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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 농구로 쉽게 20점 이상 올리고 있는 삼성 새 외국선수 마키스 커밍스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박정훈 기자] “1대1로 득점하기보다 속공이나 만들어주는 중거리슛 기회에서 득점을 올린다. 빠른 농구에선 확실히 장점이다.”
지난 5월 두 명의 외국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199.2cm, C)와 마이클 크레익(188.4cm, F)과 재계약을 체결한 서울 삼성은 입국도 하지 않은 크레익을 마키스 커밍스(192cm)로 교체했다.
전자랜드는 2011~2012시즌에 허버트 힐과 재계약을 한 뒤 입국 전에 잭슨 브로먼으로 교체한 바 있다(전자랜드는 시즌 중 브로먼 대신 힐로 다시 교체했다). 이후 재계약 외국선수가 입국도 하지 못하고 교체된 건 6시즌 만에 다시 나왔다. 가장 최근 재계약 선수가 시즌 개막 전에 퇴출된 사례는 2014~2015시즌 울산 모비스의 로드 벤슨 이후 처음이다.
커밍스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20점 이상 뽑아내며 삼성 농구에 적응 중이다. 지난 달 31일 부산 KT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삼성 이규섭 코치는 “별로 득점을 많이 한 거 같지 않는데 20점 이상 득점한다”고 했다. 커밍스는 실제로 KT를 상대로 언제 이렇게 득점했는지 모르게 2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KT와 경기 후 “커밍스는 올해 처음 (KBL에) 왔다. 지금 적응 단계다. 우리가 1옵션, 2옵션 이렇게 맞춰가는 과정인데, 커밍스가 KBL과 유사한 필리핀 리그를 뛰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커밍스는 뛰는 농구와 어시스트에 장점이 있다. 그리고 크레익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지고 힘이 부족하지만 무리한 플레이가 없다. 팀 플레이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영입했다. 사실 뛰는 농구를 하고 싶어서 그거 하나만 보고 데려왔다”고 커밍스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 교체 선수로 슈퍼맨을 찾는 건 무리다. 커밍스의 장점을 살리고 또 라틀리프라는 좋은 선수도 있기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 빠른 농구를 생각 중이다. 조금 더 손발을 맞추면 괜찮을 것 같다”고 크레익을 잊고 커밍스의 활약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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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국내선수들은 달리는 외국선수 마키스 커밍스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
삼성 선수들의 의견 역시 팀 색깔과 맞는 커밍스의 활약에 만족하는 듯 했다.
천기범(186cm, G)은 “(커밍스가) 빨라서 빠른 농구를 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패스 능력도 있고, 중거리슛도 곧잘 넣어서 기량이 있는 선수로 느껴진다. 득점력도 나쁘지 않다”며 “라틀리프는 리바운드 후 달리는 선수인데 커밍스는 자기가 리바운드를 잡고 드리블을 치고 나가니까 더 빠른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아서 옆에서 맞춰주면 더 잘 될 거라고 본다”고 코트에서 느낀 커밍스의 플레이를 설명했다.
이동엽(193cm, G)은 “속공과 중거리슛이 장점인데 잘 맞추면 좋을 거 같다. 1대1로 득점하기보다 속공이나 만들어주는 중거리슛 기회에서 득점을 올린다. 빠른 농구에선 확실히 장점”이라며 “수비를 열심히 하기에 수비 조직력을 맞추면 또 괜찮을 거다”고 내다봤다.
문태영(194cm, G)은 “운동능력이 좋고 잘 적응하고 있다. KBL에 더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지만 지금까지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커밍스와 크레익 둘 다 페이스업을 좋아한다. 크레익은 힘을 활용한다면 커밍스는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좋다. 크레익이 공을 오래 갖고 있어야 하는 반면 커밍스는 공 없이도 잘하는 선수”라고 커밍스를 크레익과 비교 설명했다.
김동욱(194cm, F) 역시 “드래프트에 뽑히지 않고 교체로 온 외국선수 중에 잘 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생각 외로 손발을 맞춘 시간이 적은데도 나쁘지 않아서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어떻게든 팀에 맞추려는 모습과 여러 리그를 겪어서인지 소통에서 괜찮은 선수로 보인다. 잘 달리고 점프도 좋아서 2대2 플레이에서 잘 할 수 있을 듯 하다”고 커밍스 영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크레익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단점으로 퇴출되었지만, 대신 무게감이 있다. 골밑 수비가 가능하다. 커밍스는 더 빨리 달리고, 더 높이 점프하는 대신 힘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김준일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기에 삼성으로선 파워포워드 수비 숙제를 안고 있다. 문태영과 김동욱이 파워포워드를 맡거나 조직적인 수비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커밍스는 KT와의 경기에서 야투 10개 중 8개를 성공한 것과 달리 자유투 13개 중 7개만 성공했다. 자유투 보완도 필요하다.
삼성은 커밍스를 데려와 더 빠르고 더 화려한 농구로 잠실실내체육관을 더 뜨겁게 달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제공 =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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