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박신자컵 결산] 박신자컵 돌아보기➁ – 하나은행, KB스타즈, KDB생명

이성민 / 기사승인 : 2017-08-30 06: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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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의 일정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펼쳐진 치열한 접전 끝에 KDB생명이 우승컵을 탈환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더불어 치열했던 우승 경쟁만큼이나 그간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유망주들과 식스맨들의 활약과 성장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각 팀은 어떤 활약을 펼쳤고,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이번 대회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부천 KEB하나은행(4승 1패, 3위)
- 센터 이하은의 성장, 반가웠던 ‘부상 복귀자’ 그리고 ‘이적생’의 활약


하나은행의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대회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며 한때 우승까지 넘봤지만, KDB생명에 패배한 것이 발목을 붙잡았다. 대회 첫 패배에 불과했지만, KB스타즈와 KDB생명도 1패씩에 그친 까닭에 동률을 이뤘다. 결국 하나은행은 득실률에 의해 3위에 머물렀다.


순위는 분명 아쉬웠다. 하지만 4승 1패란 성적은 충분히 좋은 성적임에 틀림없다. 하나은행의 이번 대회 선전의 중심에는 이하은(184cm, 센터)이 있었다. 이하은은 센터로서 하나은행의 중심을 굳건하게 지켰다. 이하은의 기존 강점으로 꼽혔던 미들슛은 여전히 정확했고, 하이 포스트에서의 피딩과 페이스 업도 발군이었다. 약점으로 꼽혔던 포스트 플레이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 빅맨들과 골밑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친 것은 하나은행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 이하은은 5경기 평균 12.6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활약도 반가웠다.


신지현(174cm, 가드)의 복귀는 하나은행에 큰 힘이 됐다. 부상으로 2년의 시간을 지나친 신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복귀해 성공적인 리그 안착을 이뤄냈다. 다만 몸 상태는 온전치 않았다. 신지현은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70%정도라고 밝혔던 바 있다. 특히 하체의 힘이 부상 이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상대방과의 적극적인 몸싸움에 힘겨워 했다.


다만 평균 19분의 출전 시간과 3점슛 성공률 45.5%(5/11)는 박신자컵을 넘어 1군 무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이슬도 오랜 부상을 딛고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몸 상태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비시즌 하나은행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단비(176cm, 포워드)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김단비는 자유계약 선수였던 김정은(180cm, 포워드)이 우리은행으로 이적하자 보상 선수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은행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성장한 김단비는 이번 대회에서 궂은일에 매진하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단비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평균 37분 27초 출전해 8.6점 8.2리바운드 2.0어시스트 1.4어시스트 1.0블록을 기록했다. 출전시간, 리바운드, 스틸, 블록은 팀 내 최다 기록이다. 다른 선수들은 30분 이내로 출전시간을 조절했지만, 김단비만큼은 대부분의 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 비록 어리고 경기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위한 대회이지만, 기록에서 드러나듯 김단비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어린 선수들과 이적생이 주축이 되어 이번 대회를 소화한 하나은행은 3승을 올렸던 지난해보다 더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여러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차기 시즌 하나은행의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 청주 KB스타즈 (4승 1패, 2위)
- 김민정, 김현아의 성장 ‘뿌듯’, 박지수와 심성영의 활약 ‘여전’


KB스타즈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KDB생명과의 접전 끝에 공방률에서 근소하게 밀려 2위에 위치했다.


아쉽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KB스타즈는 우승후보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대회 초반 다소 어수선하고 엉성한 조직력을 보였으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손발이 들어맞는 모습이었다. 모두가 함께하는 농구, 그것이 바로 KB스타즈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팀컬러이다.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단연 김민정(182cm, 포워드)이었다. 2014-15시즌 퓨처스리그 MVP 출신인 김민정은 이번 박신자컵에서 평균 32분 39초를 뛰며 17.2점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본래 자신의 강점으로 꼽혔던 미들슛과 3점슛을 앞세워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약점이었던 몸싸움과 투지가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팀 선전에 큰 공헌을 했다. 그간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을 볼 수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은 차기 시즌 1군 무대에서의 김민정의 활약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김민정 못지않게 김현아(168cm, 가드)의 성장도 눈부셨다. 김현아는 KB스타즈 내에서 이번 비시즌동안 가장 큰 성장을 이뤄낸 유망주로 꼽혔다. 지난 7월 대만에서 열린 존스컵에서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 대부분의 경기에서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현아의 활약은 이어졌다. 김현아는 자신의 스피드를 앞세워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날카로운 돌파와 정확한 3점슛, 허슬 플레이는 김현아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아직까지 적은 경험과 감정 조절 실패로 경기 도중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5경기 평균 8.0점 3.8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스타즈 포인트가드의 미래로 확실하게 떠올랐다.


더불어 KB스타즈는 이번 대회에서 심성영(165cm, 가드)과 박지수(193cm, 센터)도 깜짝 출전시켰다. 출전 시간은 평균 10분 내외로 길지 않았지만, 둘은 자신들이 KB스타즈의 핵심 전력인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이후 팀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약 1주일정도로 짧았기에 초반에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호흡의 위력은 배가됐다.


지난해 박신자컵에서 MVP에 등극하며 대한민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가 된 심성영과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보물 센터인 박지수의 활약은 차기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KB스타즈가 웃음 지을 수 있는 이유이다.


▲구리 KDB생명 (4승 1패, 1위)
- 유망주 왕국, 정규리그 순위 반등 기대감 상승


박신자컵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KDB생명은 지난해 KB스타즈에 우승컵을 빼앗긴 뒤 올해 우승 재탈환에 성공했다. 대회 첫 경기였던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경기력의 급상승을 마주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KDB생명은 ‘유망주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풍부한 유망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까지 퓨처스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유망주 및 식스맨 자원만큼은 최고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역시 퓨처스리그 우승의 주역들이 변함없이 참여했기에 참가팀들 가운데 가장 강한 전력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KDB생명은 자신들이 가장 강한 전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참가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팀 평균 득점이 70점대를 상회했다(72.6). 이에 반해 평균 실점은 57.2점에 그쳤다. 득실 마진이 무려 15.4점에 육박했다.


KDB생명의 고공행진의 주역은 단연 구슬(180cm, 포워드)이었다. 1년간의 임의탈퇴 후 지난 시즌 복귀한 구슬은 이번 대회에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균 34분 40초 출전, 3점슛 2개 포함 17.4점 7.2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구슬은 득점(전체 1위), 리바운드(6위) 어시스트(6위) 등 다양한 기록 부문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누구보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뤘다.


진안(180cm, 센터)의 활약도 좋았다. 퓨처스리그 2년 연속 MVP에 빛나는 진안은 한층 더 발전한 기량으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평상시 장점으로 꼽혔던 운동능력과 투지, 몸싸움은 여전했고, 전반적인 공격 기술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5경기 평균 16.8점 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김소담(185cm, 센터)과 김시온(174cm, 가드), 이번 대회 MVP를 수상한 노현지(177cm, 포워드) 등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은 KDB생명의 전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2군 무대를 평정한 KDB생명은 이제 시선을 1군 무대로 옮긴다. 유망주들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마주할 수 있었던 이번 비시즌이었기에 차기 시즌 순위 반등이 더욱 기대가 된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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