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두경민, 단관초 선수들에게 농구화 선물!

이재범 / 기사승인 : 2017-09-03 07: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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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원주의 단관초 농구부 선수들에게 모두 농구화를 선물한 동부 두경민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두경민(183cm, G)이 원주 단관초를 방문해 선수들 모두에게 농구화를 선물하고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1일 원주 동부와 부산 KT의 맞대결이 열린 KT 올레빅토리움 연습체육관. 동부 관계자는 “(두)경민이가 어제(8월 31일) 단관초 선수들의 사이즈를 파악해 선수들에게 모두 농구화를 전달했다”고 알렸다.


이날 경기 후 두경민을 만나 농구화를 선물한 이유를 들었다. 두경민은 “원주에 있는 단관초 박진하(165cm, F)라는 선수가 인터뷰에서 제 이야기를 했다”며 “결혼할 사람이 있는데 그 가족들이 그 기사를 보고 선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여자농구 선수들이 요즘 많이 줄었는데 원주에서 농구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플레이를 좋아한다는 인터뷰는 처음이라 너무 고마웠다”며 “조용하게 농구화만 전달했으면 했는데 구단에서 좋은 일을 알려야 한다고 하면서 말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진하는 지난 7월 31일 상주에서 열린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자 초등부 8강 서울 서초초에게 승리한 뒤 바스켓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동부가 질 때마다 아쉬웠다. 그래도 동부 농구 보는 것이 재미있다"며 원주를 연고지로 둔 동부를 좋아한다고 밝힌 뒤 "두경민이 가장 좋다. 슛도 잘 쏘고 드라이브인도 잘한다"고 했다.


두경민은 8월 31일 오전 훈련 후 단관초를 방문해 선수단과 만나 선수들의 플레이도 지켜보고, 사인도 해주며 2시간 가량 함께 시간을 보냈다. 두경민은 “단관초에서 교장선생님부터 다들 반겨주셔서 좋은 자리를 하고 왔다”고 했다.



두경민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원주 단관초 박진하

두경민은 어린 선수들과 함께 짧게라도 시간을 보낸 소감을 묻자 “완전 애기들이었다. 처음에 ‘오빠인가, 삼촌인가?’ 했더니 ‘아저씨’라고 하더라”며 웃은 뒤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는데 단발성 행사로 끝낼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봉을 많이 받는 건 아니지만, 여자 선수뿐 아니라 원주에서 생활하는 어린 후배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원주에는 단관초뿐 아니라 남자 초등부와 중등부인 단구초와 평원중이 있다. 여자 중고등부, 남자 고등부가 없어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원중은 2015년 창단했지만, 올해 소년체전과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남중부 강자다. 원주 대성고가 있었지만, 2011년 해체해 계속 농구를 하려면 타지역으로 진학해야 한다. 단관초 역시 종별선수권대호에서 여초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원주는 농구 도시로 뜨겁지만, 어린 선수들이 농구의 꿈을 키우기에는 힘든 여건이다. 이런 가운데 두경민의 선행이 더욱 빛난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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