4쿼터에 22점을 퍼부었지만, 이미 승패가 결정된 뒤였다.
콜롬비아
미카엘 잭슨 2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
후안 텔로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토니 토르카 15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콜롬비아는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강호인 푸에르토리코에 잘 맞섰다. 안두하르에게 3점슛 두 개를 내주면서 9-2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차근차근 따라붙은 콜롬비아는 토르카와 미카엘 잭슨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순식간에 11-10으로 좁혔다. 토르카는 1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터트렸고, 잭슨도 3점슛을 포함해 7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이후 푸에르토리코의 물오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푸에르토리코의 3점슛이 불을 뿜는 동안 콜롬비아의 외곽슛은 침묵했다. 속공에서 17점을 적립하면서 따라나서고자 했지만, 푸에르토리코의 슛이 잘 들어가면서 콜롬비아도 손을 쓸 도리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콜롬비아가 푸에르토리코의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
콜롬비아는 이날 패배로 가장 먼저 결선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처음으로 아메리컵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같은 조에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와 같은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하게 되면서 애당초 결선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게다가 결선 진출 확률이 이전 대회보다 더 줄어든 만큼 콜롬비아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경합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이었다. 안방에서 치르는 만큼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위협하기는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푸에르토리코
카를로스 리베라 15점 4어시스트 2스틸 3점슛 3개
이마뉴얼 안두하르 1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길베르토 클라벨 13점 2스틸 3점슛 3개
푸에르토리코가 압도적인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콜롬비아팬들을 조용하게 만들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무려 14개의 3점슛을 60%에 육박한 성공률(.583)로 터트렸다. 그 중 리베라, 안두하르, 클라벨은 각각 3점슛 세 개씩 집어넣는 기염을 토해냈는데 이들 모두 10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3점슛 두 개로 6점을 추가한 알렉산더 아브레이유까지 네 명의 선수들이 3점슛 11개를 실패없이 집어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최약체인 콜롬비아를 맞아 다소 고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3점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푸에르토리코는 금세 달아났다. 공격진들의 3점슛이 백발백중으로 들어가면서 푸에르토리코가 분위기를 꽉 잡아나갔다. 외곽에서 리베라, 안두하르, 클라벨이 공격을 이끈 사이 골밑에서는 타일러 데이비스가 안정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데이비스 또한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뽐내며 상당한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13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이를 바탕으로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한 때 24점이나 앞섰다. 벤치에서 나선 선수들만 47점을 올렸을 정도로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렸고, 12명 전원이 득점을 신고했으며, 이들 중 11명이 10분 이상씩 뛰면서 여유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나 클라벨은 벤치에서 나와 12분 25초만 뛰고도 이날 100%의 슛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뜨거운 손맛을 과시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의 결선진출은 다소 희박해 보인다. 첫날 캐리비언 라이벌인 멕시코에 진 것이 여러모로 뼈아팠다. 지난 대회와 달리 12개국이 참가하면서 대회 규모는 커졌지만, 결선에 오르는 국가는 4개국으로 정해져 있다. 이 중 한 자리는 결선 개최국인 아르헨티나가 가져가게 되면서, 각 조 1위 팀만 결선에 오르게 됐다. 이전과 같은 대회였다면, 무난히 결선에 올랐겠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결선행이 어렵게 되면서 푸에르토리코가 희생양이 됐다.
미주를 대표하는 강호라 할 수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메달만 10개를 따냈을 정도이며, 지난 2013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메리컵 결선에는 꾸준히 명함을 내밀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에 아메리컵에서 2라운드에서 아쉽게 5위에 머무르면서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푸에르토리코는 베네주엘라와 같은 3승 4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에서 밀려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전 2015년 대회까지는 10개국이 5개국씩 두 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를 벌인 뒤 각 조 4위팀까지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2라운드에 모인 팀은 1라운드에서 만나지 않은 팀들과 한 번씩 경기를 치른 뒤 8팀 성적을 합산해 1위부터 4위까지가 최종 결선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대회 방식이 바뀌었고, 결선 진출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어려워졌다.
J.J. 바레아(댈러스), 레날도 벌크만, 피터 존 라모스 등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결장한 영향이 크다. 특히 바레아의 부재는 뼈아프다. 푸에르토리코가 월드컵에 나설 경우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에 2016 센트로바스켓에 나선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이들 모두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도 이번 기회에 좀 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이들을 불러들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_ AmeriCup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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