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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열심히 잘했다. 희망을 봤다. 그 희망이 월드컵 예선에 이뤄져서 본선에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주 동부는 30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연습경기에서 91-87로 이겼다. 한국농구의 살아있는 전설, 원주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주성(205cm, 포워드)은 3~4쿼터에 나와 5득점(야투 2/5)을 올리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주성은 “휴가 끝나고 팀 훈련 들어와서 지금까지 왔다. 다치지 않고 부상도 치료하면서 훈련하고 있다. 나쁘지 않다.”며 비시즌 근황과 몸 상태를 전했다.
동부는 지난 4월 이상범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김주성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게 힘을 실어 주신다. 주눅들지 않게 해주는 것이 첫 번째다. 연습경기 때도 슛을 과감하게 던질 수 있게 지도를 잘 해주신다.”며 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이 백전노장 김주성에게 어떤 점을 주문했는지 궁금했다. 김주성은 “노장한테 주문할게 뭐 있겠나(웃음) 후배들 잘 이끌고 자신감 있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을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감독과 함께 김성철 코치도 팀에 합류했다. 1976년생 김 코치와 1979년생 김주성의 호흡이 궁금했다. 김주성은 “내가 어렸을 때 대표팀 갔을 때 대학생이 (김)성철이 형, (조)상현이 형 나까지 3명이었다. 그때 잘 챙겨줬고 좀 더 커서 대표팀에 갔을 때는 성철이 형이 고참으로 잘 이끌어주고 재미있게 생활했다. 사이가 좋다. 성철이 형은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같이 있으면 나도 유쾌해지고 배울 점도 많다.”고 답했다.
김주성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주로 3쿼터에 나오고 있다. 그는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뛰어서 3쿼터만 뛰는 것 같다. 감독님이 후반전 10~15분 정도 뛰는 것을 얘기하신다. 내 나름대로 후반전에 몸을 덥혀서 할 수 있게끔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짧게 뛰는 만큼 최선을 다해 뛸 준비를 잘 하겠다.”며 후반전 출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동부의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192cm)은 33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돌파와 3점슛, 속공 참여, 킥아웃 패스 등 다방면에 두각을 나타냈다. 김주성은 “버튼이 잘하는 것을 파악해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끔 맞춰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잘 맞춰보겠다.”며 버튼의 스타일을 파악해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맞춰주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버튼은 상대 수비를 휘저을 수 있다. 우리가 공격력이 떨어져있고, 트랜지션이 느린데 이런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선수다. 물론 버튼에게 다 맡기는 것은 아니지만 흐름상 경기를 풀어줘야 할 때 해 줄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고 덧붙이며 버튼의 공격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웬델 맥키네스(192cm, 포워드)와 버튼의 차이에 대해 묻자 김주성은 “두 선수의 스타일이 다르다. 맥키네스는 4~5번을 보지만 버튼은 가드부터 4번까지 볼 수 있다. 포스트업, 외곽이 다 되고 2대2도 하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버튼은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고 답했다.
동부는 최근 조던 워싱턴(199cm, 포워드)을 내보내고 지난 시즌 함께했던 로드 벤슨(207cm, 센터)을 다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김주성은 “벤슨은 늘 열심히 한다. 걱정은 되지 않는다. 노련하기 때문에 버튼도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벤슨의 합류를 반겼다.
김주성은 비시즌 동안 야간에 김태홍(193cm), 노승준(196cm), 서민수(197cm) 등 팀 내 젊은 장신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는 “기술을 전수하기 보다는 내 경험상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또 감독님이 지시했을 때 듣고 있다가 보완할 점을 애기 해주고 그랬다.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 하셨기 때문에 훅슛과 포스트업 등을 같이 연습하고 나도 공부를 하면서 훈련을 했다.”며 훈련 내용을 설명했다.
그리고 “서민수, 김태홍 선수에게 기대를 많이 한다. 연습도 열심히 했고 지금도 주전으로 뛰고 있다. 그로 인해 책임감과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가 생기는 것 같다. 오늘도 나쁘지 않았고 지난 SK전에도 잘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이며 서민수와 김태홍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주성은 한국농구의 레전드다. 1998년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늘 변함없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2002년과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최근 아시아컵에서 선전을 펼친 후배들에게 “열심히 잘했다. 희망을 봤다. 그 희망이 월드컵 예선에 이뤄져서 본선에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들도 국내 선수만 보다가 국제대회에 나오는 외국 선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홈-어웨이 예선은 농구의 인기가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동부는 연고지에 있는 평원중학교 농구부 선수들을 지도하는 행사를 가졌다. 평원중은 박준형(192cm, 포워드, 3학년)을 중심으로 잘 짜여진 조직력을 자랑하며 나가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주성은 “몇몇 친구들이 확연히 뛰어난 플레이를 했다. 몇 가지만 해봐도 몸놀림이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고등학교에서 그 정도로 몸놀림이 가볍고 스텝이 좋으면 분명 성적이 난다. 몇몇 친구들은 확실히 몸놀림이 좋았다. 그래서 ‘이 몇몇 친구들 덕분에 성적이 나는구나’ 생각했다. 키 큰 선수가 잘했고 작은 선수도 잘하는 친구가 있었다.”며 평원중 선수들을 지도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2017-18시즌을 앞둔 각오와 계획을 물었다. 김주성은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연습하겠다. 내가 후반전에 뛰기에 어떻게 하면 몸을 잘 풀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아직 적응이 안되지만 빨리 극복해서 감독님이 필요로 하는 몸을 만들겠다. 일본 전지훈련 때도 해야 될 부분을 잘 찾겠다. 10분을 뛰든 5분을 뛰든 코트 안에서 돋보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팀에 피해를 안주고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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