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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이윤수(좌)와 한양대 유현준 |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대학농구의 가을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6월 30일 정규리그를 끝낸 후 여름방학에 들어갔던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9월 11일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고려대(15승 1패)와 강자의 면모를 되찾은 중앙대(14승 2패)가 4강에 직행했고 연세대(14승 2패), 단국대(13승 3패), 성균관대(9승 7패), 상명대(7승 9패), 동국대, 한양대(이상 6승 10패)가 8강에 합류했다.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남자부는 8강(단판승), 6강(단판승), 4강(단판승)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4강까지는 상위 팀 체육관에서 열리며, 챔피언결정전은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1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8강 PO 성균관대-한양대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중•상위권 팀으로 도약한 성균관대, 유현준의 빈자리가 컸던 한양대
성균관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9승 7패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4년 동안 정규리그에서 7승(57패)에 그쳤던 만년 약체에서 단숨에 중•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74.8득점 72.6실점을 기록한 성균관대는 수비가 위력적인 팀이다. 경기 내내 펼쳐지는 풀코트 프레스를 통해 상대 팀에게 평균 18.3개의 턴오버(리그 최다 1위)를 유도했고, 이윤수(204cm, 센터, 2학년)가 지키는 강력한 골밑 수비로 상대 팀의 2점슛 성공률을 46.7%(리그 최저 3위)로 묶었다.
한양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6승 10패로 8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준(181cm, 가드, 2학년)이 평균 학점 미달 징계로 인해 1학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고 8강에 턱걸이했다. 비록 성적은 나빴지만 팀의 상징이 된 빠른 공격 농구는 여전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81.1점을 넣으며 ‘빅3’를 형성하는 고려대(85.5점), 중앙대(85.2점), 연세대(84.1점)에 이어 리그 최다 득점 4위에 올랐다. 경기당 3점슛 성공은 8.75개로 압도적 1위였다.(2위 단국대 7.75개)
▲이번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성균관대
지난 3월 23일 수원 성균관대 체육관에서 열린 첫 번째 대결에서 성균관대가 81-72로 이겼다. 성균관대는 1쿼터에 이윤수의 하이픽을 활용하는 외곽 공격을 통해 점수를 잘 쌓았고, 풀코트 프레스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며 22-11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에 이윤수의 포스트업에서 파생된 외곽슛이 계속 림을 외면하면서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한양대의 얼리 오펜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29-4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성균관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반격했다. 그 힘은 공격에서 나왔다. 이윤수가 1쿼터처럼 하이포스트로 나온 후 픽&롤 또는 돌파를 통해 득점을 주도했다. 동료들은 이윤수가 한양대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낸 틈을 놓치지 않고 림을 파고들며 힘을 보탰다. 공격 성공률이 높았기 때문에 풀코트 프레스를 펼칠 기회가 많았고, 이윤수가 골밑을 지키는 하프 코트 수비도 맹위를 떨쳤다. 성균관대는 경기를 뒤집었고 81-72로 승리했다.
지난 4월 6일 행당 한양대 체육관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도 성균관대가 91-82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전에는 홈 팀이 힘을 냈다. 한양대는 이윤수의 하이픽 또는 포스트업을 통해 파생되는 성균관대의 공격을 잘 저지했다. 그리고 수비의 성공을 외곽슛으로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으로 연결시키며 쉴 새 없이 점수를 쌓았다. 한양대는 전반전에 무려 10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50-41로 앞섰다.
하지만 한양대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전에 높이의 열세를 드러내며 성균관대에게 계속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성균관대 김남건(186cm, 가드, 4학년)-이윤수의 2대2 공격도 막지 못했다. 수비 성공률이 낮았기 때문에 성균관대가 자랑하는 풀코트 프레스를 상대하는 빈도가 높았다. 힘들게 중앙선을 넘어간 후에는 성균관대의 강력한 매치업존을 뚫지 못했다. 한양대는 역전을 허용했고, 82-91로 패했다.
▲성균관대 ‘압박과 높이’ vs 한양대 ‘빠른 공격’
최근 성균관대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지난 7월에 열린 제72회 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건염 때문에 고생했던 최우연(198cm, 센터, 4학년)은 MBC배(3경기 평균 18득점, 야투 23/37)의 선전에 이어 종별 4강전(20득점)과 결승전(10승 12리바운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경기에 나서지 못할 만큼 아픈 선수도 없다. 올해 한양대와의 2번의 대결에서 모두 이긴 경험도 있다.
이에 맞서는 한양대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유현준은 7월 열린 MBC배와 종별선수권에 출전했고, 6경기에서 평균 13.7득점 7도움 5.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천재 포인트가드의 건재를 알렸다. 올해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유현준에게 이번 대학농구리그 PO는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균관대 전에서 평균 9.5득점 7.5리바운드 4.5도움을 올린 박상권(194cm, 포워드, 2학년)이 정강이 피로골절로 나올 수 없는 점은 불안하다.
성균관대의 ‘강력한 수비’와 한양대 ‘빠른 공격’의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 성균관대는 잘 훈련된 존 프레스와 이윤수가 골밑을 지키는 하프 코트 수비를 통해 한양대의 빠른 공격을 막아야 한다. 반면 한양대는 성균관대의 수비가 정돈되기 전 재빨리 중앙선을 넘은 후 외곽슛으로 마무리하는 빠른 공격이 이뤄진다면 승산이 있다.
승패는 성균관대의 공격 성공률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공격에 성공하면 존 프레스를 펼칠 기회를 얻고, 204cm 이윤수가 여유 있게 백코트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반면 한양대는 성균관대의 공격을 잘 막는다면 장기인 빠른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성균관대 공격은 이윤수가 하이포스트로 올라온 후 김남건과 픽&롤 또는 최우연과 하이-로 게임을 할 때 가장 위력적이다. 이게 통하면 성균관대가 이기고, 이걸 막으면 한양대가 이길 것이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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