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Daily Euro Basket] '드라기치 20점' 슬로베니아, 가장 먼저 결선 진출!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7-09-04 1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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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대회 나흘째를 맞아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날 모든 조에 속한 팀들이 경기를 벌인 가운데 이날은 A조와 B조 경기만 열렸다. 먼저 프랑스가 아이슬란드에 36점차 대승을 거두면서 스페인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30점차 이상 대승을 만들었다. 슬로베니아는 그리스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으며, 리투아니아도 이탈리아를 꺾으면서 결선 진출에 보다 더 다가섰다. 이변과 명승부도 많았다. B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조지아를 꺾으면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고, 핀란드는 2차 연장 접전 끝에 폴란드를 꺾고 결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독일은 아쉽게도 이스라엘에 2점차로 지면서 연승이 끊겼다.


# 조별 순위


A조_ 슬로베니아 프랑스 핀란드 폴란드 / 그리스 아이슬란드


B조_ 이탈리아 독일 리투아니아 조지아 /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C조_ 스페인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체코 / 루마니아 헝가리


D조_ 러시아 라트비아 터키 세르비아 / 벨기에 영국


# 부문별 순위


득점_ 드라기치(29.2) 슈뢰더(25.0) 보그단(24.5) 마카넨(24.3) 포르징기스(22.5)


리바_ 올라세니(12.0) 윌리(10.0) 타이스(9.3) 발런츄너스(9.0) 사토란스키(9.0)


어시_ 스트렐니엑스(8.5) 코포넨(8.0) 요비치(7.5) 로드리게스(7.0) 루카쇼프(6.0)


스틸_ 오스만(4.5) 하웰(4.0) 요비치(3.5) 흐루반(2.5) 만다체(2.5) 루비오(2.5)


블록_ 후안초(2.5) 포르징기스(2.5) 푸스토피(1.7) 랜돌프(1.7) 타이스(1.7)


프랑스(2승 1패) 115-79 아이슬란드(3패)


프랑스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프랑스


난도 드 콜로 16점 4어시스트 5스틸 3점슛 2개


조프리 로베르뉴 1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케빈 세러핀 14점 4리바운드


우승 후보인 프랑스가 아이슬란드를 어린 아이 손목 비틀듯 가볍게 요리했다. 프랑스는 이날 각종 슈팅차트에서 핀란드를 압도했다. 높은 필드골 성공률에 기인해 많은 득점을 올린 프랑스는 2점슛 성공률만 무려 70%를 넘었다(.729). 여기에 3점슛 성공률도 55.6%를 자랑하는 등 내·외곽에서 고루 득점이 나왔다. 쿼터마다 20점이 넘는 많은 득점을 올렸으며, 심지어 후반 들어서는 무려 66점을 퍼부으면서 아이슬란드를 저 멀리 보내버렸다.


1쿼터만 하더라도 아이슬란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2쿼터에 흐름을 잡은 뒤 3쿼터를 압도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프랑스는 3쿼터에만 무려 37점을 퍼붓는 괴력을 선보였다. 3쿼터에서 나온 점수 차만 무려 23점에 달했다. 전반을 49-42로 마친 프랑스는 3쿼터 들어 대거 달아났다. 여기에 4쿼터에도 29점을 퍼붓는 등 경기 내내 고른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몸을 확실하게 풀었다.


프랑스는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국제대회에서 좀체 보기 힘든 6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프랑스의 주득점원인 난도 드 콜로가 있었다. 프랑스의 빈센트 콜레 감독은 전날 엄청난 득점포를 터트린 에반 포니에이를 9분 50초 밖에 투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에 36점차 대승을 거두기는 충분했다. 드 콜로는 이날 8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778)을 선보이면서 아이슬란드 수비를 가볍게 흔들었다.


드 콜로가 공격을 주도한 사이 골밑에서는 조프리 로베르뉴(샌안토니오)와 케빈 세러핀이 있었다. 이들 둘도 남다른 엄청난 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아이슬란드의 림을 세차게 두드렸다. 이들이 다가 아니었다. 세러핀을 필두로 벤치에서 나선 선수들 대부분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프랑스가 경기 내내 활기찬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세러핀은 이번 여름에 스페인으로 이적했다. NBA에서 제대로 된 계약을 따내지 못하자 ACB리그의 FC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다.


벤치에서 나선 빈센트 푸와리에, 루이 라베리, 악셀 투판까지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이들 모두 프랑스의 백업 프런트코트 자원들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먼저 푸와리에는 스페인 바스코니아에서 뛰고 있는 빅리거다.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 2016년 여름에 올랜도 매직 소속으로 서머리그에서 뛰었으며, 평균 15분 동안 6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베리는 이번 올랜도 서머리그에서 뉴욕 닉스 소속으로 코트를 누볐다. 지난 2014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7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됐다. 이후 인디애나는 뉴욕 닉스로부터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라베리에 대한 지명 권리를 넘겼다. 라베리는 이후 NBA의 부름을 받진 못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유로바스켓에서 입지를 조금씩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프랑스의 선수층이 워낙에 두터운 만큼 많은 기회를 받긴 어렵다.


투판은 NBA 경험을 갖고 있다. 비록 드래프트되진 못했지만, 2014 서머리그에서 뛰었고, 이후 지난 2015-2016 시즌 토론토 랩터스 산하인 랩터스 905에서 뛰기도 했다. 시즌 말미에는 덴버 너기츠와 10일 계약을 통해 NBA 진출에 성공했고, 이내 코트를 밟아 5분 동안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D-리그(현 G-리그)에서 뛴 그는 D-리그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밀워키 벅스와 10일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여시즌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뉴욜리언스 펠리컨스와 잔여시즌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 여름에 방출됐다.


개막전에서 개최국인 핀란드에 일격을 당하면서 충격적인 결과를 안겼지만, 이후 이어진 경기에서 사뿐하게 연승을 내달리면서 금세 A조 2위로 올라섰다. 전날 그리스를 잡아내면서 프랑스답지 않게 대회 첫 승을 뒤늦게 신고했지만, 이제는 완벽하게 손발이 맞는 모습이다. 만약 슬로베니아마저 잡아낸다면, 프랑스가 조 1위를 꿰찰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슬로베니아에 패한다 하더라도 최소 마지노선인 2승을 확보한 만큼 더 이상의 이변이 없는 한 결선 진출은 무난해 보인다.


아이슬란드


존 스테판손 23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마르틴 헤르만손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하쿠르 팔손 1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쿼터까지만 하더라도 분전했지만, 아이슬란드가 프랑스를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이슬란드는 전날 부진한 존 스테판손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퍼부으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모자랐다. 스테판손은 1쿼터에 3점슛을 터트리는 등 9점을 몰아치면서 아이슬란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여기에 호르두르 빌할름손의 3점슛까지 나왔다. 스테판손을 필두로 빌할름손과 마르틴 헤르만손이 힘을 내면서 1쿼터에 잠시나마 리드를 잡기도 했다.


2쿼터에도 아이슬란드는 잠깐 동안이지만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파상공세에 맞설 방법은 없었다. 골밑에서 힘을 내줘야 하는 하쿠르 팔손은 프랑스의 빅맨들에 치여 이렇다 할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그가 골밑에서 묶이면서 아이슬란드도 해법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스테판손에 대한 의존도만 더욱 높아졌다.


무엇보다 아이슬란드가 프랑스가 활화산처럼 타오른 공격력을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아이슬란드는 프랑스에게 손쉬운 득점을 너무 많이 내줬다. 프랑스는 페인트존에만 무려 62점을 뽑아냈다. 이는 아이슬란드가 올린 36점의 두 배나 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벤치 득점도 68점이나 됐다. 프랑스가 일찌감치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벤치에 있는 선수들을 내세운 결과였다. 반면 아이슬란드의 벤치 득점은 23점에 그쳤다.


아이슬란드의 유로바스켓 도전기가 상당히 쉽지 않다. 지난 2015년에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해 아이슬란드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바스켓 무대를 두드렸지만, 좀체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까지 현재 본선에서만 8연패를 당하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 2015년에는 강호들과의 경기에서도 박빙으로 몰고 가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더 어려운 조 편성에 훨씬 더 헤매고 있는 모습이다.


조지아(1승 2패) 81-88 우크라이나(1승 2패)


우크라이나가 경기 시작과 함께 3점슛 두 방과 덩크로 금세 리드를 잡았다(0-8). 조지아는 1쿼터 막판에 죠르지 세르마디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쿼터 종료 23초를 남겨두고 역전에 성공했다(20-19). 그러나 조지아는 곧바로 실점했고, 이후 우크라이나의 에어쇼가 계속됐다. 우크라이나는 2쿼터에만 화끈한 앨리웁을 세 개나 곁들이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갔다(36-48). 3쿼터에 조지아가 추격을 개시했다. 자자 파출리아가 골밑에서 연거푸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를 고스란히 득점으로 연결했다(42-53). 오랜 만에 조지아에서 3점슛이 나왔다(45-56).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토르니케 쉥겔리아의 연이은 득점과 파출리아의 자유투에 힘입어 점수 차는 더욱 줄어들었다(51-57). 격차는 이후 유지됐다.


4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겨두고 우크라이나에서 결정적인 3점슛이 나왔다(73-82). 그러나 조지아는 쉥겔리아의 득점에 이어 두다 사다즈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집어넣었고, 경기 종료 1분 7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트렸다(78-82). 여기에 경기 종료 40초를 남겨두고 마누카르 마르코이쉬빌리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81-84). 조지아는 곧바로 반칙 작전에 나섰고, 우크라이나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조지아는 뼈아픈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조지아


토르니케 쉥겔리아 1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자자 파출리아 17점 5리바운드


죠르시 세르마디니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조지아가 3쿼터에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1쿼터를 1점 뒤진 채 마친 조지아는 2쿼터에 우크라이나에게 너무 많은 실점을 헌납했다. 조지아가 18점을 추가한 사이 우크라이나에 무려 30점을 내주고 만 것. 결국 점수 차는 크게 벌어졌다. 한 때 15점 차로 벌어지면서 조지아가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3쿼터에 추격에 나서면서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지만, 4쿼터 막판에 결정적인 득점을 연거푸 내주면서 끝내 기회를 상실하고 말았다.


조지아는 이날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게 번번이 기회를 내줬고,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특히나 4쿼터에 나온 쉥겔리아의 실책은 두고두고 아쉽다. 경기 막판에 조지아의 득점이 나왔다면, 충분히 기회를 마련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조지아는 이날 우크라이나보다 네 개나 많은 16실책을 범했고, 이중 6개를 주득점원인 쉥겔리아가 저질렀다.


조지아에서는 무려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마이클 딕슨 주니어가 야투 난조에 시달리는 사이 쉥겔리아의 부담이 커졌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드러난 셈이다. 어느 정도의 공격전개까지 도맡아야했던 쉥겔리아는 많은 실책을 양산했고, 결정적인 순간에 발목이 잡히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조지아의 원투펀치닌 파출리아(골든스테이트)와 쉥겔리아는 이날 탁월한 실력을 뽐냈다. 이들 둘은 추격에 나서는 3쿼터에만 무려 21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파출리아는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고, 쉥겔리아도 개인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4쿼터에도 이들의 득점행진은 계속됐지만, 3쿼터만큼 위력적이진 않았다. 이들 모두 대부분의 득점을 후반에 몰아쳤지만, 패배를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우크라이나


데니스 루카쇼프 17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


아르템 푸스토피 19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블록


올렉산드르 리포비 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슬로베니아(3승) 78-72 그리스(1승 2패)


슬로베니아가 전반 내내 앞섰다. 그러나 그리스는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섰고, 3쿼터 중반에 역전에 성공했다(35-36). 그리스는 오히려 달아났다. 슬로베니아가 주춤한 사이 점수 차를 벌렸다(38-45).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루카 돈치치의 자유투와 클레멘 프레페리치의 연속 3점슛으로 따라 붙었다(46-48). 4쿼터에는 고란 드라기치가 나섰다(57-60). 여기에 돈치치가 살아나면서 경기 종료 4분을 남겨두고 동점이 됐다(66-66). 그리고 3분 18초가 남은 순간 에도 무리치의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69-66). 슬로베니아는 연거푸 추가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 2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고란 드라기치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클레멘 프레페리치 16점 3리바운드


슬로베니아가 강호인 그리스를 꺾고 A조에서 가장 먼저 자력으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슬로베니아는 한 수 위라 할 수 있는 그리스를 맞아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여러 지표에서 그리스에 밀리기도 했거니와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을 때 패색이 짙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드라기치(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드라기치는 결정적인 득점을 어시스트했는가 하면 4쿼터에 역전의 발판이 되는 득점을 올리면서 이날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슬로베니아 최고 유망주인 루카 돈치치도 단연 돋보였다. 돈치치는 1999년생의 어린 선수로 현지나이로 18세에 불과한 선수다. 지난 2015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그는 줄곧 ACB리그에서 뛰고 있다. 첫 시즌에 곧바로 데뷔한 그는 ACB리그 역사상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로 코트를 밟은 선수가 됐다(리키 루비오, 앙엘 레볼로, 루카 돈치치). 명문팀에서 벌써부터 남다른 이력을 쌓고 있는 그는 지난 시즌에 가장 빼어난 유망주에 준다는 베스트영플레이어어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을 수상한 선수들 대부분은 NBA 무대를 경험했거나 왕성하게 왈동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세르이오 로드리게스, 카를로스 수아레즈, 리키 루비오(유타), 미르자 텔레토비치(밀워키), 구스타보 아욘, 살라 메즈리(댈러스), 기옘 비베스, 후안초 에르난고메즈(덴버)까지 전현직 NBA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만큼 돈치치도 약관에 이른다면 NBA 진출을 충분히 타진할 수 있는 선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초 슬로베니아는 A조에서 프랑스, 그리스의 뒤를 이어 조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프랑스가 핀란드에게 지면서 첫 패를 떠안은 사이 슬로베니아는 그리스마저 잡아내면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A조에서부터 순위싸움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슬로베니아가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면서 그리스는 조 5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조 4위 자리를 두고 핀란드와 폴란드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상황은 전혀 다르다.


그리스


코스타스 슬로우카스 18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2개


죠르지우스 프린테지스 10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죠르지우스 파파이아니스 10점 4리바운드


그리스가 1승 2패로 조 5위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폴란드와 같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득실에서 밀려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아무래도 아직 폴란드는 프랑스를 만나지 않았던 만큼 점수 차가 그리 크지 않았다. 예상대로였다면 그리스는 이날 슬로베니아를 잡고 터키행 비행기를 알아봤어야 했다. 하지만 의외로 접전 끝에 슬로베니아에 무릎을 꿇으면서 향후 전망을 다소 어둡게 하고 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은 만큼 그리스가 치고 올라갈 여지는 충분하다. 남은 일정도 수월한 만큼 수일 내로 결선행을 확정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투아니아(2승 1패) 78-73 이탈리아(2승 1패)


2쿼터에 부위기를 고취시킨 리투아니아가 이탈리아를 돌려세웠다.


리투아니아


아다스 유스케비셔스 20점 3점슛 4개


요나스 발런츄너스 13점 8리바운드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 14점 3점슛 3개


리투아니아 최고 슈터라 할 수 있는 아다스 유스케비셔스가 탁월한 슛감을 자랑했다. 지난 2014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사뿐하게 3점슛 7개를 던져 6개를 집어넣은 바 있다. 이후 꾸준히 리투아니아 국가대표로 나서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 들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3점슛 6개를 시도해 이중 4개를 집어넣었고, 100%의 2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는 등 무려 80%의 필드골 성공률을 자랑하며 어렵지 않게 20점을 생산했다.


그 외 맨타스 칼니에티스,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뉴욕), 요나스 발런츄너스(토론토)가 나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칼니에티스는 12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깔끔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실책이 단 두 개 밖에 없었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쿠즈민스카스는 이제 리투아니아의 주득점원으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이날 슛감이 좋지 않았지만, 다수의 3점슛을 뽑아내면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완성시켰다. 이제 요나스 마시울리스가 노장대열에 들어선 만큼 향후 쿠즈민스카스가 그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리투아니아의 다이니우스 아도마이티스 감독은 라인업에 작은 변화를 줬다. 발런츄너스와 함께 도너터스 모티유너스를 동시에 기용했다. 골밑이 약한 이탈리아를 상대로 더블포스트를 가동해 제공권 싸움에서 좀 더 이득을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모티유너스는 이날 5점 2리바운드로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확실히 발런츄너스와 모티유너스가 지키는 골밑은 든든했고, 이 틈을 타 다른 선수들이 다수의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리투아니아 리바운드에서 39-24로 앞설 수 있었다.


이탈리아


루이지 다토미 24점 3리바운드 2스틸 3점슛 4개


마르코 벨리넬리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아리엘 필로이 10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이탈리아는 1쿼터 한 때 무려 10점이나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리드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결국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가운데 2쿼터를 그르치면서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1쿼터에 23점이나 퍼부으면서 좋은 득점력을 선보인 이탈리아. 하지만 2쿼터 들어 좀체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크게 흔들렸다. 결국 2쿼터를 망치면서 리투아니아에 줄곧 따라다니는 꼴이 됐다. 이탈리아가 2쿼터에 올린 득점은 단 9점에 불과했다.


이탈리아는 마르코 벨리넬리(애틀랜타)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첫 두 경기에서 무려 12개의 3점슛을 터트린 그는 이날 3점슛 한 개를 집어넣는데 그쳤다. 시도 또한 세 개로 많지 않았다. 리투아니아의 수비에 그만큼 고전했다. 대신 돌파를 통해 리투아니아의 수비를 흔들고자 했지만, 성공률이 40%로 다소 저조했다. 루이지 다토미와 함께 이탈리아의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한 축인 그가 이전과 달리 잠잠하면서 이탈리아가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다닐로 갈리나리(클리퍼스)의 결장은 커 보인다. 갈리나리가 있었다면, 이탈리아는 좀 더 강한 전력으로 대회에 나섰을 터. 그러나 갈리나리는 대회를 앞두고 평가전을 치르는 도중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그간 이탈리아에서 제 몫을 해줬던 안드레아 바르냐니의 부재도 아쉽기만 하다. 또한 지난 대회는 물론 2016 올림픽 최종예선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에 기여했던 알레산드로 젠틸레의 빈자리도 어느 정도는 남아 있다.


이탈리아가 이날 대어를 낚았다면 B조에서 3승을 선취하면서 가장 먼저 결선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독일이 동시에 패했고, 리투아니아가 승전보를 울리면서 B조에는 이탈리아, 독일, 리투아니아가 똑같은 2승 1패를 유지하게 됐다. 득실에서 이탈리아가 앞서 불안한 조 1위에 올라 있지만, 언제 순위가 바뀔지 모르는 만큼 B조 또한 순위싸움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상위 세 팀과 하위 세 팀의 격차가 다소 뚜렷하지만, 자칫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가는 언제 미끄러질지 모른다.


대회에 앞선 예상으로는 리투아니아, 이탈리아, 독일, 조지아 순으로 조 순위가 위치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리투아니아가 조지아에 2점차로 패하면서 이변이 연출됐고, 독일이 일정상의 이점을 틈타 2승을 올리면서 상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의 전력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만큼, 올라갈 팀이 끝내 올라갈 것으로 짐작된다.


핀란드(2승 1패) 90-87 폴란드(1승 2패)


4쿼터 종료 1분 33초를 남겨두고 폴란드에서 마테오쉬 포니카의 3점슛으로 무려 9점차로 달아났다(57-66). 이어진 공격에서 핀란드의 페트리 코포넨은 자유투 1구를 놓쳤다(58-66). 그러나 폴란드에서 실책이 나온 사이 핀란드는 코포넨의 패스를 받은 사수 살린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61-66). 공교롭게도 폴란드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실책을 범했고, 핀란드가 가까스로 기회를 잡았다. 핀란드는 라우리 마카넨이 3점슛을 시도하는 도중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투 세 개를 모두 성공했다(64-66). 폴란드는 또 실책을 저질렀고, 마카넨이 공을 빼낸 뒤 공격에 나서 3쿼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덩크를 터트렸고(66-66),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시작과 함꼐 마카넨의 덩크로 핀란드가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68-66). 폴란드는 포니카의 자유투로 맞섰다(68-68). 득점 공방을 벌인 가운데 애덤 바친 스키가 스틸에 이어 공격에 나섰고,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어 A.J. 슬로터의 득점까지 나왔다(73-76). 1차 연장 종료 50초가 남은 가운데 코포넨의 3점슛이 들어갔다(76-76). 이후 폴란드에서는 슬로터가 득점을 추가했다(76-78). 승기는 폴란드가 잡은 듯 보였다. 그러나 핀란드는 작전시간을 가졌고, 이내 마카넨이 공격에 나섰다. 마카넨은 종료 3초 전, 우측 베이스라인에서 중거리슛을 집어넣었다(78-78). 2차 연장 시작도 마카넨이 열었고, 흐름을 잡았다(82-78). 폴란드에서는 바친스키의 3점슛으로 동점에 성공했다(84-84). 마카넨이 코포넨의 자유투 2구가 실패한 사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공격 시도 과정에서 반칙을 얻었다(89-84). 경기 종료 7초를 남겨두고 슬로터의 3점슛이 들어갔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핀란드


라우리 마카넨 27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페트리 코포넨 21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3점슛 4개


에릭 머피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핀란드는 1쿼터를 18-8로 마치면서 흐름을 잡은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폴란드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러나 핀란드에는 마카넨(시카고)가 있었다. 마카넨은 4쿼터 막판에 자유투 세 개와 스틸에 이은 덩크까지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5점을 퍼부으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뿐만 아니라 연장전에서만 천금 같은 10점을 신고하는 등 4쿼터 막판부터 시작해 무려 15점을 폭발시키면서 핀란드가 승전보를 울리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마카넨이 공격에서 클러치플레이어로 나서면서 핀란드가 결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마카넨과 코포넨. 핀란드를 대표하는 두 명의 영웅이 핀란드 홈팬들을 그야말로 들썩들썩하게 만들었다. 마카넨과 코포넨은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로 핀란드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여기에 마카넨은 로터리픽에 지명되는 등 NBA가 노리고 있던 유망주였으며, 지명 직후 곧바로 계약에 성공해 다가오는 2017-2018 시즌 NBA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제 핀란드팬들은 이번 유로바스켓을 시작으로 NBA까지 즐길 준비를 마쳤다. 인구는 약 550만 명에 불과하지만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를 무려 세 명이나 배출했으며, 이중 두 명은 1라운드에 호명됐다(코포넨 2007 1라운드 30순위, 마카넨 2017 1라운드 7순위).


# '북유럽의 노비츠키' 마카넨의 이번 대회 경기일지


vs 프랑스 22점(.600 .667 1.000) 7리바운드 1블록 3점슛 2개


vs 슬로베 24점(.750 .600 .750)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 3점슛 3개


vs 폴란드 27점(.467 .400 1.000)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 3점슛 2개


마카넨은 이번 대회가 성인무대 첫 경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있다. 프랑스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어렵지 않게 22점을 신고한 그는 경기마다 20점 이상씩 꾸준히 올리고 있다. 더욱이 득점력을 좀 더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29.6분을 뛰며 24.3점(.562 .538 .923) 7.7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필드골 성공률이 60%에 육박하며, 2점슛과 3점슛 가리지 않고 성공률이 50%를 넘고 있다. 상당히 효율적인 득점력을 보이면서 핀란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시카고팬들의 웃음소리가 이곳까지 들릴 정도. 유로바스켓에서의 활약이 NBA에서의 활약을 대변하진 못하지만, 시카고가 모처럼 불러들인 유망주 빅맨의 성장가능성을 볼 수 있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시카고에는 로빈 로페즈와 크리스티아노 펠리치오, 바비 포티스가 포진하고 있다. 마카넨이 활약 여하에 따라 파워포워드 자리를 꿰찬다면, 시카고로서도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울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이제 그는 갓 현지나이로 20살에 불과하다.


폴란드


A.J. 슬로터 1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애덤 바친스키 18점 2리바운드 2스틸 3점슛 4개


마테오쉬 포니카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독일(2승 1패) 80-82 이스라엘(1승 2패)


3쿼터를 마칠 당시만 하더라도 독일의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69-57). 그러나 이스라엘은 4쿼터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2분 52초를 남겨두고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77-76). 독일이 공격에 실패한 사이 이스라엘은 리처드 하웰의 골밑 득점으로 역전을 일궈냈다(77-78). 독일은 대니얼 타이스가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1구를 놓쳤다(78-78). 이스라엘에서는 갈 메켈이 레이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고, 그 사이 데니스 슈뢰더가 돌파에 성공했다(80-78). 메켈은 경기 종료 33초를 남겨두고 또 한 번 돌파에 나섰지만 타이스에 가로 막혔다. 이후 타임아웃을 요청한 이스라엘은 28초가 남은 상황에서 메켈의 패스를 가이 피이니가 3점슛으로 연결했다(80-81). 독일에서는 슈뢰더가 공격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메켈이 반칙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집어넣었다(80-82). 독일에서는 종료 3초를 남겨두고 타이스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독일


데니스 슈뢰더 2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대니얼 타이스 15점 15리바운드 3블록


요하네스 보이트만 13점 4리바운드


독일이 아쉽게 3연승을 놓쳤다. 2, 3쿼터에만 51점을 합작하면서 12점이나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하고도 지고 말았다. 독일은 4쿼터에 단 1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스라엘에게는 무려 25점이나 내주면서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치렀다. 이스라엘과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데니스 슈뢰더(애틀랜타)와 대니얼 타이스(보스턴)가 제 몫을 다 해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슈뢰더의 공격력은 단연 돋보이지만, 여전히 실책이 많은 것이 흠이다. 이날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실책을 범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타이스는 이번 여름에 보스턴이 불러들인 선수다. 그는 2013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지명 받지 못했고, 줄곧 독일에서 몸담고 있었다. 독일에서 소속팀이 3연패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보스턴의 스카우팅 레이더에 포착됐다. 보스턴은 계약기간 2년 최저연봉으로 그와 계약했고, 계약 마지막 해인 2018-2019 계약은 보장되지 않는 조건이다. 그러나 타이스는 잘 하면 보스턴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출전시간을 두고 경쟁해야 할 안테 지지치(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됐기 때문. 보스턴의 센터진은 알 호포드와 애런 베인스가 책임질 전망. 이에 타이스는 제 3의 센터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리처드 하웰 23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7스틸


옴리 캐스피 20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카이 피이니 15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이스라엘이 안팎의 조화를 내세워 독일을 잡아내며 뒤늦게나마 1승을 거뒀다. 골밑에서는 하웰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외곽에서는 옴리 캐스피(골든스테이트)가 힘을 냈다. 이들 둘은 도합 43점 20리바운드 5어시스트 9스틸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이번 대회 이스라엘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종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은 캐스피의 원맨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출신인 하웰을 귀화시키면서 골밑 전력의 안정을 도모했다. 이날도 하웰이 골밑 공격을 이끌면서 이스라엘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스라엘이 이날 승리로 결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엿봤다. 이스라엘은 조지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득실에서 밀려 B조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조지아, 우크라이나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아직 확률은 남아 있다.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를 모두 꺾을 경우 결선에 오르게 된다. 적어도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잡아야 향후 다른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을 타진해 볼 수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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